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블루베리를 수확하며 지내는 두어달 입니다.
새벽 6시부터 오전 12시까지...
윗옷을 찬물에 적셔 입고 시작하는 블루베리 수확을 하는 나날을 보내는 동안
아랫밭에 있는 고추는 스스로 잘 알아서 크고 ..그리고 빨갛게 옷을 입고 있더라구요..
풀도 자라고 고추도 자라고..ㅎ
고추씨가 탄저병들 기타 병을 예방하고 나온 씨라서 다른 고추씨보다는 고가였다고
글을 드렸었죠..
역시 병없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비만오면 고추는 약을 쳐야한다고 하는데 탄저병약을 칠 필요가 없었지요..
해초 아미노산,클로렐라..불가사리미생물..그리고 고가의 칼슘제....
이렇게 영양제를 주며 키웠더니 실제의 고추크기보다 훨씬 크기도 크고 색도 정말 예쁘더라구요..
블루베리를 수확하시고 두어시간 고추를 따주신 아주머니들께서..
"이 집 고추는 녹용을 줬나 왜이리 크고 색도 곱냐..."..라시며 감탄하시더군요..ㅎ
"아니 웬 풀을 이렇게 키웠어?...싹 덮어야지. 고추보다 풀이 더 실하네.."..ㅎㅎ
"에구...나도 고추교육을 받았는데 거기서 이렇게 넓게 심어야 병이 덜하고 고추도 좋다는데
땅이 아까워서 그렇게 못해...그런데 이집은 딱 그렇게 심었네.."..
사실 이렇게 넓게 심은 덕분에 때아닌 태풍 두번에 고추가 많이 넘어갔어요.
중간에 지주목을 더 많이 해줘야 했었는데 처음이다보니 미쳐 생각을 못했던거죠..
반듯하게 똑바로 서있는 고추보다 약간 15도 각도로 기울어져있는 고추들이 더 많답니다..
보면서 생각했죠..
'사람만 불평을 하는가 보다..'..라고
이렇게 기울어져 있으면서도 자기 할 일을 묵묵히 해내는것을 보니 참 기특했어요..
햇볕에 비쳐지는 빨간색이 어찌나 예쁘던지...
풀때문에 엉덩이에 벌레들이 물어도 모르고 땃어요..
따고나니 엉덩이에 벌레물린 자국이 뽕긋뽕긋...ㅎㅎ지금도 근지러워요...
이렇게 수확한 고추들...
다들 태양초로 만든다고는 하는데...저는 쉽지가 않을 듯해서
빛(근적외선)을 이용한 자연건조방식으로 특허를 받은 근적외선 건조기를 이용해서 살짝 꾸들하게 건조시킨 후
태양에 말리려고 합니다..
이 근적외선건조기 값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일반 건조기 가격의 배는 되는듯 해요..
어쨋든 고추는 수확 후 해야할 일이 너무나 많아서 걱정입니다.
처음 하는 농사이다보니 신경도 많이 쓰이고 상상속으로 고추가루를 만들어 님들께 보내는 상상까지...ㅎㅎ
다른것은 잘 모르겠지만
건강한 고추가루임에는 틀림없을 겁니다..
오늘은 시어머님 제사라서 밀양 갑니다..
울옆지기 처음 고추농사 한것이라고 큰집에 자랑하고 싶은가 봅니다.
한포대 수확해서 가져간다고 고추따러 내려간 사이에
저는 이 글을 올리고 있답니다..ㅎ
어때요?...
고추 색 예쁘죠?

아래 사진속 빨간 고추들을 수확하고 나니 고추가 달리지 않은 듯한 모습이네요..

주렁주렁 햇볕에 반사된 고추들의 빨간색이 미소짓게 하더라구요..
그 다음에는 "아~~이 고추들을 언제나 다 따나...ㅠㅠ"


첫댓글 매운 맛 고추 같아요
저는 안 매운걸 먹어요
고추 맵지 않아요..
요즘 그리 매운 고추 좋아들 하지 않죠..
매운 고추를 덜맵게 하는 것 보다 안매운 고추를 청량고추가루를 살짝 넣어 맵게 하는것이 더 쉽지 않을까요?ㅎ
@인화(무주)
안 매운 고추모종
있다고 하던데요~
고추 색이 이뻐요
고추 빛깔 넘 이뻐요
실제로 보면 더 강렬하게 붉어서 입가에 미소짓게 되더라구요..ㅎ
빨간 홍고추 꽃만큼이나 이쁩니다..^^
된장에 콕 찍어서 먹음 달큰하니 넘 맛있을거 같아요..
저도 꽃이라고 생각했어요..ㅎㅎ
오이김치에 몇개 갈아서 넣었더니 달큰한 맛과 고추향이 참 좋더라구요..
와 고추밭이 엄청 넓어요
저 만큼 가꾸시느라 얼마나
땀흘리며 수고 하셨을까 싶어요
풍성한 수확 하시기 바랍니다
겨우 400평인데 거기다
간격을 넓게 심어서 1,200주 정도 심었나...그랬답니다.
태풍이 두번 지나가면서 쓰러졌죠..조금 더 많이 달렸을텐데..ㅠㅠ
고추 공지 올라올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맛있는 고운 빛의 고추가루일거라 믿으면서요~^^
넵..다른것은 몰라도 건강한것은 확실합니다..
고추 색깔이 참 예쁩니다.
수고하신만큼 보람도 있으시겠어요.
밀양에 잘 다녀오세요~
밀양에 잘 다녀왔습니다.
큰댁에 고추를 드렸더니 "이렇게 좋은 고추는 처음 봤다"...시며 좋아하시더군요..ㅎ
옆지기 으쓱^^했답니다.ㅎ
태양에 말링션 고추색이 넘이쁠것같아요
판매하실건가요?
밀양잘다녀오세요
네..판매해야죠..
태양에 잘 말려서 색을 곱게 해야하는데...
처음 하는 일이라 잘 될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믿는거죠..'어떤 일이든 처음은 있다'...이러면서요..ㅎ
농사 쉽지 않은데
고생 많으시네요~
고춧가루 기대됩니다
잘 다녀오세요~^^
수확해서 열심히 색고운 태양초 만들어 보려구요..ㅎ
저두 고추가루 기대됩니다ㅡ
와~~더욱 더 곱게 말려보겠습니다.
요즘 태양초는 없다고들 하던데...
인화무주님댁은 어떤 방법으로 고추를 말리실지~~ 궁금합니다.
태양초라는거 먹어보고시퍼서요~~
일단 특허받은 근적외선(햇빛)에서 꾸둘 꾸둘하게 하고 태양초 만드려구요..
처음이라 신경쓰는것이 엄청 많네요..ㅎ
고추 밭고랑이 정말 넓어요.
빨갛게 익은 고추 보면
흐뭇하실것 같아요.
풍성한 수확 기원합니다^^
사진이 실제보다 더 넓게 보이게 하네요..
400평에 1,200주인가 심었어요..
농사 얼마나 힘든건지 알고있어 안타까워요.
힘은 들지만 보람도 커요..
이렇게 우리님들께서 응원해 주시고 계시잖아요..ㅎ
아 주렁주렁 빨간고추 이쁘네요 농사는 쉴시간이 없는데 인화님 어쩐데요
힘내셔서 고추수확 보람있으시길요
맞아요..수확철에는 쉴 틈이 없어요..
빗님이라도 내려줘야 ...한숨 돌릴까....
그래도 이제 10월이 지나면 조금 한가해 지겠죠.
고추가 보기에도 참 이뻐보여요~
손이 많이 가는 고추농사 잘 지으신만큼 풍성한 수확하시길 바래요.
감사합니다. _()_
아~~정말 손이 많이 가더라구요..
따고 숨죽이고,말리고,꼭지따서 빻아야하고...등등 ㅎㅎ
그래도 처음 하는 일이라 신기해하며 한답니다.
땅이 아까워서 못한다는 말
이해가 되네요.
어른들 그렇지요.
벌레 물려 가렵겠어요.
김해라서 밀양이라하니 반갑네요.
아~~그러시죠..김해..ㅎ
팔도 다리도 벌레 물린자국이...심각해요..
고추농사는 뙤약볕 아래서 따야하기때문에 수확도 힘들고 건조하는거도 고생이 심한데 인화님 부부 정말 대단하셔요.
고추 인물이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모습이에요.
아~~동심원님께서는 아시는군요..ㅎ
손이 정말 많이가더라구요..
그래도 고추가 어찌나 실하게 잘 컸는지..그리고 색도 너무 고와서 쓰다듬게 되더라구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