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9.21일 최 보식 언론인이 올린 글입니다.좀비들이 건강한 사람을 향해 달려드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좌파 정권의 행태에 신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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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 간 윤석열 대통령이 여왕의 관(棺)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홀에 직접 조문을 못 하자, 야권이나 그쪽 진영 사람들은 갑자기 나라를 걱정하는 집단으로 변신해 “조문 홀대” “국격 훼손” 등을 떠들어대고 있다.
윤 대통령이 여왕 장례식에서 제대로 대접을 못 받는 바람에 우리나라의 등급이 디스카운트됐다는 것이다. 이렇게 흥분하는 사람들이 평소 얼마나 우리나라 국격이나 대통령 체면을 걱정해왔나 싶다. 무엇보다 장례식장 조문 여부를 이런 것과 연결짓는 사고방식이 놀랍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영국 도착 직후 여왕의 관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홀을 찾아 조문할 예정이었다. 그 뒤 찰스 3세 주최 리셉션장으로 가는 걸로 돼있었다.
하지만 직접 조문이 불발됐고 조문록 작성으로 대체했다. 현지 교통 상황 때문인지, 영국 왕실의 스케줄 변경 때문인지는 불명확하다.
여왕의 장례식은 세계적 이벤트였다. 지구촌 각국의 최고지도자들이 모두 모여들었다. 윤 대통령은 그중 한 명이었다.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행사가 아니었다.
그 나라에서는 최고 권력을 휘두르는 대통령·수상들이 영국에서 배정해준 단체버스에 함께 타고 이동했다. 여왕 장례식이 아니었으면 각국의 최고지도자들이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겠는가. 교통 통제 및 정체로 인해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부부의 걸어가는 모습 사진도 보도됐다. 중국 사절단도 장례식 조문은 못한 걸로 보도됐다.
어쨌든 남의 장례식장에서 자기가 받을 ‘최고 대접’을 우선 따지는 것이나, 여기에 더해 ‘국격 공방’을 벌이는 것도 남사스러운 일이다. 마치 윤 대통령이 미국 바이든 대통령처럼 대접 못 받은 것을 시비 거는 것과 같다.
야권과 그쪽 사람들은 ‘조문을 위한 의전 차량이 제공되지 않았다’는 주장까지 제기했고, 대통령실에서는 ‘그렇지 않다. 제공받았다’라고 해명해야 했다. 바깥에서 보면 참으로 ‘꼴불견 장면’이 국내에서 벌어진 것이다.
심지어 윤 대통령이 장례식 복장에 행커치프를 했다고, 김건희 여사가 망사 달린 검은 모자를 썼다고 꼬투리 잡았다. 사실에 맞지도 않는 무지한 꼬투리일뿐만 아니라, 얼마간 이성(理性)적 분별력을 지녀 문재인 정권 시절 김정숙 여사를 떠올리면 차마 이런 지적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야권 쪽 사람들의 ‘후안무치’ ‘내로남불’은 선천적인지 후천적인지 궁금해진다.
불가피한 사정상 직접 조문을 못 해도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성의를 보였으면 된 것이다. 상주(喪主)는 그걸 고맙게 느끼는 것이다. 약간의 의전상 문제가 있었다 해도 장례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 넘어갈 수 있는 해프닝이다. 장례식 참석이 무슨 정상회담을 위해 국빈이나 실무방문을 하러 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짜 ‘국격’을 따져야 할 때는 따로 있다. 문재인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과 회담을 하고는 혼자서 몇 끼 밥을 먹도록 버려졌을 때다. 이런 식의 대통령 홀대는 우리나라와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었다. 또 우리 사진기자가 중국 공안들에 의해 두들겨 맞았는데도 문 대통령이 제대로 말과 행동을 못 했을 때 이를 ‘국격의 훼손’이라고 하는 것이다.
출처 : 최보식 의 언론(https://www.bosik.kr)
(쇼팽 전주곡 15번 "빗방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