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1편 하나님이여 나의 부르짖음을
1.본문배경
이 시편은 수난 중에 있는 다윗이 하나님께 도움과 구원을 간청하는 내용의 기도이다. 그러나 다윗이 어떤 수난에서 신음하고 있는지 그 고난의 정체는 알 수 없다. 문학형태로는 '개인 탄식시'이며 그것이 갖추어야 할 호소, 구원신청, 의지표현, 응답의 확신, 맹세의 표현 등을 다 가진 시형이나, 그 근본 테마는 고난 중에서 믿고 의지할 분은 오직 하나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윗은 시편 42, 43편 기도자와 같이 하나님의 성소에서 멀리 떠나 이방사람의 땅 또는 예루살렘 성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어떤 수난을 당하고 있음을 2절에서 보여 준다. “땅 끝에서부터 주께 부르짖으오리니…." 다윗이 믿는 하나님은 그의 '피난처', '견고한 망대'요, 그를 안전하게 인도하신 분이다(3절). 이러한 안전감을 그는 "......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2절)라고 표시했다.
기도자는 자연물 중에서 가장 튼튼하고 든든한 바위로 하나님이 주시는 '안전'을 대치시켰다. 이렇게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는 생각을 가지는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에 있는 사람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능력의 손과 강한 팔이 지켜 주시기 때문이다.
2.본문 주요내용
이 기도시편은 “나보다 높은 바위에 나를 인도하소서."라고 기도한다. 즉, “내 스스로는 할 수 없으니 나를 안전한 곳에 이르도록 도우소서."라는 기도이다. 이 시편은 1인칭 형식의 도움을 구하는 기도로 전반적으로 간구가 그 내용의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1, 4, 6-7절). 확신의 선언(3, 5절)이 그를 뒷받침하며, 찬양을 서원하는 기도로 끝을 맺고 있다(8절).
이 시편기자는 땅 끝에서 부르짖고 있는데 (2절), 이것은 본인이 가진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고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원수'라는 용어는 환난을 묘사하는 통상적인 표현이다.
이 기도시편의 중심사상은 환난 때에 피난처가 되시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의 장막에 거한다는 표현은 손님을 보호하는 주인의 배려를 연상케 한다. “주의 날개 아래로 피하리이다."라는 구절 역시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6~7절에서 우리는 왕이 하나님의 임재와 보호 아래 만수무강하기를 기원하는 왕을 위한 간구를 발견한다.
3.오늘의 기도와 관상
"주님, 내 마음이 약해져 두려워 떨 때에 그 두려움에 함몰되지 아니하고 주님을 향하게 하소서. 내가 땅 끝에 버려진 듯 깊은 고독 가운데에 빠질 때에 낙담하지 말고 주님을 향해 부르짖게 하옵소서. 내가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한 듯 막막하고 답답할 때에 나를 높은 바위에 올려놓은 듯 모든 묶여짐으로부터 초연하여 주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주님, 내가 약해질 때가 주님과 더 가까이할 때임을 내가 믿습니다. 내가 땅 끝에 버려졌다고 느껴질 때에 주님이 나를 그곳으로 몰아갔음을 믿습니다. 주님, 나는 깊은 곤란에 빠지면 빠질수록 주님과 더 가까이할 기회로 삼겠습니다. 그때에 주님이 나의 피난처이시오, 원수를 피하는 견고한 망대가 되어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