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레스에 밀려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무쇠솥이 몇 해 전부터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소 불편이 따르긴 했지만 밥맛이 좋고 건강에도 좋다고 하여
무쇠솥밥을 지어먹는 가정이 늘고 있다.
식당 메뉴인 이른바 "솥뚜껑구이"는 바로 무쇠솥의 뚜껑을 이용한
고기구이를 말한다.
프라이팬이나 석쇠를 이용한 것보다 훨씬 맛이 좋아 인기를 끌고있다.
무쇠솥은 삼국시대부터 이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무쇠솥의 구조는 지금과는 조금 다르다.
보통 무쇠솥은 "솥전"과 "뚜껑"으로 되어있다.
솥전은 국이나 밥을 짓는 솥의 몸체를 말한다.
그러나 옛날 무쇠솥은 솥전 아래에 다리가 달려 있었다.
무쇠솥에 밥을 하면 밥맛이 좋은 이유?
무쇠솥에 밥을 하면 밥맛이 좋은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압력밥솥의 원리때문이다.
무쇠솥의 뚜껑이 압력밥솥의 역할을 한다.
무쇠솥의 솥뚜껑은 상당히 무거워 솥전에 완전히 밀착되어
밥을 지을때 증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
즉 뚜껑을 덮고 밥을 하면 물이 끓으면서 생긴 수증기가
새어나가지 못하고 수증기의 압력이 올라가 밥이 골고루
충분히 익게된다.
가령 산에 올라가 밥을하면 기압이 낮아 물이 끓는 온도가 낮아져서
밥이 설익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뚜껑위에 무거운 돌을 올려놓으면 잘 익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무쇠솥의 원리이다.
무쇠솥은 또한 바닥이 두꺼워 밥이 잘 타지 않는 장점도 있다.
원래 냄비도 무쇠솥의 일종이었다.
일본솥인 냄비는 임진왜란 때 전해졌다.
당시 조선군은 무거운 무쇠솥을 끌고 다니며 전투를 하느라 고생이
많았는데, 倭軍은 같은 무쇠솥이지만 작고 날렵한 냄비를 가지고
다녔다.
냄비의 일본말은 "나베",
그것이 남비로 되었다가 다시 냄비로 변한것이다.
무쇠솥으로 건강한 밥을???
이 무쇠솥으로 밥을하면 밥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철분이 듬뿍 든
건강한 밥을 얻을수 있다.
무쇠솥밥은 밥을 하는 과정에서 철분이 밥속으로 스며든다.
철분은 인체 건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메네랄이다.
미국 코널대학의 지어하스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철분이 조금이라도
결핍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같은 운동을 해도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한다.
반면 철분을 충분히 흡수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신체
조직의 최대산소 흡수량이 두배나 높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