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일손도 돕지못하고 도망치듯 푸른누리를 내려와 왠지 불편한 마음이었습니다.
수요일부터 2박3일간 푸른누리에 머물렀던 이세미 입니다.
농촌 일이라고는 제대로 할 줄 아는 것도 없이
불쑥 들이닥친 이방인을 선뜻 맞아주신 최한실 선생님
불떼기, 비닐하우스, 전기톱 사용까지 무자비하게 가르쳐준 노가다의 정수 기수님,
조용조용 제 할일에 성실하시던 어진님,
젊은 열정이 느껴지던 헌엽닙,
부엌일, 밭일, 장작패기, 톱질까지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절 부끄럽게 했던 아르미님,
그리고 별처럼 햇살처럼 반짝반짝 눈부셨던 아이, 6살 영이.
짧은 만남이었지만 모두의 몸짓을 보는 것만으로도 제겐 참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언젠가 시절인연이 닿으면 또 만날 수도 있겠지요.
따로 연락처를 몰라서 카페를 빌어 인사드려요.
모두모두 건강하세요.
첫댓글 세미님도 항상 편안하시구요. 다음에 또 푸른누리에서 뵈어요^^
손은 다 나았나요? 화목보일러도 드디어 놓여지고..아르미님 부엌일 하기도 편하겠어요.^^
그래요. 또 뵈요. 영이도 무척 보고싶네요. 그새 정들었나봐요. 혹 서울 오면 연락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