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에 남아있는 시간 기록을 참고해서 올립니다... 후미 기준입니다...
영남알프스 종주 2구간 산행 기록(치술령 삼봉 구간)
일시 : 2014년 3월 16일(토) 오전 8시
목적산 : 치술령 삼봉(호미지맥 구간)
산행 거리 : 약 16km
소요시간 : 6시간 42분(식사 및 휴식 포함. 후미 기준)
참가자 : 22명 명단 별도
코스 : 법왕사-울산망부석-치술령-당산고개-중리고개(한전)-225봉-미호고개
-삼봉-복안고개-404.7봉-신복안고개
날씨 : 쾌적한 봄 날씨
일정
08:10- 연산동 출발
경부고속, 서울산IC, 35번 국도, 두동사거리 우회전, 박제상 유적지, 법왕사
자주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라서 박제상 유적지를 구경하고 간다.
유적지에서 막걸리를 좀 사려고 했는데 생탁이 일주일 된 것이라 그냥 패스.
등산객들은 차를 여기 두고 법왕사까지 걸어 올라가라고 적혀있는데 오늘
우리가 걸어야할 거리가 멀어 조금이라도 기운을 아끼려 법왕사까지 차를 올렸다.
09:40- 법왕사 도착.
간단한 인사와 산행 준비.
산행 일정
09:48- 산행 출발.
법왕사의 주차장 우측으로 등산로 안내가 되어있고 지도도 있다.
며칠 전 내린 비로 계곡에는 물이 억수로 많고 길은 약간 질다.
절 뒷편에는 부처상이 많은데 불전함도 만만찮게 많다.
10분 정도에 우측으로 헬기장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이는데 등산객이 많아
뒤엉켜 가느라 선두가 울산망부석으로 직진한 모양이다.
원래는 헬기장을 거쳐 치술령으로 갈 생각이었지만 거기서 거기라 그냥 따라간다.
오늘 힘든 오르막은 두 번 정도 있는데 치술령 올라가는 오르막도 애북 가파르다.
10:25- 울산 망부석.
넓다란 나무데크가 만들어져 있고 선두가 휴식하고 있다.
우측 300m에 치술령 정상인데 지난차 다녀온 사람들은 생략하기도 하고
다녀올 사람은 배낭을 벗어두고 다녀온다.
이후 진행할 길은 울산 망부석에서 좌측의 서북능선 방면이다.
10:36- 치술령과 경주 망부석.
응달에는 아직도 눈이 많이 남아있고 녹아서 미끄럽다.
간단히 사진만 담고 울산망부석으로 돌아온다.
10:45- 울산 망부석에서 출발.
이후 당산고개까지는 줄기차게 내리막길이다.
서북 방면이라 눈이 쌓여 미끄러운 길이 많아 조심스럽다.
고도가 뚝 떨어졌다 작은 봉우리를 하나 남겨둔 안부에서 좌측으로 우회가 되고
평탄해지는데 흙이 무너지지 않게 쌓은 길가 목책 흙 울타리가 정겹다.
11:08- 당산마을 방면으로 좌틀.(이정표 있음)
선두가 상월평 방면으로 진행하다 돌아오고 있다.
후미 입장에서는 간격을 좁힐 수 있으니 선두의 알바가 반갑기만 하다,..^^
예전에 이 길을 지났어도 거꾸로 가면 헷갈리지...ㅎㅎㅎ
11:30- 가파른 내리막 끝.
치술령 자락을 벗어나 평탄한 능선 길로 들어선다.
길이 희미하지만 선답자들의 시그날만 잘 찾으면 길 찾기는 어렵지 않다.
몇 개의 무덤과 철탑을 지나고 마지막엔 우측으로 내려간다.
11:50- 당산고개.
내려가는 길에 뭔 공사 중이다.
포장된 도로인데 도로를 가로질러 다시 산길로 든다.
작은 언덕을 하나 넘어 넓은 무덤이 많은 곳에서 식사 자리를 편다.
12:00- 식사.
13:00- 식사 후 출발.
처음 내려선 곳에서 약간 우측의 능선을 따라간다.
곧 성도 백봉순 전병구 지묘를 만나고 좌로 급하게 틀어진다.
이 근방은 미리 알고 가지 않으면 백발백중 헛질을 할 지점이다.
기본적으로 한전의 철탑들이 많이 보이는 방향(좌측)으로 가야한다는 전제와
백봉순 묘에서 좌측으로 급하게 틀어진다고 알고 가지 않으면 다른 방향으로
길이 너무 뚜렷해서 무심코 엉뚱한 곳(우측)으로 향하게 되어있다.
잠시 후 철탑을 만나고 한전의 철조망 때문에 능선 사수는 어려우니
좌측으로 내려와 임도를 따라간다.
도로가 한차례 굽었다 삼거리를 만나면 우측으로 간다.
13:33- 한전 앞 포장도로. 중리고개.
한전의 정문 쪽으로 나서게 되고 앞에는 포장된 2차선 도로인 중리고개다.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100m 정도 나아가 삼거리에서 우측의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5분 후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측의 임도를 택하고 이후는 미호고개까지
임도와 마루금이 나란히 진행된다.
잠시잠시 산길로 갈 수도 있지만 가봐야 2분도 안되어 다시 임도와 만난다.
도중에 말의 똥 같은 것이 자꾸 눈에 보이더니 나중에 진짜 말을 탄 두명이 지나간다.
13:55- 10분간 휴식.
근로기준법을 준수해 55분 걸었으니 임도에 퍼질러 앉아 막걸리, 맥주, 과일과 함께
10분 정도 쉬어간다.
오늘 처음 오신 즐거운산행님과 일행, 그리고 자운영님이 어찌나 잘 걷는지
보는 내가 다 후련하다.
자주 산행에 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자꾸만 눈길이 간다.
홍여사가 어째 발걸음이 더디다 했더니 발가락에 이상이 생긴 모양이다.
친구와 함께 미호고개에서 그만 멈추기로 하고 천천히 진행한다.
14:25- 225봉.
임도의 정점 우측에 시그날이 달려있고 225봉이란 준희님의 팻말이 보인다.
삼각점이 있고 언양417번이다.
삼각점 뒤로 산길이 이어지는데 이 또한 임도와 금방 만난다.
선두는 먼저 출발하고 후미를 기다려 임도를 따라간다.
곧 임도 삼거리를 만나고 우측으로 진행한다.
몇 발 안 가 산길에서 내려선 길과 만나는데 선두의 시그날이 난데없이 임도를 버리고
좌측의 내리막 방향으로 놓여있다.
마침 알맞게 시그날도 그쪽으로 하나 걸려있다.
미호고개에서 고속도로와 35번 국도를 건너기가 애매해서 아예 좌측의 지하도로
건너라고 했더니 지름길이라 그 길을 택한 모양이다.
파란선은 선두가 진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로,
빨간 선은 우리가 진행한 경로.
철계단2로 올랐어야 했는데 철계단1로 올라 약간 고생...
마루금은 임도와 여전히 함께 가고 후미의 5명은 그대로 임도를 따랐다.
내려오는 도중에도 우측의 마루금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고, 삼거리를 한번 만나는데
또 우측의 마루금 방면으로 시그날이 달려있지만 결국 미호고개에서 만나는 모양이라
그대로 좌측의 임도를 고수했다.
14:42- 미호고개.
지방도를 만나고 아래로는 경부고속도로, 위로는 35번 국도가 지나간다.
우측으로 나아가 35번 국도를 지난 지점에서 국도로 올라서니 무단횡단 없이
3개의 도로를 한 방에 다 건넌 셈이다.
조금만 머리를 굴렸더라면 일행들을 멀리 돌게 하지 않았을텐데 괜히 미안하네..
마루금을 찾아가는데 삼봉으로 올라가는 철계단이 두 개가 있다.
우린 첫번째 계단으로 올라갔는데 두번째 계단으로 올라가는 것이 옳았다.
없는 길 뚫으며 좌측으로 마루금을 찾아가느라 욕봤다.
곧 미호마을에서 올라오는 등로를 만나고 우측의 삼봉 방면으로 올라간다.
15:08- 월성이공 묘.
잘 단장된 월성이공을 만나고 조금 더 올라가자 봉수대 같은 성벽을 만난다.
5년 전에 지나면서 동네사람에게 들은 바로는 6.25전쟁 때 인민군이 마을 사람들을
부역으로 끌고 와 쌓은 진지란다.
조금 더 나아가자 지하도를 돌아온 선두가 벌써 뒤에 따라붙었다.
삼봉 직전 넓다란 무덤인지 철탑터인지에서 잠시 휴식하고 삼봉으로 올라선다.
15:30- 삼봉.
그동안 정상석이라도 하나 생겼으려나 기대했으나 그때나 지금이나 매한가지다.
근무자 없는 산불초소가 있고 한 가운데는 무덤이고 준희님의 삼봉 팻말이 걸려있다.
단체 사진을 찍으려고 생각했는데 마땅찮아 그냥 지나친다.
길은 약간 좌측으로 가파르게 떨어진다.
15:43- 복안고개.
별 특징없는 옛 고개다.
무덤으로 가는 길인지, 임도가 생긴 것인지 산허리를 돌며 시멘트 포장길이 생겼다.
시멘트 길 약간 후 우측의 산길로 든다.
오늘 마지막 봉우리인데 힘이 떨어져서인지 오름길이 어지간히 힘이 든다.
16:05- 404.7봉.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있고 선두가 기다리고 있다.
미호고개에서 환자와 함께 남았던 강호진 고문님이 날머리에서 거꾸로 올라와 있다.
마지막 남은 과일을 나누며 한참을 쉬었다 간다.
내려가는 길은 좌측으로 거의 180도 꺾어 내려간다.
날머리가 가까울 무렵 준희님의 ‘호미지맥을 종주하시는 산님들 힘힘힘 내세요’란
팻말이 걸려있다.
16:30- 신복안고개.
시멘트 배수로를 만나고 날머리가 내려다보인다.
2차선으로 깨끗하게 포장된 도로이고 우측에는 외딴 집이 한 채 있다.
버스가 기다리고 있고 호스에서 산에서 흐른 물로 추정되는 물이 흘러내린다.
간단히 세수 한 판 하고 버스 앞에서 단체 사진 후 산행을 마무리 한다.
-산행 끝-
연산동의 뿔난오리 집에서 뒷풀이 후 해산.
뿔난오리 051-868-0007
-기록 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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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완주하세요
화이팅!!!♥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