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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보기>처럼 앞이나 뒤에 붙임표(-)를 달고 있는 말들이 있다. 이 붙임표가 뜻하는 것은? (정답: ③)
<보기> -는구나, -겠-, 참-, -꾸러기
① 붙임표를 한 자리에서 끊어 읽는다.
② 붙임표를 한 자리에서 한 칸 띄어 쓴다.
③ 붙임표를 한 자리에 다른 말이 있어야 한다.
④ 붙임표를 한 자리에 자립적인 단어가 있어야 한다.
붙임표를 달고 있는 의존적인 말들은 붙임표 자리에 다른 말이 있어야 온전하게 쓰일 수 있다.
‘먹는구나, 먹겠다, 참꽃, 잠꾸러기’와 같다.
2. ‘꽃을 가지었다’는 ‘꽃을 가졌다’로 줄어들 수 있다. 밑줄 친 말 중에서 ‘가지었다→가졌다’처럼 줄어든 말이 아닌 것은? (정답: ④)
① 하수도가 막혔다.
② 어려움을 참고 견뎠다.
③ 난롯가에서 몸을 녹였다.
④ 친구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④를 제외하고는 모두 ‘ㅣ’뒤에 ‘-어’가 와서 ‘ㅕ’로 줄어드는 경우이다. ④는 ‘뜨이었다→띄었다’로 줄어든 경우다.
3. <보기>의 밑줄 친 ‘있슴’은 ‘있음’을 잘못 쓴 것이다. <보기>에 대한 의견 중 옳은 것은? (정답: ②)
<보기> 연필이 두 자루가 있슴.
① ‘있슴’은 예전 맞춤법에서 쓰던 말이야.
② ‘있-’에 ‘-음’이 붙은 말이니까 ‘있음’이지.
③ 소리가 다른데도 ‘있음’과 ‘있슴’을 혼동하는 게 이상해.
④ ‘내가 있슴을 알리지 마’와 같은 경우에는 ‘있슴’을 쓸 수도 있어.
‘있-’에 ‘-음’이 결합한 말이므로 ‘있음’이 된다. ‘있슴’은 없는 말이다. ‘있음’과 ‘있슴’을 혼동하는 것은 소리가 같기 때문이다.
4. ‘-장이’는 수공업과 관련된 기술자에게 쓰는 말이다. 다음 중 ‘○○장이’로 고쳐야 하는 말은? (정답: ④)
① 점쟁이
② 멋쟁이
③ 심술쟁이
④ 대장쟁이
‘대장쟁이’는 전통적인 수공업과 관련된 기술자이므로 ‘대장장이’로 쓴다. ‘점쟁이, 멋쟁이, 심술쟁이’는 수공업적인 기술과는 거리가 멀다.
5. ‘바다’와 ‘가’라는 말이 결합하여 새로운 말을 만들 때 뒤의 ‘가’가 된소리가 되어 [바다까]로 소리 나므로 사이시옷을 적는다.
이러한 원리에 따라 만들어진 말이 아닌 것은? (정답: ③)
① 냇가
② 부싯돌
③ 바닷물
④ 나뭇가지
‘바닷물’은 ‘바다’와 ‘물’이 결합하여 새로운 말을 만들 때 ‘ㄴ’소리가 덧나서 [바단물]이 되므로 사이시옷을 적는 경우이다.
6. 다음 중 밑줄 친 부분의 발음이 틀린 것은? (정답: ①)
① 경희[경희]와 영화를 보러 갔다.
② 아픈 친구의[친구에] 가방을 들어 주었다.
③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히망을] 잃으면 안 된다.
④ 사회 시간에 민주주의의[민주주이의] 발전 과정에 대해 배웠다.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고 있는 음절의 ‘ㅢ’는 항상 [ㅣ]로 발음한다. 따라서 ①의 ‘경희’는 [경히]로 발음해야 옳다.
7. 다음 예문의 빈칸에 알맞은 말을 차례대로 제시한 것은? (정답: ④)
ㅇ 가로등이 골목길을 밝게 ( ) 있다.
ㅇ 수면에 ( ) 달빛이 은은하다.
① 비치고-비친 ② 비추고-비춘 ③ 비치고-비춘 ④ 비추고-비친
‘비추다’는 ‘빛을 내는 대상이 다른 대상에 빛을 보내어 밝게 하다’는 뜻이고, ‘비치다’는 ‘물체의 그림자나 영상이 나타나 보이다’라는 뜻이다.
따라서 위의 두 문장에는 각각 ‘비추고’와 ‘비친’이 들어가야 옳다.
8. 다음 중 ‘곤혹스럽다’가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은 문장은? (정답: ④)
①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받고 매우 곤혹스러웠다.
② 두 친구 중 한 명만 선택하는 것은 곤혹스러운 일이다.
③ 친지들이 볼 때마다 언제 결혼하느냐고 물으셔서 곤혹스럽다.
④ 역과 터미널에는 귀성객이 몰려서 무척 곤혹스러웠다.
‘곤혹스럽다’는 ‘곤란한 일을 당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상태에 있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④는 곤란한 일을 당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혼란스러웠다'로 바꿔야 자연스러운 문장이 된다.
9. 다음은 모두 두 문장 이상이 연결된 문장이다. 연결이 자연스러운 것은? (정답: ③)
①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 근처 가게로 일단 뛰어 들어갔다.
② 벌써 1시간 전에 출발했지만 지금쯤이면 충분히 도착했을 것이다.
③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오면 손부터 씻도록 해라.
④ 사진이 너무 예쁘지만 내 홈페이지에 올렸다.
①의 ‘-면’ 다음에는 앞으로 일어날 일이 나와야 자연스럽다.
따라서 위와 같이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결과가 뒤에 나올 때에는 원인을 나타내는 ‘-어서’가 나오는 것이 자연스러우므로,
‘쏟아지면’을 ‘쏟아져서’로 고쳐야 자연스러워진다.
②와 ④의 문장도 앞뒤 두 문장이 원인 또는 이유와 그에 대한 결과를 나타낼 수 있게 연결되어야 자연스럽다.
따라서 ②에서는 ‘출발했지만’을 ‘출발했으니까’, ‘출발했으므로’ 등으로 고치는 것이 자연스럽고,
④에서는 ‘예쁘지만’을 ‘예뻐서’로 고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10. 다음 중 밑줄 친 말의 의미가 나머지 것과 완전히 다른 것은? (정답: ④)
① 날이 시나브로 어두워지고 있다.
②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냇물이 서서히 불어나고 있었다.
③ 관객이 차차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④ 공사가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
‘시나브로’, ‘서서히’, ‘차차로’는 모두 조금씩 어떠한 사물의 상태 등이 변해 가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러나 ‘원만히’는 일이 어려움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의미가 나머지와는 다르다.
11. 다음은 사람 신체의 한 부위를 가리키는 말들이다. 사람이 땅을 딛고 서 있을 때 땅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부위를 가리키는 말은? (정답: ①)
① 정수리 ② 정강이 ③ 인중 ④ 겨드랑이
‘정수리’는 머리 위, ‘정강이’는 무릎 아래, ‘인중’은 코 아래, ‘겨드랑이’는 팔 밑 부위를 가리키므로 ‘정수리’가 땅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부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12. 두 개 이상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으면서 그 단어들의 의미만으로는 전체의 의미를 알 수 없는 것을 관용구라 한다.
밑줄 친 것 중에서 관용구가 아닌 것은? (정답: ①)
① 가면무도회가 끝나자 참석자들은 저마다 쓰고 있던 가면을 벗었다.
② 이 비밀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면 너는 국물도 없다.
③ 그 회사 주식을 샀다가 회사가 망하면서 깡통을 찬 사람들이 많다.
④ 이 소설은 그가 붓을 꺾기 전에 마지막으로 쓴 것이다.
‘국물도 없다, 깡통을 차다, 붓을 꺾다’는 단어들의 의미만으로 전체의 의미를 알 수 없는 관용구이다.
이에 비해 ①은 말 그대로 가면을 벗는 것이기 때문에 단어들의 의미만으로 전체의 의미를 알 수 있다.
같은 ‘가면을 벗다’라고 해도 ‘독재자는 위선의 가면을 벗었다.’에서처럼 사용될 때는 전체의 의미를 알 수 없기 때문에 관용구이다.
13. ‘처갓집’은 ‘처가’에 집의 의미가 있는데 다시 ‘집’이 붙어 뜻이 중복된 말이다. 다음 중에서 이처럼 뜻이 중복된 말이 아닌 것은? (정답: ②)
① 외갓집 ② 길갓집 ③ 상갓집 ④ 초가집
‘길갓집’에서 ‘길가’는 길의 가장자리를 뜻하므로 뜻이 중복된 말이 아니다.
14. 다음 중에서 발에 신는 종류가 아닌 것은? (정답: ③)
① 미투리 ② 버선 ③ 토시 ④ 설피
‘미투리’는 삼이나 노 따위로 짚신처럼 삼은 신을 말한다. ‘설피’는 눈에 빠지지 않도록 신 바닥에 대는 넓적한 덧신을 말한다.
‘토시’는 추위를 막기 위하여 팔뚝에 끼는 것이므로 발에 신는 것이 아니다.
15. 다음은 말의 순서가 바뀐 속담들이다. 말의 순서가 바뀌어도 뜻은 같은 속담은? (정답: ③)
①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
②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 새우 싸움에 고래 등 터진다
③ 두부살에 바늘뼈 - 바늘뼈에 두부살
④ 겨 묻은 개가 똥 묻은 개 나무란다 -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와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는 자기가 먼저 공손하게 할 것인가 아니면 상대편의 태도에
따를 것인가의 차이가 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와 ‘새우 싸움에 고래 등 터진다’는 강한 자의 싸움에 약한 자가 피해를 보는가
아니면 약한 자의 싸움에 강한 자가 엉뚱한 피해를 보는가의 차이가 있다. ‘겨 묻은 개가 똥 묻은 개 나무란다’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작은 결점이 있는 자가 약간 더 큰 결점이 있는 자를 흉보는 것인가 아니면 반대인가의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두부살에 바늘뼈’와 ‘바늘뼈에 두부살’은 몸이 연약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
16. 다음 가운데 일본어에서 온 말로 볼 수 없는 것은? (정답: ②)
① 다대기 ② 싹쓸이 ③ 아싸리 ④ 후까시
‘다대기’, ‘아싸리’, ‘후까시’는 각각 일본어 ‘あっさり’, ‘ふ(吹)かし’에서 온 말이다.
반면 ‘싹쓸이’는 순수 우리말인 부사 ‘싹’과 동사 ‘쓸다’가 결합한 ‘싹쓸다’에서 파생된 명사이다.
17. 다음 가운데 표기가 바른 것은? (정답: ③)
① file-화일 ② fry-후라이 ③ fighting-파이팅 ④ fantasy-환타지
외래어 가운데 영어의 [f]는 우리말의 ‘ㅍ’에 대응하여 적는다. 간혹 [f]의 마찰음적 속성 때문에 ‘ㅎ’에 대응하여 적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이다. ‘화일’, ‘후라이’, ‘환타지’도 그러한 예에 속하는 것으로 각각 ‘파일’, ‘프라이’, ‘판타지’로 적어야 맞다.
18. 다음 예들은 모두 기원적으로 영어에서 온 외래어이다. 이 가운데 표기가 맞는 것은? (정답: ①)
① 나일론(nylon) ② 밧데리(battery) ③ 도라무(drum) ④ 빤쓰(panties)
영어 ‘battery’, ‘drum’, ‘panties’에서 온 말은 각각 ‘배터리’, ‘드럼’, ‘팬티’로 적어야 한다.
‘밧데리’, ‘도라무’, ‘빤쓰’는 일본어식 영어 표기에 근거한 것이다.
19. 다음은 일본, 중국의 대표적인 지명을 한글로 적은 것이다. 이들 가운데 잘못 적힌 것은? (정답: ①)
① 뻬이징[北京] ② 도쿄[東京] ③ 오사카[大阪] ④ 상하이[上海]
일본, 중국의 지명도 다른 외국의 지명처럼 원지음을 따라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北京’은 중국어에서 ‘beijing’으로 소리 난다.
따라서 ‘뻬이징’이 아닌 ‘베이징’으로 적는 것이 맞다. ‘北京’을 우리 한자음으로 적은 ‘북경’ 또한 관용으로 이미 굳어진 것으로 보아 인정하고 있다.
20. 편지 봉투의 수신자란에서, 회사나 단체 이름 뒤에 쓰는 말은? (정답: ④)
① 귀하(貴下) ② 좌하(座下) ③ 앞 ④ 귀중(貴中)
‘귀하(貴下)’, ‘좌하(座下)’는 윗사람의 이름 뒤에 쓰는 말이고 ‘앞’은 아랫사람에게 쓰는 말이다.
첫댓글 아직까지도 이런 실수(질문 요지를 정반대로 인식)를 하다니? 15번 문제를 풀면서 '뜻이 같은'을 '뜻이 다른'으로 지레짐작하고 2번을 골랐는데(3번 속담은 처음 대하는 것이라서)... 아마도 뜻이 같은 것이라고 인식했다면 또 출제 오류 아닌가요 했을 텐데. 1과 4는 바뀌더라도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제 생각에 2는 '새우 싸움에 고래등 터질 일이 없으니' 성립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서 2번을 택했는데...... 어쨌든 1과 4도 의미가 다른 것이라는 이야기군요? 감사합니다. 또 배우고 갑니다.
ㅋㅋ 제가요, 만점이신줄 알고 윗글에 추카추카를 달았어요(민망해서 후딱 지웠음..ㅋ)..... 근데 만점이나 진배없으세요.. 아주 잘 하셨어요...ㅎㅎㅎ
벌써 봤어요. 이럴 수가 하고 보니 15번이 틀렸더라구요. 그것도 문제를 대충 읽어서. 정신통일이 아직 부족한 모양입니다. 그래도 덕분에 가짜 만점 받아봤네요. 아주 고--맙습니다.
ㅋㅋ 전 나름 고민하던 문제들이 쭉쭉 // -.-
또 뒤늦게 풀고 갑니다.~ 가장 인상에 남는 부분-> 바늘뼈에 두부살...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