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해산상덕단맥]분기봉-수리봉-새덕이고개-상덕봉-합수점
2021년 10월 16,23일(2일간)
요물혼자
분기봉(x1.030)
수리봉(x990)
상덕봉(x550)
한북해산상덕단맥이란?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화천
한북정맥 적근산어깨에서 분기한 한북해산지맥이 적근산을 넘어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와 화천군 상서면 산양리를 넘는 주파령을 넘어 한묵령으로 가는 도중 등고선상 1030봉에서 해산지맥은 동쪽 한묵령으로 가고 남쪽으로 한줄기를 분기하여 화천읍내로 들어가 수리봉(990, 1.2)-△921.9봉(0.8/ 2)-솔골고개 도로(730, 1.3/3.3)-)-△643.3봉 (3.5/6.8)-등고선상590봉(0.8/7.6)-△430봉-6번군도 새덕이고개 도로(350, 2.3/9.9)- 산수화터널위 뱀머리고개(410, 3.8/13.7)-△437.6봉-相德봉(550, 1.6/15.3)을 지나 금룡사 남측 능선으로 내려와 화천읍 어리 화천천이 북한강을 만나는 461번지방도로 화천대교(150, 2.7/18)에서 북한강물이 되는 도상거리 약18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신경수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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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산행코스 :
10월 16일
분기봉(x1.030)-수리봉(x990)-△921.9-헬기장-△785.6-솔골고개도로(헬기장, x730)-6.25전사자유해
발굴현장-헬기장-△643.3-벌목지대안부-△424.9-새덕이고개도로(2차선도로, x350)
10월 23일
새덕이고개도로(2차선도로, x350)-x478.6-철탑-철책-헬기장-산수화터널위 △437.5-뱀머리고개-상덕
봉(x550)-x427.4-헬기장-산림욕장갈림-낭천루(2층목조팔각정)-충렬탑갈림-대붕정갈림(280m)-금륭사
-461번지방도로 화천천변 2차선도로(금륭사 등산로입구)-화천시외버스터미널
[산행지도]
10월 16일,
한북정맥의 최북단 적근산에서 내려 온 산줄기 중 1.030봉의 한북해산상덕단맥을 종주하려 한다. 한묵령에서
종주해 온 서북쪽으로 가야 하는 발걸음을 멈추고 남쪽으로 내려 가야 하는가 보다. 언젠가 통일이 된다면 그
때 나는 이 산줄기를 가장 먼저 종주할 수 있으려는 희망을 가지며.
[분기봉]
벙커봉 위 녹슨 철원통기둥 환기구 2개가 있는 분기봉에서 나뭇가지 속 들어온 희미한 한북정맥의 산줄기가 아
련하다. 몇 발자욱만 내려서면 선답자분들의 표지기가 맞는다. 거의 모든 산객들은 적근지맥이란 이름으로
수리봉 서측 늘아우 버스종점에서 올라와 이 산봉우리에서 시작한다.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이다.
단풍나무가 곱게 물든 산릉은
여름내내 나무를 위해 열심히 일(광합성)을 하여 에너지를 공급했던 잎들을 토사구팽(兎死狗烹)? 효율이 떨어
지기 시작하는 가을이 오면, 지 살겠다고 잎으로 가는 수분 공급을 차단하면서 잎을 버리고 겨울을 준비하는 과
정이라 할 수 있다고 한다.
산릉을 가는 이 길에 붙은 산객들의 표지기가 그렇고 서쪽 또 다른 동지화단맥의 구불구불 고갯길 따라 울긋불
긋 수놓은 단풍이 만산홍엽 (滿山紅葉), 철조망 둘둘 말아 내동댕쳐진 길가에 형형색색 빛깔이 그 것을 덮으려
는 것 같다.
↑[대문바위]의 바윗길을 넘어
저 하늘끝 광덕산까지 마루금이 한눈에 비친다. 날릉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드러나는 듯 불뚝 솟은 바위에 비
치는 햇살마져 곱다.
벙커봉 위로 올라 잠시 진행하여 가면
[수리봉]'적근지맥 수리봉 919.2m'준.희님의 팻말이 붙은 산봉우리에 서고 삼각점
은 찾을 수 없다. 길은 등산로가 넓어져 참나무숲속길로 이어져 간다.
큰바위 하나를 돌아 가면 연습용 수류탄나무박스가 능선에 그대로 방치돼 있고 참호를 지나 [헬기장]으로 내려
선다.
[헬기장]을 지나면 곧
도면에 없는 [적근지맥 삼각점785.6m] '화천 422,2007재설'의 삼각점이 있다. 풍산리절골의 골짜기가 눈에
비쳐진 산릉부터 천길만길 절개지 절벽 우측으로 급경사 내려간다. 스틱으로 양팔에 의지해 다리에 힘을 주
어 수직절벽 철조망을 넘어 섰다.
[솔골고개도로]헬기장이다.
서쪽으로 솔골마을이 있기에 솔골고개도로란다. 헬기장과 도로건너 언덕에 붙은 태극기가 인상적이다. 군
시설물박스로 만든 계단으로 오른다.
급경사 내려왔던 그 고도만큼 올라가는 것, 쉼하기를 몇 번 반복하여 급경사 절개지를 밧줄 따라 오르고 밧줄잡
고 오른 벙커위였다.
능선에 태형태극기가 달려 있다. 벙커 위 군시설물인 종이 달리고 텐트도 그래로 펼쳐져 있다. 6.25전사자유
해발굴현장이다.
그로부터 간간이 붙은 6.25전사자유해발굴 흰표지기가 갈 길을 안내하기라도 하는듯 나풀댄다.
이깔나무가 하늘을 덮은 길의 벙커봉에 서고 조금가면 헬기장를 지난다. 벙커를 지나
[△643.3]봉을 되돌아
오른 산릉을 가며 가끔 파랑비닐끈이 달린 나무가 길이 된다. 벌목지대가 보이는 안부로 내려선다.
멧돼지 숨소리가 크게 들려 오는 벌목지대 아래인 것 같다.
살금살금 벌목지대 위 산릉을 올라서
빨간비닐끝이 나무에 달린 나무들이 능선이다. 길 양쪽으로 하얀비닐끈이 달린다. 세멘굴뚝인지 보이며 벌
써 어둠을 찾아온 깜깜한 시야,
[△424.9]봉의 삼각점이다.
전기울타리 쳐진 길이 산릉이다. 전기울타리를 잘못 내려가면 군부대가 위치해 있어 조심해야 한다. 전기
울타리에 붙은 통신시설물에 맞닿고 전기울타리를 따라 내려선 아프리카돼지열병(ASF)울타리 철문을 나왔다.
2차선도로의 [새덕이고개]였다.
어둠에 갇힌 저녁, 19시 20분 집인지 시설물인지 불빛같다. 고개를 넘어 아침에 탔던 택시기사님께 호출하고 빠
른 걸음 재촉해 도로 따라 내려갔다.
가스집 개가 짖는 소리가 무척 크다. 새덕이고개를 넘어 왔다는 택시를 타고 화천터미널에 안착, 21시 춘천행
막차 매표를 하고 시장내 국밥집에서 저녁을 먹고 버스에 올라 춘천역에서 기차로 환승,
10월 23일,
춘천역에서 12시 20분 화천행시외버스에 오른다. 화천에 도착한 이내 택시로 산수화터널을 경유하여 풍산초
등학교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6번군도를 타고 새덕이고개에 이른다.
[새덕이고개]도로의 고갯마루에 서서
캄캄한 저녁에 하산한 탓인지 얼마되지 않아 또 이 고개에 섰는데 그 때 내렸뎐 고개같지 않아 보인다. 아닌가
싶어 다시 한번 확인 후,
택시는 가고 산으로 직행한다. 오른쪽의 철책을 따라 오르며 이내 산릉에 서면 민가와 태양광열판이 보이며
좌측으로 틀어지며 이어져 가고 있다.
왼쪽 능선 아래 자작나무숲이 잠시 보이며 저 산너머 한북정맥이 산그리메로 잠시 조망되고 참나무숲으로 이어져
간다. 세멘벙커 위로 올라서 '적근지맥 478.6m'의 준.희님 팻말이 맞는다.
↑[478.6]봉
을 지나 잔바위들이 산릉에 불둑 서고 [철탑]옆으로 올라보면 시원한 바람이 상쾌하다. 온 산의 단풍들이 지난
산행 때 만큼이나 가을 정취 속으로 간다. 잠시 들던 솔숲도 그렇다.
직진으로 가던 길을 잠시 오르면 무명봉의 오리나무에 달린 표지기가 이리가라고 하 듯 우측으로 이어져 내리고
벙커를 지나 오르면 철책과 맞닿게 된다. 군부대철책인가 보다.
철책 좌측을 따르며 경운기길 한가운데 소나무가 쓰러진 길로 가 철깃대봉으로 올라 저 멀리 화천천변 마을이 조
망되고 벙커를 지난 [헬기장]으로 내려선다.
↑도면상[△437.5]의 삼각점이 쓰러진채로 방치되고
택시를 타고 올 때 지난 산수화터널 위를 잠시 내려가면 뱀머리고개의 꺼진 안부이다. 뱀머리재를 어기작 고도
를 높혀 보면 이깔나무가 또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하늘을 솟아 오를 것 같은 수직나무들의 숲에 햇살이 부채
살처럼 퍼져 간다.
저 멀리 들어온 해산지맥 산줄기가 선을 긋고 더듬더듬 올라선 [상덕봉]정상이다.
[상덕봉]
이정철주에 붙은 도면에 없는 산봉우리, 화천군 중리와 아리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 가야할 마루금쪽으로 '헬기장
(절산위)이며, 건강샘터정상쪽으로 절산△601.2봉의 상덕봉보다 높은 산으로 가게 된다. 진행은 헬기장쪽으로 방
향은 우측으로 바뀌어 상덕봉을 내린다.
능선 나무에 붙은 '상덕봉(相德峰)'의 방향지시판을 뒤로 '헬기장(절산위)'로 방향지시판의 앞으로 간다. 잔물결 따
라 잔봉들 고도를 낮추고 있다.
세멘환기구가 있는 [x427.4봉]을 지나며 너른[헬기장]으로 내려선다. 시원스런 조망에 모두가 펼쳐진 산봉우리처
럼 산들이 보인다.
한북정맥의 산군들, 본단맥의 분기봉으로 이어진 산군들, 저멀리 북쪽으로 대성산 까지 너무 멀어서 희미한 산들이
하늘아래 비치니 '나 거기 갔었다고' 짚어보고 있었다.
[산림욕장입구]갈림을 지나 내리며 솔숲에 비치는 햇살 여전히 한북정맥의 높은 산에 붙고 조망이 트인 '해주최씨'
묘 앞에서 또 다른 산줄기중 용화산이 손짓하듯 바라보고 있었다.
[낭천루]의 2층목조팔각정과 '산지정화'라 쓰인 안내판과 충렬탑갈림을 지나며 밧줄달린 내리막, 잣숲산림욕장으
로 내려서
[대붕정]280m의 직진하게 되는 마루금을 뒤로 내려선다. 목조계단 따라, 등산로입구 이정목 따라 금륭사로 내려
선 발걸음은 그곳에 머물러 있었다.
금륭사 대웅전 문이 닫혀
내 합장의 소원이 이루어질 바라며 종각을 다시 한번 되돌아 내린다. 2차선도로의 화천천변 물길이 보이니
끝인가 보다. 화천천변 또 다른 산 정자에 눈길이 머물다 물길 따라 도로를 걷는다.
인공폭포의 공사중으로 폭포는 온데간데 없다. 강원도 금강산 일대 회양군 부근에서 발원한 북한강은 남류하
면서 화천천과 합류하는 곳이 이곳 화천교인가 보다.
북한강 자전거길, 평화의댐, 화천댐, 파로호, 딴산으로 가는 461번지방도로의 '산소 100리길'은 북한강을 거슬로
올라가리라,
화천교를 건너 로타리를 돌아 화천시내버스터미널로 가 시간표를 확인하여 보고 시외버스터미널로 와 저녁을 먹
고 춘천역 시외버스에 올랐다.
북한강 따라 5번국도를 지나며 춘천에서 소양강과 합류하여 남서로 흘러 가평천, 조종천과 합친다음 경기도 양평
군 양서면 양수리에서 남한강과 합류하는 두물머리, 오늘 또 북한강의 흐름을 되새며 보며 단맥에 마침표를 찍
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