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에 보면 건넛방과 건넌방이 있다. 두 낱말은 표기가 다를 뿐만 아니라 발음도 다르다. 앞엣것은 [건너빵]이고 뒤엣것은 표기 그대로 [건넌방]이다. 건넛방과 건넌방은 다른 낱말이며, 둘 다 표준 낱말이다. 건넌방은, 옛날 우리나라(주로 중부지역)집에서, '대청 건너 안방 맞은편에 있는 방'을 말한다. 안방과 방문이 마주보고 있는 것이 보통이었다. 의미상으로 건넌방의 기준은 언제나 '안방'이다. 거넌방이라고도 했다. 이에 비하여, 건넛방은 '건너편에 있는 방'을 말한다. 아무 장소이든 건넛방의 기준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그 앞에는 부엌 건넛방, 사랑방 건넛방, 곳간건넛방과 같이 대체로 기준이 되는 장소를 나타내는 낱말이 놓인다. 그리고 건넛방만이 아니라 건넛마을, 건넛집, 건넛산과 같은 낱말도 쓰인다. (일반 명사로는 건넌마을, 건넌집, 건넌산 따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