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피 해와 카라쿰 사막
세계 최대의 내해(內海)이다.
유럽 남동쪽 끝, 카프카스 산맥 동쪽에 있으며,
중앙 아시아 서부에 펼쳐진 평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카스피 해분은 평균너비가 320㎞에 불과하지만,
북쪽에서 남쪽으로 약 1,200㎞가량 불규칙하게 뻗어 있다.
면적은 약 38만 6,400㎢이다.
해안선의 대부분이
러시아 연방,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과 접해 있으며,
남쪽으로는 이란의 엘부르즈 산맥의 기슭에 면해 있다.
카스피 해로 흘러드는 주요강은
볼가강·
우랄강·
테레크 강이며,
모두 북쪽에서 유입된다.
이 강들의 연간유량을 모두 합하면
이곳으로 유입되는 전체하수량의 88%에 이른다.
카스피 해에는
50개의 섬이 있으며, 대부분 매우 작다.
카스피 해분은
주로 해저의 기복과 부분적으로 수문학적(水文學的) 특성을 기준으로
크게 북부·중부·남부로 나누어진다.
북부 카스피 해의 평평한 퇴적평지는
평균 깊이가 4~6m에 불과하여 가장 얕다.
중부 카스피 해는
가파른 서쪽 경사와 좀더 완만한 동쪽 비탈로 이루어져 있고 표면은 기복이 심하다.
남부 카스피 해는
최대깊이가 1,024m에 달하는 저지(低地)에 해당한다.
북부 카스피 해가
온난한 대륙성기후대에 걸쳐 있고
중부 전체와 남부의 대부분은
열대기후대에 위치한다.
여름의 대기온도는 평균 24~26℃이며,
동부해안의 사막에서 절대온도는 최고 44℃까지 올라간다.
겨울 온도는 북쪽의 -10℃에서 남쪽의 10℃까지 다양하다.
연평균강수량은
해상에서 200~1,700㎜에 이른다.
해수면의 증발량이 매우 많아 연간 102㎝에 달하며
그결과 염도(鹽度)도
볼가 강 하구 부근이 겨우 1%인데 비해
증발이 심한 카라보가스골 만은 13.2%의 높은 수치를 보인다.
카스피 해의 면적과 깊이가 장기간에 걸쳐 변동을 받았다는 사실이
수세기 동안 기록되어 왔으며,
기후변화로 인해 낮아진 해수면이 강물의 유입을 촉진시키고
수분의 증발을 증가시켜왔다.
최근에 이러한 자연조건들은
볼가 강 저수지 건설과 관개 및 공업용수 전용으로 한층 深化(심화되었다.
이곳은 오랫동안 철갑상어 잡이로 유명했다.
그러나 최근 수십 년 간 해수면이 낮아지고
가장 좋은 조건의 산란장들이 메말라 버리자 철갑상어의 수가 크게 감소되었다.
1940~50년대에 이루어진 광범위한 지질탐사로
지금은 석유와 천연 가스가 이 지역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되었다.
또한 교통의 중심지로서 매우 중요하며,
아스트라한·바쿠·마하치칼라·크라스노브트스크·셰프첸코 및 이란의 반다르에아우잘리가
주요항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