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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톡 여행은 우발적으로 진행되었다.
제주항공에서 특가로 아주 저렴한 비행기표가 나왔던것.
출발지가 무안공항이었다.
망설이는 내게 남편은,
"여행삼아 가보는거지 뭐, 언제 무안 갈일 있겠어?"라는 말로 나를 설득했다.
여행에 소극적인 남편을 설득하는 것은 이제껏 내가 해오던 일이었는데 이번에는 서로의 입장이 바뀐것 같다.
확신하지 못 할때 옆에서 힘 내라고 독려해주는 사람이 있어 좋다.
그렇게 블라디보스톡 여행이 시작 되었다.
블라디보스톡 시내 관광은 크게 아르바트거리, 루스키섬, 독수리전망대 야경, 해양공원,
으로 나눌수 있겠다.
루스키섬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르바트거리에서 도보로 다닐수 있다.
아르바트거리는 이제 눈을 감고도 커피숍, 거리의 사람들, 음식점들을 찾아갈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블라티보스톡 관광지를 다니며 수없이 거치게 되는 곳이 바로 아르바트 거리이다.
아르바트거리를 지나 해양공원을 다녀왔고, 미술관, 박물관, 기차역 등을 구경했다.
커피를 마셨고 또 음식도 마셨다.
루스키섬은 현지에서 투어를 신청해 다녀왔다. 역시 바르바트거리에서 만나서 투어를 시작했다.
1.루스키섬, 북한지도

루스키섬 투어는 트래킹 코스이다.
블라디보스톡에서 투어 신청, 차를 타고 루스키섬으로 이동. 대략 1시간 남짓 걸렸다.
그리 넓지 않은 섬은 일명 북한지도로 불리는 곳까지 트래킹. 대략 왕복 2시간쯤 소요.
루스키섬의 깨끗한 자연 환경을 볼 수 있고, 숲과 바다가 어우러져 트래킹 하기에 꽤 좋았다.

벗잡한 시내를 벗어나 자연의 민낯을 만났던 곳.
넓은 바다와 하늘, 그리고 바다를 향해 길게 뻗은 북한지도.
바닷바람이 꽤 쌀쌀했다.
6월이었지만 우리나라 10월 중순 정도의 기온,
자꾸 옷깃을 여미게 된다.



함께 한다는 것은 무엇을 해야 늘 함께 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너는 저 높은 곳에 앉아 바다를 관망하는 너의 시간을 갖고,
나는 또 폴짝폴짝 뛰어 바다로 나가 바다를 더 가깝게 느끼는 시간을 갖는 것.
같은 공간에서도 너의 시간과 나의 시간을 갖는 '여유'도 함께하는 시간 안에서도 꼭 필요하다.
이것을 알기까지 긴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 끝에서 느끼는 편안함, 자유로움.

트래킹 중 만난 여우.
가이드 설명에 의하면 지금이 털가리 시기란다. 이때는 여우들이 음식을 많이 먹는데, 음식을 찾아 곧잘 사람들에게 다가온단다.
나무숲에 숨어서 좀체 다가오지 않던 여우는 빵조각을 던져주자 모습을 드러냈다.
빵조각을 열심히 입에 넣고 심키지 않고 저장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다람쥐가 도토리를 땅속에 묻어 저장하듯, 여우도 음식을 저장한다고 한단다.





트래킹은 난이도 하 정도로 가볍게 산책할수 있는 코스이다. 기분 좋게 부는 바닷 바람과 푸른 초원, 그리고 탁 트인 바닷풍경이 절로 힐링 되는 곳.


븍한지도라고 불린단다.
신기하게도 한반도 지도중 3.8선 이북과 꼭 닮은 지도가 보였다.



해양공원은 우리나라 월미도와 비슷한 풍경이다. 놀이기구, 야바위꾼, 해변, 해안가 음식점이 즐비하다.
산책하며 사람구경 하는 재미가 있다.
고급 레스토랑 부터, 저렴하게 먹을수 있는 현지 음식, 그리고 북한 음식점까지 다양하다.

우리는 곰새우 반킬로를 사서 옆 바다가 보이는 식당으로 가져가서 곰새우를 먹었다.
반킬로도 둘이 배부르게 먹을수 있는 양. 천루블에 구입.
살이 놀라우리만치 쫄깃한 식감. 소고기를 씹는 것 같은 식감이었다. 꽤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샤슬락, 러시아식 꼬치구이.
돼지고기와 양고기 두 종류를 먹음. 해양공원 내 있는 식당,
가격이 무지 착했다. 돼지고기 보다는 양꼬치가 더 맛있었다.


러시아 전통 음식 보르쉬
비트와 양배추를 푹 끓인 국.
우리나라 김치찌개 처럼 먹는 음식이란다. 작은 고기 조각이 들어 있었고, 거친 빵과 얇게 썬 비게기름이 곁들여 나왔다.
꽤 입맛에 맞았다.
양배추와 비트, 양파를 섞어서 끓여 가벼운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어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시도해 봐야겠단 생각.^^

러시아식 만두 펠메니
독수리전망대에서 본 야경





블라디보스톡 여행은 마치 미로속에서 보물을 찾아 다닌 것 같이 흥미로왔다. 도시에 숨겨진 박물관,미술관, 철도, 음식점을 찾아 다녔고, 루스키섬의 자연, 그리고 우리역사의 한조각이 되는 우스리스크에서 만난 역사속 인물과 기록되지 못한 인물들까지, 출발선에서는 전혀 알지 못했던 숨겨진 보물까지 찾아 나온 것 같은 벅찬 감동이 있었다.
이 여행을 함께 하여준, 들숨과날숨의 호흡을 함께 한 남편에게 감사.
당신, 내게 꼭 맞는 여행 메이트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