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면 마음 가고, 마음 가면 몸 따라가는 법.
지난 무주 ‘백운산~수성대’ 산행에서 내내 우리들의 시선을 끌었던 산이 거칠봉이다.
거칠봉(居七峯 1,178m)은 덕유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일곱 신선(神仙)이 머물렀던 곳이라 하여 이름이 지어졌다.
거칠봉 드날머리인 수려한 절경 수성대(水城臺, 일사대)와 송병선(宋秉璿)이 은둔 소요한 서벽정(棲碧亭)은 지난 백운산 때 답사하였다.
지형도상 선인봉(仙人峰 1058.3m,삼각점)과 실제 선인봉(무인감시카메라, 1148m)이 따로 표시되어 있으며, 남쪽 덕유산자연휴양림 쪽으로 산길이 잘 나있다.
비상시 탈출로다.
‘사선암(四仙巖)’은 설천면 벌한마을과 경계를 이루는 철목리 뒷산(해발 약 800m)에 자리잡고 있다.
높이 15m쯤 되는 수직 바위벽에 무풍 일대에 세거해 살던 하씨, 이씨, 권씨 등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신라시대 4명의 화랑이 수련했대서 '사선암'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지만, 이곳을 자주 찾던 4명의 선비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바위 한 면에 ‘사공장구지소’(四公杖屨之所)란 각자도 ‘네 명의 선비가 지팡이 짚고 신발을 끌며 올라와 놀던 곳’이란 뜻이다.
바위에 새겨진 ‘이시발(李時發)’이란 이름은 임진왜란 때 활약한 조선 중기 문인 이시발과 동명이인이다.
사선암 꼭대기 평평한 바위에는 10여명이 느끈히 앉을 수 있고, 그 한가운데에 바둑판도 새겨져 있다.
여기서는 무풍면소재지와 반대편의 벌한마을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단순한 거칠봉 산행을 마다하고 극구 사선암을 끼워 넣은 것은 사선암을 거치지 않는 거칠봉 산행은 앙꼬없는 찐빵이기 때문이다.
사선암을 답사한 뒤 벌한마을로 내려가서 약 4km의 포장도로를 걸어 들머리인 구산마을로 회귀하려 하였지만 4km의 포장도로가 걸렸다.
그래서 고심끝에 반대편 철목리로 방향을 틀었다.
사선암을 오르내리는 ‘신선길’은 무풍면 철목마을에서 시작되는 3km 정도의 등산로로, '무풍 승지권역 방문자센터'를 출발해 이정표를 따라 오르면 된다.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등산로 폭을 확장하고 종합안내판과 방향표지판, 수목이름표, 편익시설 등이 설치돼 있으며 숲이 울창하고 코스도 부담스럽지 않아
가벼운 산행을 하기에 안성맞춤이지만 아직 찾는 이는 많지 않다.
벌한마을 사람들이 바로 이 고개를 넘어 무풍 장을 보러 다닌 옛길이다.
날머리를 이렇게 결정하고 보니 B팀들의 사선암 답사(왕복 3시간)도 한결 수월해졌다.
1) 우리 버스는 A,C팀이 내리는 구산마을 두길교에 먼저 댄 후 15분 이동하여...
2) 덕유산자연휴양림 입구에서 B팀들을 내려놓는다.
3) 그런 후 모든 팀들의 날머리인 철목리 철목교로 이동을 할 것이다. 대형버스는 철목교 까지밖에 들어갈 수 없을 것.
참가회비: 25,000원(떡 및 뒷풀이)
예약문의: 총무 010-8819-8536, 010-3945-9438
산행문의: 대장 010-9208-0812
산행코스: A: 구산마을-북릉-거칠봉-선인봉-덕유산자연휴양림갈림길-한재-사선암-옥담골-새터-무풍승지방문자센터-철목리 철목교(약 14km,빡센 6시간)
B: 덕유산자연휴양림-선인봉(1140)-한재-사선암-옥담골-새터-무풍승지방문자센터-철목리 철목교(4시간 30분)
C: 구산마을-<옛길>-벌한마을-사선암-<신선길>-무풍승지방문자센터-철목리 철목교(3시간 30분)
D: 철목리-무풍승지방문자센터-새터-옥담골-사선암-원점회귀(왕복 6km, 3시간)

철목리 날머리 산행지도.


이 길은 '무풍 신선길'

선인봉 전망대


선인봉 조망데크

거칠봉

사선암1

사선암2

사선암 안내판
* 사진은 모두 자료로 삼기 위하여 임의로 가져왔습니다. 잘 쓰겠습니다.

철목마을 입구에 있는 이정표

중간의 이정표.

철목마을에서 산길을 정비하고 세운 이정표들.
우리 버스(해운대고속관광, 010-4845-1336)는 아래의 장소에서 대기한다.
차량 이동경로: 구)송월타월 옆 동래역 방면(08:00)-만덕 육교-덕천동 부민병원(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