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제라늄 (rose geranium)

[An- severino]

  절기가 초여름에 들기 시작하면 산막엔 산모기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4월 하순에 접어들면 실내생활 보다 실외 생활에 집착하게 되는 계절이 되는데 그것은 겨울 내내 실내에서 지내왔던 긴 동면 같은 지루함을 털어내고 싶다는 욕구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작업을 하다 종종 테크로 올라와 파라솔 밑에 앉아 잠시 쉬며 커피나 차도 마시고 책을 읽다 보면 봄에 이어지는 봄꽃의 향기와 더불어 환희심이 가슴에 피어올라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이러한 기분은 6월 초순까지 이어진다. 그러다 날씨가 초여름에 접어들면서 산 모기가 극성을 부려 모기퇴치 향을 준비해야 편안하게 보낼 수 있어 준비해 보았지만 다들 순간의 효과만 누릴 수 있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자극받아 고심하다 원예 전문가 측근에게 조언을 청했더니 추천해 준 식물이 바로 로즈 제라늄이었다. 곁에 두면 바람에 흔들릴 적마다 향이 피어올라 모기를 쫓는다는 것이다. 문제는 비와 추위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조건만 맞으면 번식력이 강한 장점이 있어 키우기는 어렵지 않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아파트 베란다에 두고 키우다 봄이 오면 가지를 잘라 산막으로 가져가 삽목을 하면 가을까지 산막에 두고 키울 수 있었다. 실내에도 두고 테크 위에 한 두 개의 화분을 놓아두면 효과가 있었다. 요즈음 한 속 두속 피기 시작한 로즈제라늄 꽃이 향기와 더불어 열어 놓은 큰창으로 들어오는  봄바람 영향으로 향이 퍼져 다가 가 몇장 찍어 보았다.
 

분류	쥐손이풀과(Geraniaceae)
원산지	남아프리카 희망봉
생산시기	4~10월(잎, 꽃)
크기	50~100cm
학명	Pelargonium graveolens L’Hér. (Geranium graveolens Thunb.)
용도	관상, 식용, 약용, 차, 향료, 방향제, 향미료, 에어로졸, 아로마세라피, 가글제, 향 첨가제(화장품, 식품), 냉장고 탈취제
이용	잎, 꽃
개화기	4~10월

   다년초. 높이 50~100cm. 줄기는 다육질이며 털이 있다. 잎은 둥근 심장형이며, 결각이 많이 지고 털이 있다. 6~9월에 흰색 바탕에 분홍색이나 붉은색 무늬가 있거나, 붉은색 또는 붉은 분홍색 꽃이 핀다. 장미향 같은 특유의 향이 있어 장미유 재료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