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은 참 힘든 일이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미 우리에게 성공모델로 자리잡은 성공자들이 있기에 선배들의 좋은 점을 복제하는 게 어쩌면 성공에 이르는 가장 빠른 길인지도 모른다.
성공자들이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하고 있는 이야기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신의 사업에 적용하는 것이 그 출발점이 되리라 생각한다.
◇ 성공창업 마인드=신념의 힘을 믿는 창업자가 결국 성공에 이른다. 이는 단지 당위적인 문제가 아니라 실제 성공창업자들의 공통적인 요소다.
주변에서 아무리 안 된다고 뜯어 말려도 기필코 사업을 일궈내는 경우를 많이 보았을 것이다. BBQ는 IMF로 남들이 쓰러져 나갈 때 더 공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전개하며 초고속으로 가맹점을 확보해 현재의 브랜드 파워와 가맹 네트워크를 만들어냈다. BBQ는 저가 외식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 있다는 윤홍근 대표의 신념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 철저한 준비=“성공창업의가장큰적은조급함이고, 가장큰비결은신중함입니다.” 원앤원(원할머니보쌈)의박천희대표는“실패하는창업자들은대부분조급하게창업을결정하는경향이있다”며 “철저한준비를통해가맹점지원시스템이튼튼한가맹본부를선택하는것이성공창업의지름길”이라고한언론과의인터뷰를통해성공창업의비결을밝혔다.
시중에 떠도는 유망아이템을 쫓거나 지인의 가벼운 소개, 언론의 소개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섣불리 창업해서는 결코 성공창업의 길에 오를 수 없다.
서울시 실전창업스쿨을 4기 동안 진행하고 있는 이강원 MFC컨설팅 대표는 만나는 모든 예비창업자들에게 “발로 뛰어다니세요”,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한 것을 통해 판단하세요”라고 말한다고 한다. 창업은 공부가 아니라 생존을 다루는 실전임을 명심해야 한다.
◇ 학습태도=정부의 국책대학원으로 설립된 중앙대 창업경영대학원의 학생들을 보면 이미 창업을 해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분들이다. 대학원 커리큘럼을 보면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연간 720시간을 공부하는 데 시간을 쏟고 있다.
보통 대학원 하면 어느 정도 사회적 위치가 있는 사람들이 인맥 쌓기 위해 활용되는 경우가 많으나 창업경영대학원은 철저하게 훈련하고 토론하고 발표하는 프로그램으로 강한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이 학생들에게 시간은 돈과 직결될 테지만 연간 720시간을 학습하는 데 투자하고 있다. 정헌배 창업경영대학원장은 “완전경쟁 시장인 창업시장에서는 먼저 했다고 보장되는 것은 없다”며 “언제든지 실속 있게 조직적으로 준비한 사람에게 선점한 시장을 뺏길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많은 학습과 경험을 쌓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트렌드 제대로 읽기=창업을 했다는 것은 고객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고객들 모두가 나의 충성고객이 된다는 보장이 없다. 고객은 끊임없이 여기저기로 옮겨 다닌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의 소비 트렌드를 읽는다는 것은 매출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사항이다.
와인숙성삼겹살이 한 때 시장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해서 지금도 와인숙성삼겹살이 고객에게 만족을 줄거라 생각하면 그것은 앉아서 부도를 맞게 될 수도 있다.
본인의 매출이 평균 매출에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면 반드시 본인의 사업 아이템과 서비스 방식, 상품이 최근 트렌드와 맞지 않는지 점검하는 것. 그것이 장기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 고객감동=창업을 통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충성고객층이 형성돼야 한다. 단순히 혼자 좋아서 자주 찾는 고객이 아니라 주위 사람까지 끌고 올 수 있는 사람들. 이런 충성고객들을 확보하는 것이 매출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럼 충성고객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이 부분이 창업자가 풀어야 할 숙제이다. VIP카드를 만들든 특별서비스를 충성고객에게만 주든, 가격할인을 별도로 늘 해주든, 소개비를 주든 방법은 다양하게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창업자가 이런 고객들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고민하고 실제로 행하는 가이다. 잠깐 이벤트로 해서는 결코 충성고객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창업자의 적극적이며 집요한 추진력에서 만들어지는 게 충성고객이다.
◇ 리노베이션= 일본에서는 언제나 기업이 같은 상태로 있을 수 없다는 뜻으로 카이젠이라는 개념이 있다. 우리말로 하면 개선(改善)의 의미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일본에 있어서 경영자의 역할은 ‘표준을 설정하고, 유지하며, 또 개선(Kaizen) 할 것’ 으로 요약된다. 높은 표준을 정해놓고 그것을 다시 개선하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품질경영의 실행방안인 셈이다.
창업자들도 이런 카이젠의 철학을 깊이 인식하고 본인의 사업에 적용하며 경영해야 승자가 될 수 있다.
벤처기업이든, 소규모 자영업자이든 현재 표준보다 더 나아지려는 노력이 결국은 카이젠이고 기업 성장의 동력이 된다.
◇ 네트워크=이제는 독불장군식 경영으로 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게 자명하다. 내가 보유한 네트워크에 의해 내가 평가되듯 내 기업이 가진 네트워크에 따라 기업의 평가가 달라진다.
나에게 문제가 발생했을 때, 기업에 혁신적 변화를 주려고 할 때,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때, 자금이 부족할 때, 판로가 막히고 있을 때 등 갖가지 상황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창업주 본인과 혹은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지 반문해볼 필요가 있다.
비용절감을 위해 외부 업체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네트워크의 일부이다. 가장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서도 외부 네트워크의 구축은 이제 절대적이다.
◇ 조직관리=‘집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 나가서도 샌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통제된 내부 인력이 없이는 성공적인 기업 경영을 할 수가 없다.
음식점을 창업 했는데 종업원들의 접객 서비스가 엉망이라면 그 식당을 다시 찾는 고객은 없을 것이다. 아무리 경영자가 서비스를 잘하더라도 그 종업원 때문에 손님들이 그 식당에 대해 안 좋은 인상을 갖게 되고 ‘발 없는 말 천리 가듯’ 주변 사람들에게 안 좋은 광고를 하고 다니게 된다.
어떤 회사로 전화를 했는데 전화 응대하는 직원의 목소리나 전화 받는 태도가 마땅치 않으면 기분이 아주 상하게 된다. 만약 아주 중요한 거래를 하려고 그 회사에 전화했다고 하면 당신의 회사는 어쩌면 100만불 짜리 계약을 놓쳤는 지도 모른다.
◇ 상권과 입지=상권과 입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말해도 과장되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자영업 점포 창업에서는 성공의 잣대 역할을 하고 있다. 에이킹창업시스템의 정연강 소장은 “좋은 입지에만 들어가면 아이템이 조금 처진다고 해도 어느 정도 매출은 올릴 수 있다”며 “좋은 입지를 찾기 위해서는 많은 발 품을 팔아야 되기 때문에 창업자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충분한 노하우=보통 사람들이 소위 ‘죽이는’ 아이템이라며 객관적 검증도 거치지 않고 덥석 창업부터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운이 맞아 그 아이템이 시장에서 환영 받으면 좋지만 보통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창업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그만한 지식과 경험이 쌓여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비록 그 분야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해도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충분한 노하우를 쌓은 과정을 거쳐본 사람만이 성공에 한 걸을 가까이 갈 수 있다.
성공한 프랜차이즈를 보면 대부분 몇 년간 한 곳에서 장사를 하면서 창업자가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쌓고 난 후 그것을 시스템화해서 브랜드를 형성해 이뤄진 경우가 많다.
충분한 노하우는 살아있는 지식이다. 고객과 접하면서 겪게 되는 갖가지 케이스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것이다. 이런 지식을 제대로 시스템으로 옮겨오는 사업가들이 결국 프랜차이즈의 성공자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