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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 토론 Re:이야기의 변형은 새로운 시대의 정신을 반영하는 것?
돌멩이 추천 0 조회 130 08.10.12 12:32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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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8.10.12 12:57

    첫댓글 그러니까 그림형제의 <빨간 모자> 역시 역사적 변형의 뒷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기에 그것만 따로 떼어 연구, 분석하는 것 또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단톤은 변형된 <할머니 이야기>로 그렇게 했던 것이구요. 그런데 이러한 변형은 어느 시대에나 비판받을 만한 일이었던 거 같은데요. 왜냐하면 기존의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과 새로운 가치를 가져오려는 사람들 사이에는 늘 대립과 갈등이 생겨나는 거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플라톤도 <국가>에서 신들의 이야기를 임의대로 변형하는 것을 무척 비판했거든요. 신들이 인간화되어 가는 과정이라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이지요.

  • 작성자 08.10.12 13:00

    플라톤이 그렇게 비판했던 것은 그 당시에 시가 사람들을 교육하는 중요한 수단이었기 때문인데요. 옛날 사람들은 모두 신을 모방하며 살아갔는데 말이죠. 신을 정말 올바른 존재로서 그리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올바른 것이 무엇인지를 배우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근데 우리는 지금 그런 신들을 보면서 지극히 인간적이라고 여기기도 하지요. 그러면서 또한 비판하기도 하지요. 그게 무슨 신이냐고 말이지요. 그런데 그렇게 인간화된 신의 모습은 바로 인간이 만들어낸 모습이기도 한 거지요. 그래서 플라톤은 그렇게 잘못된 방향으로 그리고 있는 호머의 시를 구절구절 인용해가며 바로잡으려고 한답니다.^^

  • 작성자 08.10.12 13:25

    플라톤은 <국가>에서 재미에 대한 언급도 하고 있는데요. 이야기를 들려줄 때 상급(?)의 이야기꾼은 올바르고 훌륭한 것만 모방하기 때문에 진지하고 조용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반해 하급(!)의 이야기꾼은 이것저것 온갖것을 모방하려 하기 때문에 이야기가 생생하고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재미'에 대한 플라톤의 생각, 재미있죠! 그래서 올바른 가치관을 알고 있어도 우리는 재미에 이끌리게 되는 거지요. 재미없지만 좋은 것에 관심을 기울이기 위해서는 우리의 의지가 필요하죠. 이것저것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관련되어 있어서 아주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본질적으로 좋은 것을 추구한다는 것도 맞는 말이죠.

  • 08.10.12 13:29

    부르조아는 역사의 흐름 속 한 시대을 지배하고 있는 집단으로 중세 봉건시대의 상인들로 부터 서서히 형성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근대는 르네상스이후 인간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철학이 문화,종교,산업에 공고화되는 과정이었고...물물교환처럼 인간의 필요에 의해 시장이 서는 것이 아니라 산업혁명에 의해 생산된 상품이 소비되는 시장이 형성되고 도시가 확산되고 ...현재는 세계화되고...부르조아의 가치관을 말하려다가 횡설수설하게 되었는데요..^^ 잘은 모르겠지만...근세초기에 조차도 부르조아의 탄생은 상품의 생산없이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상품의 속성이 부르조아의 가치관이라고 생각해요...

  • 08.10.12 13:41

    상품은 잉여품이 나올 수 밖에 없어서 이것을 소비하기위해서라면 부르조아는 무슨일이든 해야겠지요? 공정거래는 아마 소비를 위해 잠깐 빌려온 가면중에 하나일 듯 한데요...

  • 08.10.12 20:47

    이 토론이 상당히 많은 문제를 한꺼번에 담고 있어서 잘못하면 너무마 많은 이야기를 다루는 통에 중구 난방이 될 것도 같습니다. 그래도 하여튼 이런 다양한 이야기를 중구난방으로 천천히 해 봅시다. 헷갈리며 가는 와중에 무언가 하나로 정리되는 지점이 보이는 날이 오겠지요. 빨간모자 소녀 이야기 하나만 통과하고 나도 상당히 많은 길을 해매며 사고하고 사유한 흔적을 발견하게 될테니까요. 그러면 여기서 얻은 다양한 사유들이 다른 이야기들을 공부하는데 하나의 거름이 되겠지요. 시작은 복잡하나 점점 정리가 되면서 단순한 길로 접어들 수 있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그 날이 쉽게 오지는 않을지도 모르지만요.

  • 작성자 08.10.13 11:02

    네, 제가 너무 사방팔방으로 생각이 튀어가는 스타일이라서 말이죠... 좀 집중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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