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를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드세요?
나는 요즘 대세인 싸이를 보면 단순 인기 가수가 아닌 시사하는 바가 무척이나 큰 초대형 움직이는 컨텐츠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다른 국내 대형 연예 기획사(SM,JYP)들이 수없이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서 노력하고 문을 두들겼지만
별 소득이 없이 끝났죠. 대표적으로 원드걸스는 " NOBODY " 한곡으로 근 1년을 미국에 체류하면서 본인들 비용으로
홍보하고 공연을 했지만 기껏 반짝하고 빌보드 챠트 99위 인가 진입하는데 그쳤죠.
그것도 챠트 순위 진입에 영향이 있는 음반 판매량을 올리려고 기획사에서 대량 구매해서 공짜로 엄청 뿌렸는데도
말이죠. 그에 반해 PSY는 온전히 미국에서 모셔간겁니다. 미국 체류 3주만에 빌보드 챠트 2위진입...
참! PSY 본인의 말대로 "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진거죠".
PSY가 아렇게 대성하고 있는 원동력이 무엇일까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PSY는 원래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 덕에 버컬리 음대에서
수학하면서 음악적 기본기를 다졌고 지금 미국에서 자유롭게 주눅들지 않고 거침없이 활동할 수 있는 어학적 배경과 문화적
이질감이나 거부감이 없도록 기틀을 일찌감치 마련했던거죠.
그러나 PSY는 그동안 자기만의 독특한 생활방식과 음악생활을 추구하면서 한마디로 " 지 멋대로" 살아온
인생이라 할 수 있죠. 대마초 사건으로 구속되고 지 아버지 후광으로 어영부영 군 대체 복무 하다가 딱 걸려서 두번씩이나
군대 갔다오고 연예계에서 퇴출될 뻔한 위기를 본인의 솔직하고 대담한 행동으로 정면돌파 하면서 위기를 넘긴겁니다.
이런 PSY가 그동안 전 세계에 K-POP 열풍이 불고있는 한류문화의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K-POP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았을 뿐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과히 재벌의 반열에 들어섰다고 할수 있습니다.
이런 PSY를 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사실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는 없는 사실이지만 집안 배경이라는것이 세상 살면서 본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고(싸이가 미국 유학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미국 온갖 프로 그램에
나가서 저렇게 거침없이 본인 생각을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까? 통역하면 본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의 진정성까지는
전달 못하거든요.미국에서는 PSY를 소박하고 진실성이 있는 뮤지션 이라고 호평하더군요
지금까지 PSY가 행하여 온 행태에 비하여 대중들은 별 거부감이 없습니다.
그것은 PSY가 대충 매체에서 보여온 진성성 때문입니다.
지금 케이블TV에서 슈스케 시즌4가 진행중인데 그기에 PSY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하고 있죠.
나도 첨에는 의아했어요.저렇게 바쁜 사람이 도데체 돈을 얼마나 받았길래 한가롭게 심사위원이나
하고 있나? 하고요. 지금 온갖 프로에서 서로 모실려고해도 어려운데요.
사실인즉 " 강남 스타일" 이 발표되기 전에 이미 출연 계약이 되어 있어서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본인이 강행하고 있답니다.어지간한 사람들은 저정도 인기 얻으면 위약금 물고라고 더 중요한 프로로
갈텐데 말이죠.
더욱 중요한것은 본인의 타고난 재능과 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동안 PSY가 추구해온 음악 세계를 보면 뭐랄까요 " 엽기,광기,변태" 이런것으로 대변되어
왔지 않았나요? 이번 "강남스타일" 뮤직 비디오가 유튜브에 3억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전세계를
말춤의 광풍으로 몰아 간것도 단순하면서도 반복되는 리듬이지만 자극적이면서 중독성있는 노래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좀 더 비약적인 생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저는 국내외 어려운 경제 환경으로 인하여
사람들이 단순하고 무념무상으로 뭔가 가슴속 엉어리를 발산 하고픈 욕구와 딱 맞아 떨어 졌지 않았나
생각이 들더군요.
" 복이 넝쿨채 굴러왔다" 라는 말이 있죠.
저는 복이라는 절대 그냥 아무에게나 굴러 들어 오는것이 아니라 반드시 준비된 사람에게만 굴러 들어 오는것이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PSY가 그냥 막 살아온 인생인것 같지만 " 부유한 집안 배경과 철저히 준비된 음악적 자질, 본인만의
독특한 개성,진정성등이 지금 시대 상황과 딱 맞아 떨어진 결과" 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여하간 8만여명 운집한 어제 시청앞 무료공연(최소 10억이상은 들었을텐데)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어깨가 들썩
들썩 하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K-POP가수들 별로 안좋아합니다. TV에 나오면 집에서도 짜증 부터 먼저 냅니다.
" 저 거지xx들은 뭐냐? " 하면서 그러면 우리딸들은 저보고 꼬리타분하다고 핀잔을 주죠.
철저하게 준비된 친구들이긴 하지만 획일적이고 모방적이고 개성없고 일정시간 지나면 사라져 버리는
지금 아이돌 가수들에게 비판적인 우리세대가
지금 PSY를 보면서 시사하는 바가 너무 크고 요즘 젊은 사람들이 향후 나가 가야할 분야는 다르다고 할 지라도
단순 PSY의 노래만 좋아할것이 아니라 그러한 이면을 잘 보고 귀감이 되어야 할텐데 라는 아쉬움도 있어서
몇자 적어 봤습니다. 말이 길어 졌네요. 좋은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