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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이야기◈ 스크랩 [경북/예천] 마지막 남은 조선의 주막..삼강주막..
soodong-p 추천 0 조회 100 07.06.08 02:02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낙동강 700리길의 유일한 조선의 마지막 주막..삼강주막

 

위치 :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삼강나루터..

안동댐을 지나온 낙동강, 태백산에서 발원한 내성천, 죽월산의 금천.
이 세 물줄기가 합쳐진다 해서 삼강리라 불리는 강가..
그 삼강나루터에는 무심히 흐르는 강물과, 아픈 세월과 애환을 지켜 본
마지막 주막이 있다.
삼강교의 밑으로 흙과 슬레이트로 아스라히 버티고 선집.
그 곳이 낙동강길의 유일한 조선의 마지막 전통주막인 삼강 주막이다.

 

처음 알게된것이 지난 2004년이던가?
꼭 한번 들러본다 다짐만 해보곤 근처의 회룡포까지 같다가도 시간에 밀리어 용문사로 ..
그리곤 집으로.. 매번의 아쉬움에 기억 속에 잊혀 있던 그 곳..

그렇게 시간이 흘러..2005년 10월..
조선의 마지막 주막의 주모 유옥련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할머니는 19세에 이곳에 시집을 와 돌아가시기 전까지 약 70년간
삼강주막을 지켰다고 한다.


70년대만 해도 서울과 대구를 잇는 뱃길로, 낙동강을 오르내리는 소금배로..
마을과 주막은 상인과 뱃사람으로 늘 붐비던 곳이었으나..
도로와 삼강교가 마을과 주막을 가로질러 놓이기 시작하면서
찿는이 없는 외로운 주막이 되었다.

거기에 할머니까지 돌아가시니..
이제는 보기에 더욱 애처롭기만 하다.


뒤늦게나마 경상북도에서 2005년 12월에 민속자료 134호로 지정하고
12억을 들여 문화공원으로 올해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하니 그나마 다행일것 같기도 하고.
옛모습 한번 보지 못하고 주막의 복원에 옛 느낌 잊을까 부지런히 차를 몰고 간다.

 

다 쓰러져가는 흙집과 주막 주위로는 논과 바닥을 같이하고 있고,
수령 200년이 넘은 아름드리 나무만이 정적으로 에워싸고 있다.

 

한과 설움과 애환으로 가득할것만 같은 그런 느낌..
할머니의 피곤하고 고단했던 삶을 어찌 표현하겠느냐만은

그저 내 기억속에는
푸근하고 인심좋은신 할머니 였을것도 같고,
때론 무섭게 야단치는 동에 욕장이 할머니 였을것도 같고
막걸리 한사발 더 주는 인정 많으신 할머니일것 같기도 하다.

▼ 삼강주막의 모습 

 

 

 

▼ 다 스러져가는 스레트 지붕과 세월의 흔적이 여린듯한..

 

 

 

▼ 그시절에는 이 동이에는 주모가 담아놓은 막걸리가 인심처럼 가득이었을텐데.. 

 

 

 

 

▼ 이곳이 나루터였음을 증명하는 유일한 이정표

 

 

▼ 저 다리가 놓이는 날..할머니는 많이도 우셨다 한다..

 

 

▼ 긴 세월 홀로 지켜내신 주막.. 

 

▼ 스레트가 썩어감이..내심 울적해지고..

 

▼ 그 옛날 어린시절..저 아궁이의 연탄을 갈고 목장갑으로 틀어막던 생각이..

 

▼ 할머니가 기거 하셨을 방..

 

 

 

▼ 이렇게 활짝 열어놓고 누구나 반기셨을 모습..

 

▼ 이제는 아스라한 옛 기억으로만 남을것이다.

 

 

아~ 오늘은 파전에 막걸리 한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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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7.03.22 15:16

    첫댓글 거 참...스크랩 한거이..모양이 좀 영~ 거시기허네..기냥 알아서 보세유~^^

  • 07.03.22 23:49

    알아서 보고 갑니다요...ㅎㅎ 삼강주막의 모습이 잘 보존되길 바라네요...우리의 옛정서가 묻어나는 사진... 막걸이의 인심이 아쉬움 이즈음...soodong-p님~~거하게 한번 쏠테니...함 시간 내 보이소..ㅎㅎ*^^*^^*

  • 작성자 07.03.23 10:33

    사랑님께서 제일 먼저 보셨네요..개인적으로 제일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번잡하고 소란한 것을 모두 등진듯한 주막의 쓸쓸함..복구가 어떤식이든..원래의 풍류는 찿기 힘들겠지요..

  • 07.03.27 14:16

    다리 위를 고속으로 지나가긴 했지만 그런 사연이 깃든 곳인 줄은 몰랐네요. 다음에 지날 일이 있음 꼭 한번 차에서 내려서 아쉬운 마음을 담고 와야겠네요.

  • 작성자 07.03.27 15:44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소주1병에 천원씩 파셨다던데..고육지책일지..할머님의 인심일지는 모르겠으나..주막과 마을을 댕강 잘라버렸으니..할머님의 마음이야..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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