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07시40분 돌산대교 앞에 도착하니 이른아침인데도 불구하고 옷이 땀에 젖어있다.
이미 손수건은 땀으로 젖어 물기가 흥건한데 만나기로 한 사람은 소식이 없어 홀로 향일암으로 향했다
돌산공원 앞 돌산대교 밑에는 거북선이 자리하고 있건만 정박된체 움직일수가 없다
돌산도 방죽포 해수욕장 부근의 양식장.
셔틀버스가 운행되는 주차장부터 향일암까지의 거리는 1500미터..여기서 부터 걸어야한다.
향일암 입구에 들어서자 온통 돌산 갓김치 파는곳이 넘쳐나고 음식점을 지나니 드디어 계단위의 산문이 보인다.
그간 해탈을 했는지 앞으로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산문을 들어서자 마자 웅장한 부도비가 나타난다
산문 좌우를 지키는 거북이 수호신 처럼 버티고 있는데 귀찮아 한마리만 촬영...^^*
부근에 도착하니 고약한 냄새가 진동해 해우소 인줄 알았는데 매점이다.
대웅전 밑의 오르막 계단인데 한사람 지나기 조차 버거울 정도로 바위틈이 비좁다
도대체 저곳에 계단을 어찌 만들었는지 인간들의 신앙심에 다시한번 고개를 수그리게 된다.
대웅전은 한창 보수중이고 그나마 종각 만큼만은 온전한것 같아 사진이라도 찍는다.
종각의 추녀밑에 매달린 풍경이 바람에 흔들리기라도 하면 기분이 상쾌할듯 한데 찌는 더위에 바람한점 없다.
아마도 향로인듯...아님 야간 행등이리라...
카메라를 들고 있는 학생들이 있어 한컷 부탁...아직은 깔끔하지요?
벽화에 다른 사찰과는 달리 두루미가 있네요..
아무리 둘러 보아도 사천왕상, 용등 신선도나 무시무시한 탱화들은 없더군요.
자연석을 쪼아 만든 거북들...헌데 모두 10원짜리 동전만 가지고 있더라구요..500원 짜리면 보탬이 될듯 한데....
아래로 내려오니 깎아지른 절벽에 파도가 부딪쳐 하얀 포말을 일으키고 군사지역이라 접근금지라네요..
7월 24일 배낭하나 둘러메고 정처없이 서울을 떠나 전국 투어 중입니다.
경북과 충북, 전북 내륙지방을 둘러 보고는 지금은 남해안 바닷가를 돌아 봅니다.
여수를 둘러본후엔 경남 하동(악양, 화계), 진주, 통영, 부산으로 갈 예정입니다.
2007,08,10....여수..돌산도 향일암..
아침 일찍 여수에 도착하니 아무도 나와 있지를 않고 연락이 되질 않는다
마침 부근의 티켓 다방이 문을 연듯해 모닝 커피 한잔을 마시고는 염치 불구하고 무거운 배낭을 맡겼다
향일암까지 버스가 다니는 터라 버스를 기다리지만 40여분이 지나도록 버스는 한대도 지나질 않고
남도의 뜨거운 햇살에 땀만 비오듯이 흐른다.
지쳐 포기하고 찜방으로 향할까 망설일 즈음 버스가 나타난다
돌산대교 부터 향일암까지 거리는 21Km..소요시간 40여분...
이곳 역시나 구불거리는 해안 절벽길..
향일암에 도착하니 좌로 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지지만 접근을 할수가 없다...군부대가 있단다..,
산문을 지나니 바위 틈새로 길이라고 나있는데 영 락없이 인디아나 존스에 나오는 성지로 가는길이다.
한사람이 지나기도 비좁을 만한 바위틈..그나마 나는 체구나 적지...^^*
종각에 이르고 대웅전, 삼신각을 둘러 보는데 어디나 할것없이 중건 중이라 사진 조차 건질것이 없고
불자들 마다 안내에 나서 보시를 하란다..기분이 참 더럽다...종교가 물질에 변질이 되었으니...
마음은 내키질 않지만 멀리 구름에 쌓여 보이지는 않는 바다를 바라보며 기분을 삵일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아닌가..
사전 안내를 받지를 못해 사진에 담지는 못했으나...산능선의 모습이 영락 없이 거북의 모양이라고 합니다
또한 바위 마다 독특하게 문양을 가지고 있는데 거북등 갈라진것 처럼 기괴한 문양을 가졌기에
누가 바위에 조각을 한줄 알았는데 그것은 자연이 빚어낸 현상이라고 합니다
학계에서도 아직 바위들의 형상에 대해 원인을 밝히질 못한다고 합니다.
원효대사가 지나다 대웅전 자리에 지팡이를 꼿아두고 가셨는데 그곳에서 나무가 자라 이곳에 암자를 지었답니다.
향일암과 돌산도를 돌아보고는 다시금 버스에 올라 여수로 나온다
내일은 오동도와 경도를 돌아볼 예정입니다
첫댓글 좋은곳 다녀오셨고, 너무 더운여름에 산행겸 문화답사는 정말 힘이 드는것 같습니다. 사진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