나의 한성백제문화 탐방
석촌동고분군-한성백제박물관-몽촌토성-풍납토성 / 서울 송파구 (2012.10.6. 맑음. 16.1~24.5℃)
석촌역 6번출구-석촌동고분군-석촌호수-서울놀이마당-송파구청-평화의문-한성백제박물관-몽촌토성-곰말다리-성내교-풍납중학교-올림픽교남단-풍납토성-천호교 (10.4㎞. 박물관 관람시간 1시간20분 포함 4시간10분)
기원전 18년에서 시작한 백제는 660년에 멸망하였으니 678년간 나라를 이어갔다. 그 중 한성백제는 475년까지 493년간이니 한성백제의 존속기간이 제일 길었다. 그 뒤 웅진(공주)백제가 38년,사비(부여)백제가 137년이었다. 한성백제의 초기 유적인 석촌동고분부터 탐방을 시작하였다. 본디 이름 '돌마리(돌마을)'는 한자로 석촌동(石村洞)이고, 적석총(積石塚)은 우리말로 '돌무지무덤'이다. 원래부터 이곳엔 돌이 많았던 모양이다. 돌마리로 부르던 일제 초기만 하여도 89기의 고분이 있었으나 파괴와 개발로 없어져 지금은 8기가 남아 있다. 우리가 그림에서나 보았던 장군총과 같은 고구려식 기단식 돌무덤을 남쪽땅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곳이 이곳이다. 초기 백제 무덤은 고구려 형식의 무덤이었던 것이다. 아울러 토착민의 움무덤도 볼 수 있다. 전형적인 백제 무덤은 굴처럼 파서 관을 넣는 형식인데, 방이동고분군에 가보면 웅진이나 사비로 가는 중간 형식의 무덤을 볼 수 있다.
석촌호수 북쪽으로 발길을 돌려 백제 유물은 아니지만 서호 북쪽에 있는 삼전도비를 잠시 둘러 보았다. 조선이 청나라에 항복한 것을 기록한 비인데, 2012년 7월 석촌동에서 이쪽으로 옮겼다. 글을 잘 짓고 잘 써서 죽지 못해 그러한 일을 한 사람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올림픽공원 평화의 문 오른쪽에 있는 한성백제박물관(2012년 봄 개관)은 선사시대, 건국과 백성의 삶, 삼국의 각축 내용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마한지역의 주도권을 목지국(천안 부근)에서 백제국으로 바뀌는 과정 등 백제 역사를 다시 정리할 수 있었다. 궁금한 것은 왕들의 재임기간이 이렇게 길었나 하는 것이다. (1대 온조왕 46년, 2대 다루왕 49년, 3대 기루왕 51년, 4대 개루왕 48년, 5대 초고왕 48년 등: 내용은 삼국사기의 백제본기를 기준으로 하였다고 적었다)
백제는 처음 위례성에서 도읍을 열었다가 한성으로 옮겼는데, 북성이 풍납토성이고, 남성이 몽촌토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물의 출토 내용으로 봐서는 풍납토성이 더 가까운 것으로 추정한다. 몽촌은 우리말로 '곰말(꿈마을)'이다. 이곳이 백제의 꿈을 키워 갔던 곳이었다. 88올림픽 체육 시설을 세우느라 유물 발굴을 하였다. 고구려 유물은 있으나, 고려 유물이 없어 그 뒤 전략적 가치가 크게 없어지지 않았나 하는 짐작이다. 풍납토성은 주택,학교,상가 등 주거지역으로 꽉 차고 길이 나서 성이 서너번 끊어져 토성이라고 짐작할 수 없는 곳이다. 길이도 3.5㎞ 중 2.2㎞만 남아 한강 둑을 쌓은 곳으로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이다. 풍납(風納)이 '바람들이'이니 바람 막이 역할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풍납통성은 쌓은 규모나 기와 등 출토 유물로 보아 왕궁일 가능성이 커서 하남위례성일 가능성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곳이다.
한성백제의 내용을 다시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다시 한성백제문화 탐방을 한다면 석촌동고분군에서 방이동고분군,한성백제박물관,몽촌토성,풍납토성을 본 후 암사동선사유적지와 아차산성을 마저 보는 것이 한성백제 문화유적을 효과적으로 볼 수 있는 탐방이 될 것 같다. 개발로 기왕에 보존한 곳에서도 없어진 유적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밖의 것은 말하여 무엇하겠는가. 우리의 문화 역량이 아직은 현 재 상황인 것이다. 우리가 모르는 역사가 아직도 흙 속에 깊이 묻혀 있을 것이다.
※ 길잡이는 블로그 선비마을 참조 ☞ blog.daum.net/jungsunbee
석촌동 제3호 고분
석촌동 제 4호 고분
석촌동 제1호 고분 (쌍분)
석촌동 고분 (내원외방형 內圓外方形)
석촌동 제5호 고분
석촌동 고분 움무덤
방이동고분 (2010.1.18 촬영)
삼전도비 / 석촌호수 서호 북쪽
한성백제박물관 / 올림픽공원 내
한성백제 유물 / 한성백제박물관
마한의 구성
몽촌토성 / 올림픽공원 내
풍납토성
풍납토성 동쪽 / 천호역 부근
첫댓글 정리하며 사진 찍으며! 아무리 선비라도 바빴을 것 같습니다.
몇 번 가보았던 곳이고 공부를 하고 간 곳이어서 괜찮았는데,
박물관에서는 좀 바빴네. 그래서 필기 준비를 해가지고 갔었지.
이건 한성백제 역사 공부....조용하면 다시 읽어보며 새겨야겠다.
역사공부를 하고 나섰는데, 다녀와서 또 복습하였지. 늘 공부할 것이 많네.
초기 백제 역사는 약간의 픽션이 잇다고 보야야 하지 않을까.
그럴 수 있겠지. 그래도 흉년에 술을 금한 일. 지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은 것.
산성 쌓은 것과 산성 수리에 대한 기록 등이 정리되어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
바로 옆동네 있는 귀한 유적지! 어런곳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다시 일깨워 줘서 고맙네, 서울시 문화재과에서 운영하는 문화유산 해설사가 있다
대부분의 지자체에도 있지만......문화체육관광부에도 있고....
정선비는 문화유산 해설사 해도 되겠다
각 언어별로 있다 .
추석 연휴 때 식구들과 동구능을 갔는데, 아내가 문화유산해설가를 보더니 미래의 나를 보는 것 같다고 하더군
관심이 있네. 숲해설가, 문화유산해설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