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와 모던의 편안한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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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 타이거즈, 일본 주니치 드래곤스를 거쳐 현재 기아 타이거즈의 외야수까지. 수차례의 한국시리즈 MVP와 함께 바람의 아들이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진 야구선수 이종범. 그이 58평 복층 빌라를 새롭게 리노베이션했다고 해 이종범의 고향이자 그가 소속되어 있는 기아 타이거즈팀의 본거지이기도 한 광주를 찾았다.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 고급 빌라들이 모인 부촌에 위치한 그의 집. 이제 결혼한 지 6년차에 접어드는 이종범과 그의 아내, 그리고 3살, 5살의 올망졸망한 아들과 딸 단란한 네 식구가 사는 그의 집의 첫 느낌은 화이트와 모던의 조화가 이뤄내는 편안함이었다. | |
아이들을 위주로 한 공간 배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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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로맨틱한 느낌의 침대만을 매치한 부부침실.(오른쪽 사진)트윈베드가 놓인 아이들방
지은 지 10년이나 되었다는 지하와 지상의 복층으로 구성된 이 빌라는 사는 이의 편안함을 고려한, 가족을 위한 공간 구성이 무엇보다 눈에 띈다. 특히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 배치가 돋보이는데, 부부방으로 쓸 만한 큰 방을 아이들의 침실로 꾸며놓았고, 부부방에는 퀸 사이즈의 침대만을 배치해 안락한 휴식만을 고려한, 다른 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가구 배치법이 눈에 띄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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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 아이들의 놀이 공간(오른쪽 사진)편안한 홈바
특히 화이트 톤의 계단으로 이어지는 아래층은 가족을 위한 제2의 공간으로 보다 안락한 분위기에서 가족이 함꼐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쪽에 마련된 아이들 놀이공간에는 벽면에 낮은 수납겸용 박스를 짜넣어 장난감 등의 자질구레한 아이들 용품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고, 너무 밋밋하지 않도록 컬러풀한 쿠션으로 변화를 주었다. 아이들 놀이방과 붙어있는 젠 스타일의 호바는 폴딩 도어로 공간을 분할, 편안한 소파와 미니 홈바로 꾸몄다. 특히,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나선형의 계단 입구에는 아직 어린 아이들의 안전을 배려해 갤러리 중문을 설치한 부모의 세심함이 엿보인다. 거실과 식당 중간에 위치한 계단은 짙은 나무색 대신 흰색 페인트로 깔끔하게 칠해 시야가 답답하지 않도록 처리하였다. | |
상복 많은 이종범의 뮤지엄 공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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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 이종범을 위한 뮤지엄 공간 (오른쪽 사진) 이종범의 활약을 한눈에 할 수 있는 사진들 전시
유명한 운동선수의 집답게 이 집의 공간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곳은 이종범만을 위한 뮤지엄. 유난히 상복이 많은 이종범의 상장과, 트로피, 훈장, 사진 등을 전시해 손님들이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특히 그 많은 상장과 트로피들을 나열하거나 진열해 놓은 것이 아니라 잘 보호되도록 유리 장식장을 붙박이로 시공했고, 커튼 또한 뮤지엄 분위기에 어울리도록 벨벳으로 만들어 달아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한 점이 돋보인다. | |
집안 곳곳에서 묻어나는 안주인의 감각
뮤지엄을 지나면 가구와 패브릭을 화이트톤으로 처리하고,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샌더슨의 플로랄 모티프 패브릭으로 포인트를 준 거실에 들어서게 되는데, 이 곳은 영화보기를 좋아하는 가족들이 모이는 DVD가 있는 공간. 아이들 방은 두 남매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트윈베드로 꾸몄으며, 레이온 소재의 패브릭으로 로맨틱한 느낌을 살렸다. 아이방에서 부부침실로 연결되는 통로의 왼쪽에는 욕실을 마련하고 오른쪽에는 벽면 전체에 수납장을 짜 넣어 충분한 수납공간을 마련, 파우더룸도 겸할 수 있게 했는데, 붙박이 수납공간을 많이 짜 넣고 레터링으로 공간마다 새겨 넣은 이름에서 패션 스타일링을 공부한 안주인의 꼼꼼한 살림솜씨를 엿볼 수 있다. 부엌 공간에는 아일랜드 작업대를 설치해 이국적인 느낌을 살렸는데, 낮은 천장을 커버하기 위해 조명은 길이가 길지 않은 것으로 설치했다. 식탁 벽면에는 작은 액자에 담은 가족 사진을 매치,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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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면 전체에 짜 넣은 수납장 |
발트인 사전 시스템과 아일랜드 작업대가 설치된 주방 |
DVD시스템이 완벽히 구비된 거실 |
사는 이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효율적인 공간구조로, 무난하면서도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야구선수 이종범의 집. 그가 시즌마다 종횡무진 좋은 실력을 발휘하는 데는 편안함과 실용성을 강조한, 가족의 사랑이 담긴 그만의 러브 하우스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지 않았나 싶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