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어, 수학의 과목 개정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두 과목을 제외한 중학교 1학년의 전 과목이 개정되었습니다. 특히 국어 과목은 하나의 교과서에서 23종의 각기 다른 교과서로 바뀌었으며 세부적인 내용에서도 상당 부분 변경이 있었습니다. 개정에 따른 변화의 폭이 매우 커서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국어 과목이 어떻게 바뀌었으며 학습법이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 차근차근 알아본다면 새로워진 국어 공부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정에 따른 국어 과목의 주요 변화 양상들
첫 번째 변화 : 1종 교과서 → 23종 교과서
먼저 7차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국어 과목의 주요 변화 양상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주목해야 할 것은 국어 교과서가 1종에서 23종으로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23종 국어 교과서 목록(출판사 및 대표 저자, 가나다순)]
교학사(김형철) |
두산(우한용) |
박영사(송하춘) |
좋은책(이숭원) |
천재(노미숙) |
교학사(남미영) |
디딤돌(김종철) |
비상(조동길) |
지학사(방민호) |
천재(박영목) |
금성(윤희원) |
디딤돌(이삼형) |
새롬(권영민) |
지학사(이용남) |
해냄(오세영) |
대교(박경신) |
미래엔(윤여탁) |
웅진(이충우) |
창비(김상욱) |
대교(왕문용) |
미래엔(이남호) |
유웨이(이숙) |
천재(김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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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는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서 하나의 교과서로 수업했지만, 올해부터는 23종 교과서 중 각 학교에서 선택한 한 가지 교과서만을 배우게 됩니다. 그런데 교과서가 나오는 출판사별로 각 단원의 제목, 내용 및 구성, 국어 교과서 및 생활국어 교과서의 성격까지 모두 달라졌습니다. 그에 따라 수업 진도와 내신 시험의 범위에도 차이가 생겼기 때문에, 각 출판사별 교과서에 초점을 맞춘 국어 학습법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엠베스트에서는 출판사별 맞춤 학습이 가능하도록 23종 교과서 중 거의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12종 교과서의 출판사별 강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변화 : 다양한 성취기준에 따른 수업 방식
두 번째 주요 변화 양상은 성취기준에 따라 국어 수업이 이뤄진다는 점입니다. 성취기준은 쉽게 말해서 단원별로 제시되는 학습목표를 가리키는 용어로, 단순한 지식의 이해보다 활용 능력을 중시하는 7차 개정 교육과정의 목적을 반영한 것입니다.
[개정 교육과정의 성취기준]
학습영역 |
성취기준 |
말하기 |
① 대상의 특성을 살려 주변의 인물이나 관심사를 인상 깊게 소개한다. ② 대화 상대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호소력 있게 말한다. ③ 인터넷 게시판의 내용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인터넷 토론에 주체적으로 참여한다. ④ 말의 내용이나 말하기 방식의 차이를 고려하며 대화를 나눈다. |
듣기 |
① 수업을 듣고 교과 특성을 고려하여 중요한 내용을 메모한다. ② 광고를 보거나 듣고 설득의 전략을 파악한다. ③ 주변 인물과 면담을 하고 결과를 분석한다. ④ 재담에 나타난 재미있는 말의 발상과 의미를 파악한다. |
읽기 |
① 읽기의 개념, 특성, 원리, 방법을 안다. ② 독자의 관점, 입장, 지식 등에 따라 글의 내용이 다르게 이해될 수 있음을 안다. ③ 건의하는 글을 읽고 주장의 합리성과 수용 가능성을 평가한다. ④ 특별한 경험을 기록한 글을 읽고 글쓴이의 경험에 비추어 자신의 삶을 성찰한다. 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을 비판적으로 이해한다. |
쓰기 |
① 다양한 매체에서 내용을 선정하여 통일성 있게 설명문을 쓴다. ② 절차와 결과가 드러나게 보고서를 쓴다. ③ 문제 해결 방안이나 요구 사항을 담아 건의하는 글을 쓴다. ④ 여러 가지 표현 전략을 사용하여 격려하거나 위로하는 글을 쓴다. ⑤ 자신의 생활 체험을 바탕으로 독자에게 감동이나 즐거움을 주는 글을 쓴다. |
문학 |
① 문학 작품에 드러난 인물의 심리 상태와 갈등의 해결 과정을 파악한다. ② 문학 작품의 전체적인 정서와 분위기를 파악한다. ③ 역사적 상황이 문학 작품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이해한다. ④ 시어와 일상어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노랫말을 쓴다. |
문법 |
① 다양한 매체에 나타난 언어 사용 방식의 차이점을 파악한다. ② 관용 표현의 개념과 효과를 이해한다. ③ 품사의 개념, 분류 기준, 특성을 이해한다. ④ 표현 의도에 사동, 피동 표현이 달리 사용됨을 안다. ⑤ 지시어가 글의 구조와 의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
그런데 이번 개정 교육과정은 한 가지 영역의 학습에 그치지 않고 연관된 영역을 함께 학습해서 통합된 학습 능력을 길러주려는 의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각기 다른 영역의 성취기준들을 하나의 단원에서 함께 배우게 되며, 여러 성취기준을 단원별로 제시하는 순서나 기준은 출판사별로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세 번째 변화 : 매체에 대한 내용 확대
세 번째 주요 변화 양상은 인터넷, 영화, 텔레비전, 만화 등 매체에 대한 내용이 확대되었다는 점입니다. 기존 교육과정에 단편적으로만 포함되어 있었던 내용이 확대된 이유는 우리 사회가 정보화 및 다매체 사회로 변화했으며 그에 따른 언어활동도 바뀌었다는 점을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매체의 올바른 활용 능력과 매체 언어의 비판적 수용 능력을 기르는 점이 특히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네 번째 변화 : 학생들의 수준 고려한 자율적 수준별 학습 가능
마지막으로 알아볼 주요 변화 양상은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한 자율적인 수준별 학습이 가능해졌다는 점입니다. 이전 교과서에서는 기본 및 심화학습으로 수준별 교육과정이 구성되어 있었지만 국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실제 수준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때문에 새로운 국어 교과서를 통해서는 각 학교 및 선생님께서 국어 수업 방향이나 공부 범위 등을 학생들에게 맞추어 구성하고, 효율적인 수준별 학습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수업 체계가 변화되었습니다.
개정에 따른 국어 과목의 주요 변화 양상들
첫 번째 학습법 : 내신 시험 대비를 위해 한 가지 교과서를 세부적으로 공부하기
그렇다면 이제 7차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파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내신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각 학교에서 선택한 출판사의 교과서에 맞추어 공부를 해야 합니다. 23종 교과서에서 배우는 작품이나 지식이 모두 다르며, 비슷한 내용을 배우더라도 단원의 순서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교과서 개정 이전의 학습 교재는 물론 다른 출판사의 학습 교재나 다양한 출판사를 함께 아울러서 다룬 교재로는 학교 내신 시험을 완벽하게 대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르면 서울 지역의 이번 1학기 중간고사부터 300~500자의 긴 서술형 문제가 도입되며, 그 양상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지식의 단순한 암기가 아니라 배운 내용을 활용하는 능력 및 학생의 사고력과 글쓰기 실력을 중시하는 시험 문제 유형입니다. 때문에 학교에서 선택한 교과서의 내용을 깊이 있게 파악하고, 그 내용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보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학습법 : 전국 단위 시험을 위해 23종 교과서를 통합해서 공부하기
두 번째로 전국 단위 학업성취도평가, 고입선발고사 등의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내신 시험과 반대로 23종 교과서를 통합한 방식의 학습법이 필요합니다. 교과서별로 내용과 형식의 차이가 큰 만큼 학년별 성취기준이나 여러 교과서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핵심 개념의 중요성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하나의 교과서만 꼼꼼하게 공부했다고 해서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때문에 내신 시험과 별도로 23종 교과서에 공통적으로 나타난 내용들을 압축적으로 살피고, 새로운 성취기준을 반영한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을 풀어보는 방식으로 학습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세 번째 학습법 : 똑똑한 독서로 국어 시험과 특목고 입시를 한 번에 해결하기
마지막으로 교교 입학 제도가 개선되면서 특목고 입시를 위한 자기주도학습 전형이 새로 생겼는데, 중학교 1학년이라면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겠지만 이를 미리 대비하기 위한 국어 학습법도 함께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전형에서 반영하는 요소로는 독서 항목이 포함된 학교생활기록부, 학습계획서, 추천서가 있으며 면접은 독서 기록과 학습 계획을 중심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에 따라 평소에 꾸준한 독서를 하는 습관은 물론 다양한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논리적으로 발표하고 글을 쓰는 능력도 함께 길러두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책을 읽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올바르게 책을 읽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물론 중학생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엄선된 다양한 독서 목록을 구해서 그에 맞춘 독서 계획을 짜는 것도 효과적이겠지만, 7차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두 가지 시험 대비와 함께 할 수 있는 독서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에 실린 작품을 중심으로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거나 그와 비교할 수 있는 다른 작품을 읽는 방법, 또는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에 실리지 않았지만 23종 교과서에 자주 수록된 작품부터 섭렵하는 방법 등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이처럼 정해진 한 가지 방식에 따라 수동적으로 공부할 수 없으며,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다양한 방식의 공부를 함께 해야 한다는 점에서 개정된 국어 과목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만큼 각 학생의 목표나 성향, 수준 등을 실질적으로 반영한 효과적인 공부가 가능해졌다는 점에 주목한다면 국어 공부를 하는 시간이 더욱 즐거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 엠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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