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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1일 군자초등학교 3.1원동 기념비 앞에서 시흥시 주관, 시흥문화원 주최, 시흥시의회. 시흥시교육지원청 후원으로 제 96회 3.1절 기념식이 열렸다.
참석한 사람들은 광복회원과 애국지사 윤동욱 손자 윤성중, 김윤식 시흥시장, 정원철 문화원장, 윤태학 시의회 의장, 함진규 국회의원, 최재백 도의원, 박선옥 시의회 부의장, 조원희, 장재철, 홍원상, 김영철, 김찬심, 손옥순 시의원 등 200여명이 함께했다.
현장 사전 행사로 무대에 설치된 태극기에손바닥 찍기를 했다. 학생과 시민, 참석한 외국인까지 참여했다. 10시 군자고등학교 풍물패의 공연으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3.1운동 경과보고는 애국지사 윤동욱 손자 윤성중 씨가 했다.
“1919년 3월 1일은 시흥의 인물이자 군자중학교를 일군 교육자 최긍렬 선생께서 만세시위에 참가했다. 3월 30일에는 시흥군 수암면에서 시흥지역 최대의 만세운동이 홍순칠 지사와 저희 할아버지 윤동욱 선생 등은 2000여 명의 군중을 이끌고 수암 비석거리에 모여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만세운동의 열기를 이어간 것입니다. 우리는 애국, 애민, 애향의 시흥정신으리 되새기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대한민국과 시흥시의 물질적 번영과 아울러 민족을 생가하고 우리터전을 생각하는 정신을 길이길이 전승되도록 우리 함께 노력합시다!” 고 했다.
독립선언서를 최낙훈, 심채연 청소년 대표가 낭독했다.
“吾等(오등)은 玆(자)에 我(아) 朝鮮(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의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언)하노라. 此(차)로써 世界萬邦(세계 만방)에 告(고)하야 人類平等(인류 평등)의 大義(대의)를 克明(극명)하며, 此(차)로써 子孫萬代(자손만대)에 誥(고)하야 民族自存(민족 자존)의 正權(정권)을 永有(영유)케 하노라.
半萬年(반만년) 歷史(역사)의 權威(권위)를 仗(장)하야 此(차)를 宣言(선언)함이며, 二千萬(이천만) 民衆(민중)의 誠忠(성충)을 合(합)하야 此(차)를 佈明(포명)함이며, 民族(민족)의 恒久如一(항구여일)한 自由發展(자유발전)을 爲(위)하야 此(차)를 主張(주장)함이며, 人類的(인류적) 良心(양심)의 發露(발로)에 基因(기인)한 世界改造(세계개조)의 大機運(대기운)에 順應幷進(순응병진)하기 爲(위)하야 此(차)를 提起(제기)함이니, 是(시)ㅣ 天(천)의 明命(명명)이며, 時代(시대)의 大勢(대세)ㅣ며, 全人類(전 인류) 共存同生權(공존 동생권)의 正當(정당)한 發動(발동)이라, 天下何物(천하 하물)이던지 此(차)를 沮止抑制(저지 억제)치 못할지니라.“
정원철 (시흥문화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96년 전인 1919년 당시 시흥군 군자면 면사무소가 있었던 이곳에서 주민 500여명이 참여한 삼일 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당시 군중 속에서 시위를 이끄셨던 원곡리의 강은식 지사. 죽율리에서 거모리까지 주민을 이끌고 만세 운동을 적극 참여한 김천복 지사. 장곡리에서 비밀통고라는 격문을 작성한 권희 지사. 격문을 적극적으로 회람시킨 창수산 지사를 떠올립니다. 또한 수암리에서 평화적 시위를 주장하고 왜경에게 독립운동에 동참하라고 촉구하였던 윤동욱 애국지사와 유족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삼일 운동의 비폭력 정신을 기반삼아 대한민국의 새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저와 시흥문화원 역시 만세 운동을 한 선조의 뜻을 기리면서 시흥시의 지리, 민속, 인물에 담긴 역사 문화적 정체성을 심층적으로 해석하여 시민의 애향심을 높이고 문화적 자긍심 높은 시흥시민으로 인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했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전에 시에서 별도의 행사가 없었다. 2010년에 만든 것은 자신의 역사를 정리하고 기억하는 것은 문명인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시흥사람들의 역사를 우리 스스로 기억하고 정리하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제의 찬탈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정신대 문제를 정리하지 못했기에 독도 문제가 생긴 것이다. 해야 할 일이 많다. 독일이 패전국에서 오늘의 정치, 경제적으로 대국이 된 것은 나치의 만행을 어느 정권이 맡더라고 사죄하는 나라이기에 지금의 독일이 있는 것이다. 일본은 아직도 침략의 역사, 정신대 같은 역사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큰 국가가 되었지만 선진국이 못되는 것은 그런 것이다.”고 했다.
함진규 국회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96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과거 조상님들의 저희에게 물려주신 고귀한 정신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1919년 3.1절 독립 운동을 통해 45년 해방을 맞이하며 많은 고초를 거쳐 우리나라를 만들어주셨는데 건국기념일이 없는 나라입니다. 건국일 지정 못하는 현실이 언제까지 지속되어야 할 것인지 여러분들도 저희와 같은 생각일거라 생각합니다. 국익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고 했다.
삼일절 노래가 제창되었다. 만세 삼창이 제창되었다.
3.1절 정신계승 거리 걷기를 했다.
만세운동이 벌어졌던 도일시장까지 걷는 행사였다.
걷기 행사를 한 학생과 시민들의 소감을 들었다.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던 최낙훈(소래고 2)학생은 “꿈이 큐레이터 인데 3.1절 행사에서 독립선언문을 낭독하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참으로 기쁩니다. 내 또래의 학생들이 주동되었던 그 시대에 내가 있었다는 나는 과연 어떠했을까 생각했습니다. 선배들이 자랑스럽습니다.”고 했다.
거리행사를 하는 내내 대형 태극기를 흔들고 행진했던 홍경표(86) 씨는 “죽률동에서 왔다. 나라를 위해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나. 일본 놈들에게 36년을 빼앗겨서 억울하고 독도까지 지들 나라라고 하는데 규탄대회라도 해야 하는데 못해서 화가 나고 섭섭하다.”고 했다. 1절 행사에서 뜨거운 차를 대접했던 군자봉사회 김명숙(51)씨는 “봉사를 하는 일이 참 즐겁고 기쁩니다. 일본이 사과 할 거는 해야 하는데 마음이 상한다. 행사 치룰때마다 아쉽다. 풀고 가는 역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은창(64) 군자초등학교 총동문회장은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우리 학교가 독립운동의 발상지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 시 예산 지원으로 3.1기념비를 더욱 크게 운동장에 세울 것이다. 우리민족의 얼과 혼이 담겨있는 행사이기 때문에 내년부터 더 많은 인원이 참석하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병권 시흥문화원 사무국장(36세)은
“도일시장이 군자면 3. 1운동의 발상지였기 때문에 재현행사로 했다. 오늘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은 문화원에서 하는 청소년들의 진로교육 봉사. 사회 참여 등을 통해 박물관 학예사 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참여했다.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최낙훈, 심채연 학생이 큐레이터 학교를 나왔다. 삼일절에 대한 지속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시흥시 입장에서 국가 기념일인 3.1절도 중요하지만 군자면 3.1만세 운동은 4월4일 도일시장이다. 역사적인 날을 기념해서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주민들과 문화원이나 관계기관 등과 협조해서 4월4일도 기리는 게 중요하다
기념식이 중요한 게 아니고 재현하는 행사가 필요하지 않은가 싶다. 군자면에서 2000명이 나왔다면 전주민이 들고 일어 나왔다는 생각이다. 3.1운동을 민족대표 33인에게 많은 영광을 돌리는데 실상은 33인은 전국적인 만세운동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것을 받아들였던 국민들과 학생들이 독립운동으로 확산 한 것이다. 현재의 한일 관계에서의 마찰은 일본도 지식인이나 일반인도 모르지 않겠지만 현실정치를 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안 좋았던 역사를 탈피하고 싶고 패권국가로 가고 싶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대다수 국민들의 암묵적 동조를 받고 있다. 독일이나 서구에서는 나치표시가 사라졌는데 일본 전범기인 욱일승천기가 경기장 등에 등장하는 것은 커다란 문제다.”고 했다.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것만으로도 일경에게 잡혀 온갖 고문과 투옥되었던 선열들의 발자취를 96년의 차를 두고 걸었다.
지금은 과연 완전한 조국독립을 맞았는가 싶었다. 주위를 돌아보면 일본강점기의 흔적들이 많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에서부터 정신대문제를 비롯해 독도 등과 연관되어 끊임없이 갈등을 빚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 답답했다. 현재 생존해 있는 명백한 피해자인 정신대 할머님들조차 사과조차 못 받고 세상을 떠나시는 것을 보는 것은 무력감에 깊은 물속으로 가라앉는 기분이 들었다.
치밀한 일본을 상대하려면 우리는 더욱 그 치밀함이 배로 달해야 할 것이다. 흩어진 사료들을 찾고, 그들에게 명명백백한 사실들로 대항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3.1절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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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런 뜻깊은 행사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