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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 월악산(堤川 月岳山)을 찾아서 ③
-영봉정상(靈峰頂上) 그리고 하산-
12시 35분경 영봉에 도착했습니다. 설경이 그야말로 절정입니다.
설화가 장관입니다.
솜을 뭉쳐 놓은 것 같기도 하고
누가 그림을 그려놓은 듯도 합니다.
저 위가 영봉 정상입니다. 맞은편에 올라가 찍었습니다.
영봉 밑의 나무가 크게 자라 영봉을 능가했는데 눈꽃이 하얗게 피어 장관이었습니다. 많은 탐방객들이 오르고 내렸습니다. 영봉을 바라보니 정상이 협소하고 가파라서 철계단 이 놓여 있습니다. 이제 정상석을 차지하는 문제가 남았습니다.
정상의 모습
감격적인 순간. 월악산 영봉(月嶽山 靈峰) 해발 1, 097m
12시 40분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정상석 부근은 너무 협소하고 아주 위험합니다. 제가 있는 곳은 겨우 발을 지지하고 있을 정도여서 비석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눈이 쌓여 있습니다. 그리고 발밑은 낭떠러지입니다. ^^
인증샷을 확실히 해 두고...ㅎㅎㅎ
함께 올라온 66세의 아저씨
정상에서 바라보니 운무가 자욱하여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 정상에서 치악산을 바라보면 남대봉이 보인다고 합니다. 남대봉 아래 상원사를 보려 했더니 신비스런 영봉은 이를 허락하지 않네요. ^^
덕주사 가는 능선이 보입니다.
오래 머물 수도 없는 일이라 계단을 내려와 사방을 조망해 보나 역시 운무 때문에 잘 보이 지 않았습니다. 10분 쯤 사방을 조망하다가 12시 50분 하산을 서둘렀습니다.
하산하는 길
하산길에 다시 보는 우측 밑의 설경
주욱 당겨 봅니다.
조심조심
눈 맞은 소나무
외국인 같으면 환타스틱을 연발했을 것 같습니다.
이 순간을 기억하기 위하여~
보덕암삼거리, 신륵사삼거리를 지나 송계삼거리로 향하는데 1시 25분 쯤, 출출한 시장기 가 돌아 송계삼거리 조금 못 미친 지점에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함께 동행하던 아저씨 는 가래떡만 싸오셨기에 밥을 덜어 드리고 함께 공양을 하였습니다. 밥이 역시 좋다면서 다음에는 밥을 싸와야겠다고 하십니다. 그 분도 가래떡을 조청에 찍어 먹으라고 내 놓으 셨는데 맛있게 하나 받아 먹었습니다. 이 번 산행에는 뜨거운 물은 가져왔는데 커피를 가 지고 오지 않아 뜨거운 물만 마셨는데 뜨거운 물을 먹으니 맹물이지만 괜찮았습니다. 이왕 이면 숭늉을 가지고 오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시 40분 점심을 완료하고 일 어섰습니다.
뒤돌아 보니 영봉이...
영봉을 배경삼아
덕주사로 향합니다.
눈 속으로 능선이 이어집니다.
영봉에서 2.2km 내려간 지점. 2시 5분 통과합니다.
이젠 영봉도 아득히 멀어졌습니다.
앞에 펼쳐진 또 하나의 설경입니다.
잠시 서 보라고 해서 서 봤습니다.
계단길입니다.
월악산은 계단이 많습니다. 가다 보면 계단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가파른 계단길입니다.
덕주사가 2km 남았습니다. 2시 38분 통과.
덕주사 극락전과 마애불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마애불이 여기서 100m 가면 나옵니다. 2시 50분 통과합니다.
영봉에서 3.3km 내려오니 마애불 지경이 나옵니다. 마애불이 100라니 지척입니다. 예전에 마애불을 참배하던 생각이 납니다. 그때도 좀 날씨가 싸늘하던 때였습니다. 마애불에 대해선 4부에서 알아보겠습니다.
☞ 다음은 4부 덕주사 매애불과 덕주사 순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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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덕주산은 밑으로 내려왔다고 눈이 많지 않군요. 정상에서 찍은 사진은 제가 봐도 불안합니다.
그 많던 눈이 마애불 근처에 오니 다 없어졌더군요. 현저한 차이를 보이네요. 정상은 정말 위험하긴 합니다. _()_
그래도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날리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름다운 월악산의 설경 직접 느껴 보고 싶어지네요
연락드렸을 때 일정이 잡히셔서 기회를 같이 하시지 못했지만 기회는 앞으로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요. _()_
그런데 그 기회라는 것이 문득 오는 것이라...
월악산의 설경이 뿜어내는 빛에 비니초님과 백우님의 눈이 감길정도 이네요 영봉 바위 위 표고비석을 제거해도 한 사람 좌선자리가 모자랄 넓이네요. 덕분에 월악산의 멋진 설경 잘 봤습니다. _()_
정상이 좁습니다. 제가 표지석 뒤로 섰지만 거기는 거의 직벽입니다. 그 밑에 울타리가 있어서 괜찮기는 하지만 미끄러지면 절대 안 될 것 같아요. 울타리 밖으로 벗어나면 낭떠러지이니... 날씨가 맑았다면 충주호도 내려다 볼 수 있었을 터인데 그것은 쉽게 보여 줄 수 없다고 하네요. 여기는 신령스러운 영봉이니까요. _()_
두분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망의 대상이 되다니... 우리는 둘보다 아름다운 이와 동행하기를 더 원합니다. _()_
설화가 아름답습니다.부럽네요.^^
설화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높은 산에 일찍 올라가면 상고대도 장관이지요. 앞으로 산행도 함께하실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합창단에서 열심히 하시는 분을 불러 낼 수도 없고... 생각해 보면 제가 십여 년 합창단 생활하면서 놀러간다고 단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어서 아무 데도 못 갔었습니다. 그렇게 한 것에 후회는 없지만 기회가 오면 다녀오시는 것도 좋습니다. _()_
월악산 !! 천하절경 !! 천하설경 !! 저는 1997 년 여름에 영봉에 올 랐 습니다 .. 정상엔 청설모 가 식사중 이였 습니다 .
오늘은 백설모 ,,,. 해가 비치면 영롱한 은백의 세상 더 좋았을걸 ,,,,, 안개는 충주호의 영향 인가 요. 두분이 좋아, 사진이 좋아 ,배경이 좋아, 풍광이 좋아 ,,, 제가 올라온 것 같 습니다,
여름에 영봉에 오르시면서 땀 꽤나 흘리셨겠네요. 그러나 정상에 서면 시원하지요. 시계가 맑았으면 조망이 더욱 아름답고 눈빛도 아름다웠을 겁니다. 호수가 있는 곳은 안개가 잘 피는 법이죠. 거대한 충주호가 있으니 그 영향력이 대단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_()_
월악산은 제가 결혼전에가고 안가보았는대 ....한푹의 그림입니다
일찍이 다녀오셨군요. 생각이 나십니까 _()_
눈꽃이 너무 예쁘네요.. 덕분에 그림같은 사진 잘 보았습니다.,,,감사해요..^^
감사합니다. 만만디님과 언제 산행을 해 볼까요 _()_
덕주사&정상 차이가 현저이 다르네요 상원사도 아직 눈이 하얗게 덮혔는데 중간쯤 부터는 눈이 없어요 올겨울 눈은 월악산에서 다 보셨네요^^
상하가연히 다르더군요. 길상님 상원사에서 멋진 상고대도 많이 보시겠네요. 높은 산에서 피어나는 상고대는 장관이지요. 눈 덮인 산으로 또 가고 싶다고 하네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