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넥스(휴대용 티슈) 이야기
제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74년 유럽은 매일같이 쏟아지는 부상병들로 인해 치료 도구가 태부족이었다. 종이를 재료로 한 제품을 만드는 미국회사 킴벌리 클락이 치료용 솜을 대신할 제품을 개발하긴 시기가 바로 이때였다.
흡습성이 뛰어난 ‘셀루코튼’이라는 물질이었다. 약간의 솜에다 펄프 섬유소를 섞어 만든 것이었는데 치료용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나자 찬밥신세였다. 그래서 회사의 사활을 걸고 궁리 끝에 만든 것이 휴대용 티슈였다. 셀루코튼을 종잇장처럼 얇게 제작, ‘크리넥스’ 라고 이름지어 화장을 지울 때 쓰면 편리하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별 반응이 없었다.
당시는 모든 여성들이 값비싼 크리넥스보다는 천으로 만든 손수건에 만족하고 있을 때였다. 그러나 그 후 “주머니에 감기를 넣고 다니지 마세요!” 이 광고문구 하나가 세상을 뒤집어놓았다. 감기로 시달리는 사람들이 손수건으로 코를 훔치고 다시 호주머니에 넣는 것을 꼬집은 이 새로운 광고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던져버리고 대신 크리넥스를 찾았다. 그 후 각 가정에서 엄청나게 구입하기 시작했고 크리넥스는 고유의 상표명에서 일약 위대한 보통명사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