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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평택섶길 9코스와 9-1코스를 걷는다. 9코스는 '정도전길'로 평택의 숲길을 걸으며 조선건국공신을 만나는 길이며, 9-1코스는 '원균길'로 원균장군을 새롭게 만나는 역사문화 이야기길이다.
정도전길은 8코스 진위현길의 종점인 진위면사무소 (행정복지센터)에서 진위향교를 거쳐 세월교로 진위천을 건너면서 시작된다.
옛날엔 바닷물이 들어오는 포구였다는 마산리엔 통막걸리 전통주막이 남아있었다. 마침내 산길로 접어들어 고개를 넘어서면 정도전 사당이 있다.
사당옆 기념관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삼봉목판집을 둘러본다. 요즘 한양도성 순성길을 다시 걷고 있는 터라 더욱 관심이 갔다.
모두 잘 아는 바와 같이 삼봉 정도전은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한 개국공신으로 평택과 관련성은 없으나 후손들인 정씨 집성촌이 이 곳에 있어 사당이 여기로 모셔졌다는 설명을 들었다.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평소엔 잘 열지 않는 식당인데 위원장님이 특별히 부탁하셨다고......
메뉴는 떡국인데 사골 국물이 진국이다. 새해도 되기 전에 오늘 미리 한 살을 먹는 건가? 떡국이 맛이 있어 더 많이 먹고 싶었지만 두 살을 먹기 싫어서 참았다는. ㅋ
점심을 맛있게 먹고 덕암산을 넘는다. 오늘 코스는 다소 난이도가 있다. 매칭률 85% 지점에서 9코스를 멈추고 9-1코스 원균길로 선회한다. 덕암호 캠핑장을 지나 원균 기념관에서 원균 장군에 대한 짧막한 영상을 시청한다. 그동안 우리에게 잘 못 알려진 원균장군에 대한 재평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잠시 후 내리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 원균장군묘에 도착한다. 삼남길 걸을 땐 저 아래 스탬프함이 있는 홍살문에서 묘를 바라보았는데 오늘은 반대로 묘지를 지나서 내려간다. 섶길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원균길은 원균사당 주차장에서 출발해 8자형으로 순환하는 원점회귀 코스로 약 5Km의 짧은 거리다.
트랭글 매칭률이 부족해서 내리 저수지를 마저 더 돌고 왔으나 결국은 인증 실패. 약 1Km쯤 더 걸어야 했으나 기다리는 일행들 때문에 돌아와야 했다.
위원장님께서 9-1코스는 인정해주신다고 하셨으니 섶길 완주인증은 상관이 없으나 어차피 트랭글 완성을 위해서 다시 한번 이 곳으로 와야하는 과제가 남았다.
이렇게 일정을 종료하고 빨간 섶길버스로 평택시청으로 이동. 마침 시간 여유가 있어 감사의 표시로 위원장님과 간사님 등을 모시고 식사겸 맥주 한잔으로 피로를 풀고 막차로 상경.
어느덧 평택섶길도 딱 한 코스만 남기고 있다. 이제 막 '섶길과 사람들'에게 정이 들어가고 있는데......^♡^
섶길버스
진위면 행정복지센터 (경기옛길과 평택섶길이 지나는 곳인데 화장실이 개방되지 않고 있어 좀 아쉽다.)
이정표의 화살표시 방향과는 달리 정도전길을 무봉산 둘레길 방향으로 간다. ( 곧 다시 만나긴 하지만 잠시 어리둥절 했다는 ...... )
유학당 / 삼남길 걷다가 툇마루에서 쉬어 갔던 곳.
진위향교 홍살문
겻기옛길 삼남길 제9길 '진위고을길' 스탬프함 /
삼남길 스토리보드 '진위향교' : 전국의 향교중 풍수지리가 가장 뛰어난 곳이라고 .....
세월교로 진위천을 건너고.....
진위천
삼남길 스토리보드 '평택나루터 이야기 :
옛부터 해상교역과 상업활동의 중심이된 나루터가 안성천과 진위천을 따라 형성되어 있었다고 한다.
안성천의 '군문포'는 옛날 경기도 진위현과 충청도 평택현을 잇는 중요한 관문이었다고.
평택시 현덕면 신왕리 신왕나루를 비롯해 특히 청북면엔 토진리 토진포, 삼계리 웅포, 현곡리 신포 등 나루터가 많았다는데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
삼남길 스토리보드 '정도전' : 평택시 진위면 은산리 일대는 조선의 개국공신이자 성리학(유교)을 바탕으로 민본정치를 꿈꾸던 개혁사상가 삼봉 정도전의 후손들인 봉화정씨 집성촌이라고 ......
들판길을 걷는다. 날씨가 엄청 포근해 살짝 땀이 ......
마산3리 정류장
8-2, 8번 버스시간표
삼남길 '진위고을길' & 평택섶길 '정도전길' 이정표
횡단보도를 건너고 ....../ 지금 걷고 있는 이 일대까지 바닷물이 들어 오던 시절이 있었다는 ......
그 옛날 포구의 주막촌 흔적이 아직도 남아 옛날 전통 막걸리집이...... ( 저 집이 사라지기 전에 막걸리 한잔 걸치고 가야 하는건데 아쉽지만 조만간 꼭 다시 가는 걸로. ㅎㅎ)
볼록거울이 깨끗해서 셀프 인증샷 한 컷 ! ㅋ
열심히 설명중이신 장순범 워원장님
멋진 보호수 : 팽나무 ? 회화나무?
이제부터 산길이 시작되고 ......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는 인적이 길로 접어든다.
한참만에 도착한 산불감시탑
간간이 평택섶길 리본만이 우릴 반기고 ......
마침내 고개를 넘어와서 ......
잠시 들판길로 ......
이 겨울에 싱그러운 초록빛이 ...... / 청보리밭인가 ?
수북히 떨어진 모과 / 문득 모과주 생각이 ...... ㅋ
정도전 기념관 쪽문 / 앞서 우릴 기다리는 위원장님
(남대장님 몫까지 오늘 무척 바쁘시다. ^^)
삼봉교육관 / 보려던 영상은 작동이 안되고......
화장실에 들르고 해설사님의 해설을 직접 듣는 걸로 ......
삼봉 정도전 사당
삼봉기념관
삼봉집목판
한양도성 설계도
마침 우리 밴드에서 요즘 한양도성길을 리딩하고 있어서 관심이 더 많이 갔다.
은산1리 / 마을 버스 8번 종점
8번 마을 버스 시간표 / 길을 걷다가 현지의 이런 시간표는 나중에 요긴한 참고 자료가 된다. ^^
점심식사 / 사골국물이 맛있는 떡국을 먹은 집 (대부분 외딴 시골 마을이 그렇듯 이 동네 가게는 여기 한 곳 뿐 / 식당과 슈퍼가 같은 집으로 보인다.)
'두메산골'식당, 곱창전골,감자탕 (공장급식 전문) & 은산종점슈퍼
삼봉 정도전선생묘
다시 이어지는 산길 / 남대장님이 안계시니 오늘따라 워원장님이 사진에 많이 포착된다. ^^
해주정씨 삼옥공 정감묘 / 정감은 조선시대 문인이며 도학자(道學者) 였다고 ......
정도전길 이정표, 평택섶길 리본
후미를 기다리며 잠시 휴식 / 이제 본격적으로 덕암산 자락으로 ......
삼남길 이정목
위원장님이 이 지점에서 남은 9코스를 중단하고 9-1코스로 급 선회하신다. (결론적으로 9-1 매칭률과 동선상 마저 더 걸어서 돌았어야 할 듯.)
덕암산을 지나고......
덕암호 캠핑장 화장실 / 주말이고 날도 푹해서 캠핑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덕암호는 호수(湖)가 아니고 덕암산 호랑이(虎)라고......
양세충효정문 (兩世忠孝旌門) :
한문은 끊어 읽기를 잘 해야 한다는데, 처음엔 양세충이 이름인줄 알았다는 ...... ㅎㅎ
경기도 평택시 도일동(道日洞)에 있는 원주 원씨 2대에 걸친 '양세(兩世)' '충효(忠孝)' '정문(旌門)'으로 원연(元挻)과 원사립(元士立) 부자의 충절과 효성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고.
해설사님 / 이 분도 원주 원씨 ?
설명을 듣는 일행들
원릉군(원균장군) 기념관장님 ?
영상 관람 / 책(원균평전)도 받고 .......
(평택섶길을 걸으면서 여기저기서 책도 참 많이 받았다. 겨울에 트레킹이 뜸할때 틈틈이 다 읽어봐야 겠다.^^)
* 판옥선 : 조선 시대 수군이 사용했던 전투선. 임진왜란 때 조선 수군의 주된 군함으로 이용되어 해상 전투에서 큰 성과를 올렸다. 배의 바닥이 평평하고 윗부분에 판옥(옥상)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병력을 많이 실을 수있고 일본의 배보다 높이가 높다.
원균길 / 난이도 있는 두 개 코스를 이어 걷기에, 다소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거리를 조금 단축시키시려는 워원장님의 배려로 그만 5Km밖에 안 되는 9-1코스 '원균길'이 간발의 차이로 아쉽게 트랭글 인증 실패.
원균장군묘
원릉군 원균장군 묘 / 이 일대가 원주 원씨 집성촌 인 듯.
잠시 해설을 듣는 일행들
애마총 / 평택섶길은 묘지를 가로질러 내려서고 ......
9-1코스는 내리 저수지 둘레를 걷는다.
앞서 가시는 평택섶길추진위원장님
홍살문 / 삼남길 스탬프함이 보이고 ..... (경기옛길 삼남길은 저 언덕길을 넘어 '흰치고개'로 이어진다.)
저수지를 마저 돌았으나 간발의 차이로 결국 9-1코스는 매칭률 부족으로 트랭글 인증 실패 / 기다리는 일행들 때문에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돌아왔다. / 위원장님이 9-1코스는 섶길 완주시 인정해주신다고 했으니 상관은 없으나 어차피 트랭글 인증을 위해서 원균길을 조만간 다시 한번 와야하는 숙제가 생겼다.
총 17Km 중 약 13.5Km가 나왔다. 좀 더 걸어 15Km 정도가 나왔다면 아마 9-1코스도 인증 되었을 듯.
이제 평택섶길 500리 길도 어느덧 끝이 보인다. ^^
첫댓글 달사랑님은 그 맛있는 떡국을 애써 참으셨군요.
저는 한 그릇 더 비웠답니다.ㅎ
글과 설명을 곁들인 사진으로
그 날의 감흥이 다시 살아나는듯 합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사실 너무 맛있어서 아주 쬐끔만 더 먹긴 했습니다. ㅎㅎ
관심과 댓글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