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단상(斷想)
[선지식말씀]
♡ 중생의 습성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 혹은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자기 자신은 너그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불쾌한 일이 일어나면 언제나 다른 사람 탓으로, 혹은 운명 탓으로 돌린다. 귀신이 씌었다거나 신을 원망하기도 한다.
부처는 자기 속으로 파고들라고 가르쳤건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버둥댄다."
출처 : 달라이 라마 지음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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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존자의 말씀은 짧지만, 불교에서 말하는 중생의 자기 중심성 · 아상(我相) · 책임 전가 · 내면 성찰의 회피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1. 자기 자신에게는 너그럽고 남에게는 엄격하다
사람은 자기 행동에는 여러 가지 이유를 붙입니다.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 "내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 "상대가 먼저 잘못했다."
그런데 남의 같은 행동을 보면 쉽게 판단합니다.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인성이 잘못됐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이처럼 자기에게는 사정이 보이고, 남에게는 허물이 먼저 보이는 것이 중생의 습성입니다.
불교적으로 보면 여기에는 아상(我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나'를 중심에 놓기 때문에 나의 허물은 감싸 고 남의 허물은 크게 보는 것입니다.
2. 불쾌한 일이 생기면 밖에서 원인을 찾는다
달라이 라마 존자께서 지적하는 두 번째 습성은 남 탓입니다.
일이 잘못되면 먼저 자기 마음을 살피기보다
"저 사람이 그래서 그렇다." "운이 없어서 그렇다." "환경이 나빠서 그렇다."
하며 원인을 밖으로 돌립니다. 심지어 귀신이나 운명, 신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물론 실제로 외부 조건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존자께서 말씀하시는 핵심은 모든 원인 을 밖에서만 찾는 태도를 경계하는 것입니다.
3. 부처님께서는 "밖을 보지 말고 자기 마음을 살피라"라고 하셨다
이 대목이 이 글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괴로움의 원인을 밖에서 찾는 데 있지 않 습니다.
'무엇이 나의 마음에서 일어나고 있는가?'
탐욕이 일어났는가? 성냄이 일어났는가? 어리석음이 작용하고 있는가? 내가 집착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상대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이렇게 자기 마음속으로 한 걸음 들어가 살피는 것이 수행입니다.
그런데 중생들은 이것을 하기를 싫어합니다. 자기 허물을 보는 일은 괴롭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은 자꾸 밖을 향합니다.
'내가 왜 화를 냈는가?'보다 '저 사람이 왜 나를 화나게 했는가?'를 먼저 생각합니다.
바로 이것이 존자께서 말씀하신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버둥댄다."라는 표현에 담긴 뜻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인과(因果)의 관점에서 보면 더욱 분명합니다
불교에서는 결과가 생겼을 때 무조건 남의 탓을 하지 않고 인연과 원인을 살핍니다.
물론 내가 모든 일의 원인은 아닙니다. 그러나 내 마음과 행동이 그 일에 어떻게 작용했는가를 살피는 것 은 수행자가 할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자주 새겨보는 "법에 비추어 보고, 인과에 비추어 보고, 마음에 비추어 보라."라는 말씀과도 아주 잘 연결됩니다.
오늘의 달라이 라마 존자의 말씀도 결국 이 세 가지 가운데 특히 '마음에 비추어 보는 공부'를 강조하신 것 이라 생각해 봅니다.
5. 「중생의 습성」이라는 제목에 대한 생각
제가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보인다>에서 옮기는 달라이 라마 존자의 말씀에는 원래 제목이 없습니다. 이 글은 일기 형태로 ㅇ월 ㅇ일에 쓰신 글 형태입니다. 제목이 없는 글에 제가 임의로 제목을 붙일 때는 이 글이 우리에게 얼른 와닿게 하려는 저의 고심이 있습니다.
중생의 습성은 대개 이러합니다.
자기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하며' 허물은 밖으로 돌리고 원인은 남에게서 찾으며, 정작 자기 마음 을 살피는 일은 피하려 합니다.
그러나 수행자의 길은 그 반대입니다.
남의 허물을 보기 전에 자기 마음을 살피고, 남을 탓하기 전에 자기 행동을 돌아보며,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인연과 원인을 살피고, 탐 · 진 · 치가 일어나는 그 자리에서 자신을 바로잡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단순히 "남 탓하지 말자"는 도덕적인 교훈보다 훨씬 깊습니다.
중생의 시선은 밖으로 향하고, 수행자의 시선은 먼저 자기 마음으로 향합니다.
오늘의 말씀은 이렇게 정리해 봅니다.
"막책어인 선관자심(莫責於人 先觀自心" "남을 책망하기 전에 먼저 자기 마음을 살피라."
남의 허물은 쉽게 보면서 내 허물은 보지 못하는 것이 중생의 습성입니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남을 탓하기 전에 내 마음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저 사람이 왜 그랬는가?"보다 "나는 왜 이렇게 마음이 움직였는가?" 하고.
이 한 번의 돌이킴이 중생의 습성을 수행의 지혜로 바꾸는 첫걸음이라 생각해 봅니다.
🌿 남을 향한 손가락을 나에게 돌려보고
남의 허물 말하기 전 내 마음 살펴보고
불쾌한 일 생겼을 때 내 마음 관조하세.
남탓하던 마음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나를 대한 마음으로 남에게도 관대하면
내 마음 바로 세워서 세상을 밝히리라.
사바세계는 어디를 가도 자기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하게 대하고 서로 남탓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속된 말로 내로남불이라고 하죠. 오늘의 존자님 말씀이 경구가 되어 남탓하는 아름답지 못한 중생의 습성 이 늘 자신을 살피고 관조하는 마음가짐으로 바뀌는 계기가 되기를 합장해 봅니다.
남의 허물을 찾는 데 익숙해질수록 자신의 마음은 보지 못하게 되지만, 한 생각 돌이켜 자기 마음을 관조 하는 순간 수행이 시작되는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살아간다면 세상을 탓하는 마음도 조금씩 줄어들고, 내 마음 하나 바로 세우는 것이 곧 세상을 밝 히는 일이 되리라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며, 자애와 연민, 복과 지혜를 닦아 통찰지를 갖추고 정리를 따라 정심정행하며, 자신을 항상 관조하면서 맑고 향기로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
향기로운 불교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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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_()_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