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미오 10대와 통하는 한국 전쟁 이야기 감상문
학교 겨울 방학 숙제로 한국 전쟁에 대한 책을 읽고 감상문을 써 오라 했을 때는 솔직히 귀찮았다. 나는 암기 과목을 싫어했고 역사는 늘 암기를 해야만 하는 과목이었다. 그래서 늘 내 머릿속의 역사는 지루한 것 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숙제는 해야 하니 도서관에 가서 찾기도 힘든 이 책을 찾아 빌려왔다. 책을 빌려 오고 몇 일 정도를 책상 위에 이 책을 방치 해 두다가 개학이 점점 다가와서 겨우 책을 펼쳤다. 처음부터 복잡한 해방에 관한 이야기와 년도가 나오는 게 다시 역사책을 보는 기분이라 잠에 들어버리고 싶었다.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된 것은 ' 삐라 ' 라는 단어인데 정확한 뜻은 전단지를 가리키는 일본어라고 한다. 이 삐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었다는 것이 정말 사람들을 선동하는 데에는 많은 힘이 필요하지 않을 수 도 있다고 느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전쟁에 대한 분노와 희생된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이 느껴졌다.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이런 시절을 겪어왔다는 것이 그리 멀지 않았던 과거라는 것을 증명 해 주는 것 같아서 무섭기도 했다. 사람들은 왜 전쟁을 하고 서로를 죽이는지는 잘 모르겠다. 말 몇 마디 종이 몇 장 만으로 내 가족이나 지인이 죽어나가는 시대에 사는 것은 얼마나 큰 두려움이었을까?
같은 민족이 갈라져 결국은 다른 나라가 되어버리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지금도 북한과 우리는 서로 자유롭게 오고 갈 수도 없다. 그렇지만 난 아직은 통일을 하는 것에 조금은 겁이 난다. 물론 헤어져버린 가족들이 다시 만나 함께 살아가고 통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얻어야 하는 것 은 맞지만 북한과 우리 나라는 떨어져 있던 시간이 너무 길고 그만큼 문화의 차이도 크다. 오래 떨어져 있었던 우리가 그것을 잘 극복 할 수 있을까? 이런 일도 애초에 우리 민족이 흩어지지 않았으면 괜찮았을 일이라 생각하니 조금 씁쓸하다.
10대와 통하는 한국 전쟁 이야기라는 책을 읽으며 생각보다 역사를 흥미롭게 받아 들일 수 있었던 것 같고 다시 한 번 통일이나 6.25 전쟁에 대해서 생각 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도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나라가 있다는 것이 안타깝고 더 이상 우리 나라에는 이런 아픈 역사가 생겨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