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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산으로 가는 이유 원문보기 글쓴이: wonho
소백산의 칼바람은 여전히 매서웠다
* 산행일자 : 2007년 1월 28일(일요일)
* 날씨 : 맑음
* 동행자 : 상마와 함께
* 산행코스 : 어의곡리 새밭마을 - 비로봉 - 국망봉 - 상월봉 - 늦은맥이재 - 어의곡리
* 산행거리 : 16km(gps) 만보기(12.8km, 약 27,000步)
* 산행시간 : 7시간 30분
* 이동 : 승용차 (대구 - 새밭마을 : 약 185km(편도) 통행료: 6,600원(서대구 - 단양I.C : 편도)
* 구간별 산행시간
08:10 : 어의곡리 을전마을 버스정류장
08:20 : 매표소
08:42 : 첫번째 나무다리
08:53 : 두번째 나무다리
09:52 : 세번째 나무다리
09:30 : 나무계단 시작
10:30 : 주능선(국망봉 갈림길)
10:44 : 비로봉
12:00 -45 : 초암사 갈림길(점심)
12:52 : 국망봉
13:12 : 상월봉
13:49 : 늦은맥이재
14:23 : 삼거리(국망봉 아래 주능선으로 오르는 길 : 구조신고 07-06번 지점)
15:09 : 갈림길(구조신고 07-02 지점을 20m 지난 지점 : 비로봉 아래 주능선으로 오르는 길)
15:28 : 통제소
15:40 : 을전마을
주요구간별 거리
을전마을 -(1.3km)- 제1 나무다리 -(1.4km)- 나무계단 -(2.1km)- 주능선 삼거리 -(0.4km)- 비로봉
비로봉 -(2.8km)- 초암사 갈림길 -(1.0km)- 상월봉 -(1.2km)- 늦은맥이재 -(1.7km)- 국망봉 갈림길
국망봉 갈림길 -(2.0km)- 갈림길 -(2.0km)- 을전마을
작년(2006년) 12월 17일 상마와 소백산을 찾았다가
폭설때문에 입산금지령이 내려서 아쉬움에 돌아 왔는데 상마가 한번 더 가자고 한다
4시반에 상인동에서 만나 콩나물 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중앙고속국도를 타고 단양I.C에서 내려 우회전하여
5번(36번) 국도에서 5번(59번) 국도로 바뀌고
상진대교를 건너자마자 59번 국도를 따라 우회전해서 조금 가면 단양읍이다
59번 국도는 단양읍 4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고수교를 건너자 바로 좌회전을 해서
남한강을 따라 가다가 아평삼거리에 닿는다
아평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끝까지 가면 어의곡리 을전마을이다
마을 앞 공터에 주차를 하고 포장 길을 따라 오르면 비로봉식당이며
우측 산길은 비로봉으로 가는 길이며
포장 길을 계속가면 새밭교를 건너고 통제소 위쪽에 벌바위골로 들어서는 초입이 나온다(하산한 길)
비로봉 식당
비로봉 식당 우측으로 등로가 열려있다
등로는 산책로 수준으로 폭이 넓고 경사도 완만하여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매표소
비로봉 식당에서 등로로 올라서자 따라온 강아지가 눈길을 잘도 가고있다
이쯤해서 내려 가려니 했는데......
두번째 다리
두번째 다리까지 요녀석이 따라와서
상마가 내려가라고 스틱으로 떠 밀었더니 강한 거부를 하면서 다리 끝까지 떼밀려 가더니
상마가 돌아서자 녀석은 거침없이 따라 온다
세번째 다리도 통과하고 녀석은 되돌아갈 기미가 전혀 안보인다
벌써 시간상으로 1시간 이상을 걸었고, 거리는 2km가 넘었다
강아지 녀석이 이 길을 많이 다녀본 듯 하지만 그래도 은근히 걱정이 되는데
마침 젊은 부부가 남매를 데리고 내려오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강아지를 데리고 내려 가라고 랬더니
아이들과 함께 꼬리를 흔들면서 기분좋게 따라 내려간다(하산해서 식당에서 놀고 있는 강아지를 확인했음)
등로
지난번에 내린 눈으로 등로는 아직 눈으로 덮여있고
전날 내린 눈이 설화를 만들어 눈꽃 속을 걷는 듯하다
눈속에 파뭍혀 버린 돌계단을 오르고 나니 나무계단이 나오고 얼마안가서 지능선에 닿는다
지능선
지능선에서
바람한점 없고 땀이 나서 모자를 벗어버린지가 오래다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오늘도 국민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런 눈꽃터널 속을 오랫동안 걸으면 용서가 안되던 넘도 용서해 줄 수 있는 그런 기분이 든다
점점 하늘이 밝아지고 간간이 비로봉과 국망봉이 나타나고 사라진다
우측에 등산로 아님 팻말을 지나 얼마 안가 주변에 나무는 보이지 않고 바람이 차갑다
주능선상의 국망봉 갈림길에 서니 바람이 옛날 그 칼바람이다
서둘러 재킷을 꺼내 입고 나무계단을 올라 가는데 몸이 휘청한다
왜 이곳에만 그리도 바람이 센지....
코끝이 찬바람에 얼얼해 지고 눈가가 따갑다는 느낌이 들어 또 마스크를 꺼내어 얼굴을 가린다
정말 춥다
그래도 비로봉 정상에서는 연화봉과 국망봉쪽으로 눈길을 보내며
잠시나마 칼바람에 저항의 몸부림을 쳐보고 국망봉으로 내려서는데
세찬 바람에 미간과 눈 가장자리가 왜 그리도 아프든지.........
연화봉 삼형제
국망봉으로 향하는 길은 꽁꽁 얼어있는 곳이 있어 조심조심 걷는다
초암사에서 올라온 산님들을 자주 만나게 되고 또 그렇게 상마의 걸음은 조금씩 느려진다
간식을 하기보다는 초암사 내려서는 갈림길에
바람을 피해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므로 그곳까지 진행을 한다
우리가 식사를 하고 있는데 초암사에서 많은 산님드이 올라오는데
그런데 대개가 이곳에서 점을 찍고 하산을 하는 분들이 더 많은 듯 하다
국망봉 직전 바위에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청년의 옷차림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귀덮개도 없는 그냥 모자(야구모자)에 겉옷은 초겨울에나 입을 수있는 그런 잠바와 바지차림에다가
보통 운동화에 장갑도 없이 사진을 찍는다고 바위옆에 가만히 서있는 모습에 이럴수가......
너무나도 무모한 도전에 할 말이 없으나
무탈하게 내려 갔는지 걱정이 됨은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심정이기 때문일까?
국망봉에서 상마
국망봉에서 조금 내려서면 벌바위골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에 당도하고
단체 산객들이 방금 올라들 오셨는지 시끌벅끌하다
이제 저멀리 뽀족하게 오뚝 솟은 상월봉을 바라보며 걷는 백두대간 능선길에는 우리 두사람 밖에 없다
상월봉
비로봉과 국망봉
신선봉과 민봉
상월봉 오르기 직전에 좌측으로 빠지는 길은 우회길이며 우리는 상월봉으로 바로 올라서서
비로봉에서 상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과
고치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 그리고
신선봉, 민봉으로 이어지는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길을 한참을 바라보았다
상월봉
상월봉에서 늦은맥이재로 내려서는 길은 많은 눈이 쌓여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듯 하다
조용한 너무도 조용한 산길을 30여분 내려서니 이정표가 반겨준다
대간 길따라 능선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봄에 계획하고 있는 대간계획과
소백산 종주 길에 미 목마름을 해결하기로 하고 을전마으로 내려선다
처음에는 상당히 경사가 심하고 눈 밑에는 빙판이 되어 있어
아이젠을 하지 않은 벌로 3번이나 엉덩방아를 찍고 만다
초반부를 제외하고는 갈수록 유순한 내리막 길이라 미끄러짐만 없으면 오르내리기가 좋은 길이다
30여분 내려서면 긴급구조 07-06번 지점인 삼거리에 당도하는데
어의곡에서 올라오면 이곳에서 국망봉으로 올라가는 중요한 삼거리 지점이다
이곳에서 40여분 내려서면(길은 아주 완만함) 긴급구조 07-02 지점을 보고
이 지점을 20여m 더 가면 우측으로 꺽이는 지점에 좌측으로 길이 나 있는데
오래 전에 사람이 지나간 흔적만 보이는 길이 보인다
이 길은 어의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로 보이며
주능선상의 삼거리에서 초암사 방향으로 내려서면 좌측으로 이어지는 갈림길로 이어지는 길로 보인다
이곳에서 20여분 내려서면 벌바위골을 벗어나 포장길이 나오고 좌측에 통제소가 보이며
이 포장길을 10여분 따르면 출발지로 되돌아 온다
벌바위계곡 초입부
지나온 궤적을 캡쳐한 것임
A지점에서 능선을 따라 오르면 주능선(국망봉과 비로봉 갈림길) 아래로 능선이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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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소백산 칼바람 맞으시며 다녀오셨군요 그 젊은 청년 혼쭐 났을겝니다 그래도 한가한 산행 하셔서 부럽습니다^^*
원호님 친구분과의 오붓한 소백산 산행길 감했습니다. 소백산과 덕유산의 차이점은 소백산은 날씨가 맑아 조망이 툭 터졌고 덕유산은 흐리고 눈이 내려 내내 조망이 없었습니다. 공통점은 비교적 날씨가 포근했지만 주능선은 몹시 추웠다는 것 (평소 겨울 덕유산보다는 덜 추웠지만)이네요. 그리고 아무리 육산이지만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다니요. 그만하시기 다행입니다.
좋은코스 다녀오셨네요...저두 소백산가서 눈구경은 실컷 했지만 설화를 못봐서 많이 아쉬웠는데...ㅠ 멋진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행복하세요
칼바람의 대명사 소백산...여러번 다녀온중에 딱 두번 그 매서운 바람을 경험했었지요...특히 어의곡코스는 겨울산행코스로 좋지요..희방사나 초암사코스는 겨울산행으론 너무 힘들더이다...아마 15년전으로 기억되네요..예전엔 등산복이 기능성이 아니라 칼바람에는 속수무책이던 그때..비로봉에서 천동리로 하산하며 ..대피소까지 가는동안 바람때문에 다리부터 마비가되어 걸을수없어 그 계단길을 앉아서 기다시피 내려온적이 있었지요..요즘은 기능이좋아 그런일은 없지만...소백의 품에 안겨 그 바람을 만나고싶네요..멋진 후기 즐감하고 갑니다.
산행기 잘보고갑니다............................
허접한 글에 격려의 말씀 주셔서 감사드리며 다가오는 설날 잘 보내시고 늘 건강하고 아름다운 산행이어 가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