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때 아싸여서였을까 난 수업이 늦게끝나는 것을 원하지 않았어. 오후 세네시 넘어서 끝나면,
같이놀 애들도 없고 집에와서 게임하고 애니볼 시간도 얼마 없거든.(친구가 없어서 시간이 남아도 싱글게임과 애니보기밖에 못해)
그래서 난 항상 아침 1교시부터 수업을 잡아서
점심 먹기전에 수업이 끝나곤 했어 오후 1시쯤?
그렇게 되면 혼자 밥먹을 걱정도 안해도 돼, 왜냐하면 집에서 먹으면 되거든;
그래도 한시 넘어서 끝나면 배고프긴 해. 그리고 귀차니즘 땜에 집에서 차려먹긴 싫어서..
결국 난 패스트푸드점으로 가곤 했어. 신촌역 부근 맥도날드는 사람이 많아서 좀 그렇고
버거킹은 점심시간에 2층에 올라가면 사람이 거의 없어. 혼자 창밖을 보며 헤드폰을 끼고(엠피쓰리는 있어)
전공책이나 잡지를 보며 점심을 떼웠어.
점심을 먹고 나서도 여전히 시간은 많이 남았지..(오후 한시전에 수업이 거진 끝나니 밥먹어도 오후 두시)
할건 없어도 일단 지하철은 타야되니까 2호선을 타고..
거기서 전공책 펴놓고 공부를 했어 무작정계속 돌면서 그냥 거기 앉아서 공부를 하는거야.
도서관이나 학교에 남아있으면 너무 아싸인게 실감이 나기 때문에 내 공부장소는 언제나 지하철 2호선 객실안 이었어.
시끄러운데서 어떻게 하냐 싶겠지만 사람구경도 하고 가끔 강나오면 구경도 하고
중간에 지루하면 테크노마트나 용산도 들렸고,
심지어 그러다 테크노마트에서 자주 혼자 영화도 봤어(맨첨엔 혼자 티켓 끊는게 쪽팔렸는데 이젠 아무렇지도 않아)
혼자 영화보기는 극에 달해서, 나중에는 조조로 메가박스가서 맥주 몰래 들고간다음 먹으면서 영화봤어
나름 괜찮더라고..
지하철에서 딴일 하는것도 극에 달해서,
지하철에서 자주 콘프레이크 먹었어. 락앤락 용기에 우유싸간다음 콘프레이크와 숟가락을 꺼내서 말아먹는거야. 쉽지?
지하철에서 공부하다 콘프레이크 먹는건 취미가 됐어.
난 성경(공지)에 나오는 것처럼 특별히 기억에 남는일도 없긴 한데, 내가 아싸로 한일들 생각날때마다 여기 올려볼게.
첫댓글 ㅜㅜ
.......맞다 오빠 콘플레이크먹는거 네이트톡에떳었지 ㅠ
콘프레이크 쩐다 ㅋㅋ
불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