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에게는 선배니까 그들이 저를 바라보면서 승훈이 형도 저렇게 하시는데 우리도 열심히 하자, 그런 사람이 돼야 되겠다.”
“ 9년 만에 앨범....... 비워내는 시간 필요했다.”
“ 앞으로 또 몇 십년을 더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러면 어떤 준비 과정, 마음가짐을 위해서는 그런 시간들이 필요”
“ 저도 당연히 슬럼프가 있는데 슬럼프를 겪고 벗어났기 때문에 제가 다시 TV에 나오고 노래하는 것....... 잘 모르실 테지만 저 나름대로 아픔이 좀 많이 있습니다.”
“ 진실성이 없으면 예를 들면 이렇게 하면 뜨겠지, 이렇게 하면 잘 될 거야라는 그런 계산적인 게 들어가면 대중 여러분들 금방 알아채시더라고요.”
음악의 좋은 점 중의 하나는 사람의 마음을 착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좋은 음악을 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잠시 쉬어 가면서 나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으로 [문화 초대석] [인터뷰]를 매주 목요일에 보내 드립니다. - 코리아 색소폰학원 카페지기 드림
[신승훈/가수] 슬럼프가 있죠. 당연히 슬럼프가 있는데 대중 여러분들은 신승훈이라고 하면 항상 앨범을 내고 승승장구했던 사람으로 생각하는데 저한테는 앨범을 준비하는 기간에 슬럼프가 많이 왔는데. 슬럼프를 겪고 벗어났기 때문에 제가 다시 TV에 나오고 노래하는 거기 때문에 그 슬럼프는 아마 비하인드, 잘 모르실 테지만 저 나름대로 아픔이 좀 많이 있습니다.
[앵커] 나이를 먹으면 바래지고 둔해지기 쉬운데 한결같이 촉촉한 감성의 비결은?
[신승훈/가수]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걸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그 마음으로. 그리고 또 진실성이 없으면 예를 들면 이렇게 하면 뜨겠지, 이렇게 하면 잘 될 거야라는 그런 계산적인 게 들어가면 대중 여러분들 금방 알아채시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는 좀 더 진실성 있게.......
[앵커] 시간이 지날수록 노래를 더 잘하게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신승훈/가수] 슬픈 음악을 더 슬프게 해야지 사람을 울릴 수 있다라는 그런 객기들이 점점 담백해지기 시작하면서 객관적으로 봤을 때 잘한다가 아니라 잘 부를 수 있는 성격들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굳이 슬프게 부르지 않아도 담백하게 불러도 슬픔을 줄 수 있는, 그다음에 또 빠른 노래라고 하더라도 춤을 추지 않아도 신나게 할 수 있는
[앵커] 이글스라는 그룹 있지 않습니까? 지금도 활동합니다만. 그중의 한 멤버가 인터뷰를 하는데 다른 멤버 얘기를 하면서 저 친구는 시간이 갈수록 연주 실력도 더 늘어나는 것 같고, 환갑이 넘은 사람들끼리. 노래도 잘하는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걸 듣고 아, 저 사람들이 더 잘할 게 있었나? 원래 잘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신승훈 씨를 만나고 나니까 그 인터뷰가 생각이 나서요. 더 잘할 게 과연 있는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승훈/가수] 그렇죠. 얼마 전에 공연 왔을 때도 저 갔습니다. 이제 점점 빼야 될 것 같아요. 욕심이나 이런 것들을 더 빼야지 대중 여러분이 더 좋아하시고. 그리고 또 신인의 열정을 쫓아갈 수는 없거든요. 이제 중견의 그 노련미라는 게 무기가 돼야 되기 때문에.
[앵커] 늘 어떤 사랑을 노래하고, 그게 발라드죠. 그래서 그것이 어떤 신승훈 씨의 어떤 감성 그런 것을 쭉 지켜온 동력이 아니었던가.
[신승훈/가수] 그런 것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가사를 써야 되고 그런 곡을 써야 되기 때문에 그러함을 좀 지켜줘야 되거든요. 이별의 가사나 사랑의 가사 쓸 때 유치함으로 이게 느껴지게 되면 그때부터는 큰일 나기 때문에 우리 가수들 특히 뮤지션들끼리 하는 얘기거든요. 구정이나 설날 때. 우리 철들지 말자. 철들면 이제 곡을 못 쓰게 된다, 그런 생각을 아직도 갖고 있습니다.
[앵커] 9년 만에 앨범을 내셨더군요.
[신승훈/가수] 네. 11집을 9년 만에 냈습니다. 1집부터 10집까지를 내고 2006년에 마지막 10집을 내고 9년 만에 정규앨범을
제가 매너리즘도 빠져 있을 거고 뭔가 새로운 걸 쓰려면 몸에 있는 걸 다 비워내야 되는데 비워내는 시기가 작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또 다른, 왜냐하면 저는 지금 평생 음악을 할 것 같아요.
앞으로 또 이십몇 년을 또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러면 어떤 준비 과정, 좀 마음가짐을 위해서는 좀 그런 시간들이 필요했고 그 시간에 쉬었던 건 아니고요. 미니앨범을 3장을 냈어요. 그런데 그거는 대중음악, 대중 여러분이 사랑해 주시거나 신뢰에 대한 그런 음악이 아니라 제가 하고 싶었던, 한번 실험을 해 봤어요. 그 노래가 질타를 받을지언정 나 이런 거 한번 해 보고 싶다 해서.......
[앵커] 그렇군요. 저는 그래서 워낙 오랫동안 앨범을 내지 않으시기에 이제 그냥 원로가수로 남기로 하셨나 보다.
[신승훈/가수] 그렇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포스트로 대신 이문세 선배님도 나오셨고 그전에 조용필 선생님도 나오셨기 때문에 그걸 보면서 저도 계속할 수 있다라는. 그리고 저도 또 이제 아마 누구에게는 선배니까 또 한 10년 차나 그들이 저를 바라보면서 승훈이 형도 저렇게 하시는데, 25년 하시는데 우리도 열심히 하자, 그런 사람이 돼야 되겠다.......
[문화 초대석] 가수 신승훈 인터뷰 영상 / “ 저는 평생 음악을 할 것.” “ 9년 만에 앨범, 비워내는 시간 필요했다.”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 출처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