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제산악회 11월 정기산행 안내 ♣
◈ 산 행 지 : 완주 금산 대 둔 산
◈ 산행 일자 : 2012년11월11일(일요일) 오전7시30분(시간 준수)
◈ 출발 장소 : 용인공설운동장 경안천쪽 정문주차장
◈ 산행 코스 : 관광단지 주차장 - 금강계곡-동심바위-전망대-금강구름다리- 삼선구름다리(삼선계단)-마천대정상-낙조대- 태고사 - 주차장
점심시간 포함 약 4시간 소요(코스는 사정에 따라서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준 비 물 : 도시락.간식.물.장갑.모자.스틱.여벌옷..기타 등등
(우천시에도 변함없이 출발 합니다)
◈ 교 통 비 : 25,000원
(최신형 리무진버스 운행)
◈ 예약접수: 형제산악회 사무장: 한기화: 010-4762-5009
◈입금안내 : 농협: 356-0214-9572-03 (예금주) 한 기화
※선입금 선착순 좌석배정합니다.
※지정 좌석을 원하실 경우 입금완료 후 사무장에게 연락바랍니다.
◈ 산악회에서 일일보험을 가입하여 드립니다.
1. 처음으로 산행에 참석 하시는 분께서는 가입필요사항을 사무장에게 알려 주세요
2. 보험 가입은 산행하는 주 목요일 오전 10시까지 입니다.
* 보험 미가입시에 사고가 발생하면 본인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습니다.
보험 효력은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입니다.
◈ 주의사항: 산행시 발생될수 있는 안전사고는 본인이 책임져야합니다.
산악회에서는 민,형사상 책임이없습니다
형제산악회 회장; 박 용일★★ 총무; 강자복 올림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 논산시 벌곡면과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의 경계에 있는 산.
대둔산 ‘단풍 書信’ 붉은물결 맹렬한 南下
아마 차가운 가을 비 때문이겠지요. 멱살이라도 잡아 세우고 싶을 정도로 올해 단풍의 남하 속도가 맹렬합니다. 마치 연애편지처럼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단풍의 서신(書信)이 불과 일주일 만에 설악산에서 남도 땅까지 밀려 내려갔습니다. 어물어물하다가 올 가을 단풍구경을 놓친다면 두고두고 후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올해 단풍은 남으로 내려갈수록 점점 더 붉고, 화사하고, 선명해지고 있으니까요.
↑ 대둔산 삼선계단 쪽에서 내려다 본 구름다리 부근의 모습. 구름다리로 이어진 암봉과 암봉 사이에 단풍이 온통 화려하게 불붙었지만, 대둔산을 자주 찾는다는 한 등산객은 “아직 단풍이 덜 들었다”며 “주말쯤이면 더 황홀한 풍경을 빚어낼 것”이라고 했다.
단풍이 남도 땅으로 내려가는 길목. 단풍이 밀려오길 겨눴다가 대둔산을 올랐습니다. 단풍이 절정에 당도하기 딱 한 주 앞서 떠난 길이었습니다. 혹 기사를 보고 찾아갈 독자들이 더 황홀한 풍경을 만났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니 여기 보여 드리는 단풍의 풍광은 딱 이번 주말까지만 유효합니다.
대둔산은 충남 논산과 금산, 그리고 전북 완주를 가릅니다. 어느 쪽에서 오르든 상관없습니다. 아무리 긴 코스를 잡아봐야 2시간30분 남짓이면 정상인 마천대에 닿거니와, 어느 쪽에서 오르든 단풍나무 이파리들이 흩뿌린 선혈이 암봉마다 낭자한 풍광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내내 대둔산에서는 아찔한 구름다리 위에서도, 수직의 벽을 타고 오르는 철계단에서도, 거친 암봉의 능선에서도 산불처럼 맹렬하게 타오르고 있는 단풍의 불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둔산은 그 산에 들어서 보는 단풍의 경관도 좋지만, 산 아래에서 뒤로 물러서 마치 수석처럼 주르륵 늘어선 암봉을 올려다보는 맛도 그만입니다. 충남 금산에서 전북 완주로 넘어가는 17번 국도의 배티재에서 고개를 들어 바라보는 것도 나무랄데 없지만, 대둔산 조망의 최고 전망대는 진산자연휴양림의 산책로에 꼭꼭 숨어 있습니다. 고즈넉한 숲길을 20분쯤 걸어서 당도하는 전망대의 팔각정에서는 6㎞에 달한다는 대둔산 암봉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여기다가 완주 땅에서 가을의 고요와 고즈넉함이 깃든 몇 곳의 오래된 성당과 늙어가는 절집을 여정에 보탭니다. 짙푸른 신록의 시기를 건너서 물든 단풍이 하나 둘 잎을 떨구며 저물어가는 가을이면 누구든 제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다 보게 마련입니다. 가을의 한복판으로 행하는 여행이 어찌 화려한 단풍과 떠들썩한 단풍놀이 뿐이겠습니까. 지난 시간들이 쓸쓸해지기도 하고, 덧없게 느껴지기도 하는 가을 날, 위안이 돼 주는 곳들을 함께 둘러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