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통로 끝에는 야외무대와 DJ 부스가 야시장의 흥을 돋운다. 무대에서는 매주 문화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며, DJ 부스에서는 지루할 틈이 없도록 음악을 들려줄 계획이다.
[왼쪽/오른쪽]남진야시장에서는 필리핀 음식도 맛볼 수 있다. / 직접 만든 액세서리와 향초도 판매한다.
도깨비시장에서 출발한 자유시장
남진야시장이 들어서는 자유시장의 역사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목포 인근 지역인 무안 삼향읍, 몽탄면, 일로읍 그리고 함평 사람들이 첫 기차를 타고 목포역 근처에 모여 농수산물을 판매했다. 이들이 오전 중에 장사를 마치고 다시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 후에는 시장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해서 ‘도깨비시장’이라 불렀다. 현재 자유시장 옥상에 도깨비 조형물이 설치된 이유다. 이후 도깨비시장은 삼학동 주변으로 옮겨갔다가 1999년 지금의 자리에 건물을 짓고 자유시장이라는 이름으로 개설됐다.
중앙 통로 끝에 마련된 야외무대와 DJ 부스
자유시장에는 농수산물과 공산품 판매점, 음식점 등 총 220여 개 점포가 성업 중이다. 판매 품목과 볼거리가 다양해 쇼핑뿐 아니라 구경만을 위해 방문하는 이들도 많다. 신용카드와 온누리상품권으로도 물건 구입이 가능하니 장을 보기에 편리하다. 고객불편신고센터를 운영해 손님의 애로사항을 즉시 해결해준다.
시장 건물 옥상에 있는 도깨비 조형물
자유시장의 자랑은 계절음식을 판매하는 식당들이다. “저희 자유시장에서는 식당에서 계절음식을 주문하면 냉장고에 보관하던 식재료로 요리하지 않아요. 주문을 받은 주인이 바로 옆 가게에서 재료를 구입해 음식을 하죠. 갈치조림을 주문하면 생선가게에 바로 가서 갈치를 사오는 겁니다. 그러니 신선도와 맛이 좋을 수밖에요. 주말엔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을 수가 없어요.” 시장을 안내하던 주상옥 상인회장의 자랑이다. 자유시장의 특징은 또 있다. 바로 ‘도깨비방송국’이다. 시장 옥상에 자리한 스튜디오에서 시장 상인이 직접 DJ가 되어 사연을 읽고 신청곡을 들려준다. 방송시간은 월요일~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이다.
식당들이 모인 골목
오랜 세월 목포 시민들이 즐겨 찾은 자유시장은 현재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변신 중이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언제든 찾아가 장도 보고 허기도 달래며 즐기는 시장이 되기 위한 노력이다. 목포를 찾는다면 야간여행 코스로 남진야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