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모 2016 가을철 제주지역 걷기'로 인하여
지난 10월 30일과 11월 6일 두 번 주말걷기를 쉬는 바람에
20 여일 만에 만나는 정말 반가운 만남이었습니다.
이렇게 오랫만에 만나서 따스한 정과 반가움이 있고
만나고 싶은 이끌림과 그리움이 있어 '한사모'인가 봅니다.
2016년 11월13일(일) 오후 2시 30분,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이
만나는 여의도역 3번 출구(지하)에는 52 명의 한사모 회원들이
제453회 여의도공원길 주말걷기에 함께 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11월부터는 모이는 시간을 30분 앞당겨 모이는 데도 모두들
시간을 잘 지켜 늦지않게 나와 주셨고, 특히 오늘은 함수곤 대표의
희수 기념 출판회가 오후 5시부터 예정되어 있어 함 대표를 만나기 위해
식당으로 바로 오는 회원도 있어서 더 많이 오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인원점검을 마친 다음, 저녁식사
인원수를 알아보고 오늘의 걷기코스를 알려드렸습니다.
지난 번에는 여의도둘레길을 동쪽으로 돌았기 때문에 오늘은
여의도공원을 지나 한강변으로 나가 여의도 서쪽 방향인
국회의사당 아래쪽, 마리나 요트장쪽으로 돌아 샛강공원을 거쳐
여의도공원 남쪽으로 되돌아 오는 코스로 2시간 30분이 소요되며
오후 5시에는 중식당 '홍보석'에 도착할 예정임을 알려드렸습니다.
여의도역 3번출구를 나와 국제금융로를 지나
오색 단풍으로 물들여진 여의도공원으로 직진하였습니다.
이제는 멀리나가지 않아도 서울 도심의 공원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모습을 보고 낙엽을 밟을 수 있다니 세월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여의도공원앞 교차로를 건너 오른쪽으로 돌아서 초록색 보행로를
따라 한강변을 바라보며 단풍으로 물든 가을 속을 걸어갔습니다.
여의도공원 잔디공원 연못을 지나 세종 임금님을 만나서
백성을 위해 훈민정음을 만드신 큰 뜻에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사실 한글이 없었다면 정보화 시대의 우리 생활이 어떠했을까를 생각하면
정말 아찔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세종대왕은 갑인자(甲寅字)라는
금속활자로 책을 많이 발간하여 문치주의를 펼친 위대한 통치자이기도 합니다.
요즘같은 어지러운 시절에 세종 임금님께 꾸벅 인사를 드린 후,
낙엽이 쌓인 사잇길을 지나 오리떼가 노니는 지당 연못을 끼고
단체사진을 찍으려 경사진 여의정 언덕으로 올라갔습니다.
여의정에서 밝은 표정으로 찍은 인증사진이 행복해 보입니다.
오랫만에 나오신 회원님들의 얼굴이 더욱 환합니다.
오늘처럼 주말걷기에 나오시기를 모두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은 후, 푸르른 소나무길을 지나 한강변으로 나가는
토끼굴을 찾아 언덕길을 내려왔습니다.
소나무 숲길 벤취에서 독서하며 사색에 잠긴 평화로운 모습에
주말의 여의도공원길은 한사모가 걷기에 딱 좋은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과거에는 여의도에 비행장이 있었습니다.
토끼굴 입구에는 여의도 비행장 역사의 터널이라는 표식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쓰다가 중국에서 훈련 도중 사망한 빛나는 영웅,
안창남 비행사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었습니다.
우리는 여름철이면 아이들이 신나게 뛰놀던 물빛광장분수를 지나
가슴이 확 트이는 여의도 물빛무대 계단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한사모는 계단만 있으면 사진을 찍는다고 말하지만 우리들의 열정과
도전하는 모습을 남기고 싶은 소박한 마음이라 여기며 아름답게 생각해 주세요.
닫혀진 수상무대인 물빛무대가 뭘 하는 곳인지도 살펴보고
한강 물 위에 떠 있는 해양경찰 122 해양안전 교육센터 앞을 지나
국회의사당 뒤편에 있는 마리나 요트장으로 걸어갔습니다.
서강대교 아래를 지날때는 한사모 회원들도 이제는 나이를
속일 수는 없는지 쉬어 갔으면 좋겠다는 표정들 입니다.
서울마리나 요트장이 보이는 벤취에서 잠시 휴식을 하였습니다.
휴식 후,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쪽으로 나아갔습니다.
여의교 아래에서 계단으로 올라가 다시 여의도공원 남쪽 숲길로
들어가니 아직 시들지 않은 빠알간 단풍나무가 반기어 줍니다.
쉼터에서 단풍에 취해 가을 동요를 세 곡이나 불렀으나
오후 5시 홍보석에서 함 대표 희수 기념 출판회가 예정되어 있고
식당에서 기다리는 분들도 있어 아쉽지만 서둘러 식당으로 갔습니다.
오후 5시 여의도 중식당 홍보석에 도착하니, 희수를 맞아
"사람냄새"라는 책을 출판하신 함수곤 대표님과 박현자 여사님이
한사모 회원들의 손을 한사람씩 일일이 잡아주고 발간하신
귀한 책을 나누어 주셔서 회원들을 감동하게 하였습니다.
"한사모 = 함사모"이라는 것을 모두들 실감하게 해 줍니다.
식장 안에는 함수곤 대표님과 박현자 여사님의 희수기념 출판회라는
현수막이 '한밤의 사진편지를 사랑하는 모임' 이름으로 걸려 있었습니다.
작년 12월 초 건강이 악화되어 거의 1년 동안 불굴의 의지로 어려운
병고를 이겨내고 이번 제주걷기에도 참여하여 마라도에서 만세삼창을
소리높여 외쳤습니다. 더구나 눈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세 차례에 걸쳐 사모님의 도움으로 글을 다듬고 정리하여
오늘의 희수 기념 출판회를 갖게 되었다는 것은 함수곤 교수님이
아니면 도저히 이루어낼 수 없는 기적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함 대표님과 박 여사님께서는 희수(10월 31일)를 맞아 "사람냄새"라는
책을 발간하였는데 그 동안 도와주신 한사모 회원들과 주말걷기 때에
저녁식사를 함께 하시고 싶다는 간곡한 뜻을 오래 전부터 말씀해 주셔서
오늘 홍보석에서 '희수 기념 출판회' 자리를 간소하게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오늘의 맛있는 저녁식사는 함수곤 대표님과 박현자 여사님이
한사모 회원들을 위해 정성껏 베풀어 주신 참으로 뜻있는 자리입니다.
이제 100% 건강을 회복하신 함수곤 대표님의 희수를 축하하오며
더욱 건강하시어 우리 한사모를 굳건히 이끌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한사모에서는 희수기념 출판회를 맞이하여 두 분께
예쁜 꽃을 달아드리며 만수무강을 기원하였으며 이어서 교육부에서
고락을 함께 하신 윤종영 고문님께서 함 대표님과 일하면서 껶었던
사람냄새 나는 삶의 일면을 회고해 주시면서 편찮으신 가운데도
거작을 편찬하였다는 것은 불굴의 의지이며 기적이라 말씀하였습니다.
오늘의 희수기념 출판회 자리를 빛내 주시기 위해 최고급 양주인
발렌타인 1병을 갖고 오랜 만에 함께 하신 정완호 총장님께서는
'백아절현(伯牙絶鉉)'이라는 고사를 인용하여 함수곤 교수님이야말로
'서로 마음을 알아주는 막역한 친구'라며 희수를 맞이하신 함 교수님께서
오래 동안 건강하기를 기원해 주셨습니다.
이제 건강을 많이 회복하신 정형진 고문님께서도 함께 해 주셨는데,
제주 거문오름 정상에 오른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건강을 되찾고 책까지 만드셨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정형진 고문님께서도 최고급 양주 발렌타인 1병을 희사해 주시면서
한사모 회원 여러분들의 격려와 도움에 감사드린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여자 회원님을 대표하여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을 이끌어 오신
윤정자 전임 단장님께서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은 함수곤 대표님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대표님의 지극하신 노력에 의해 작년에 세종문회관 무대에서
연주할 수 있는 큰 기쁨을 얻게 되었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함 대표님의 희수를 축하하오며, 오랫동안 건강하세요."
이어서 한사모의 초대 사무국장을 역임하시면서
한사모의 토대를 굳건히 만들어 놓으신 시인 권영춘 회원님께서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십시오"라는 헌시를 낭송하였습니다.
"비바람에도 천둥 번개에도 그 지독한 태풍에도
굽힐줄을 모르는 정의와 변함없는 의지를, 두 어깨에 올려놓고
껌벅이는 황소의 눈 하나로 묵묵히 설한풍을 헤쳐온 당신이었습니다."
희수, 미수, 백수에 이르기까지 건강하시라고
한사모 회원 모두가 큰 박수로 환호하였습니다.
할미꽃하모니카앙상상블의 축하 연주 '즐거운 나의 집'이 이어지고
이정수 부단장님의 '여수' 하모니카 독주도 있었습니다.
모두들 큰 소리로 앙콜을 연호했으나 오늘은 아쉽지만 여기서 끝내고
함 대표님께서 약속한 12월 22일(목) '송년의 밤'을 기다려봅니다.
함수곤 대표님과 박현자 여사님께서 일어나셔서 한사모 회원들의
지극한 정성과 보살핌으로 제주걷기에도 아무탈없이 무사히 다녀왔고
병마를 이겨내는 오랜 기간 동안 한사모 회원 모두가 염려해 주시고
한결같이 격려해 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말씀을 하였습니다.
왼쪽의 스코트랜드산 고급위스키 툴리바딘은 남학생들을 위해
오른쪽 와인은 여학생들을 위해 대표님께서 가져오신 것입니다.
함 대표님께서 고급 양주 발렌타인을 갖고 오신 정완호 총장님,
정형진 고문님을 일일이 거명하시면서 감사의 뜻을 표하시고
우리들의 건강과 한사모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건배를 하였습니다.
다음 '제454회 주말걷기(’16/11/20/일)’안내를 맡으신
이달희 고문님께 주말걷기 깃발을 인계하였습니다.
11월부터는 30분 앞당겨 모이는 것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에는 지하철 3호선 '학여울 역' (만남의 장소)에서 만나
영동교, 양재 시민의 숲을 걸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진을 찍어주신 윤현희 사진위원님, 정말 감사합니다.
함께 좋은 사진을 찍어 주시고 게재해 주신
이창조 회원님께도 깊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한사모 회원님 모두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함수곤 대표님의 희수기념 출판회가 있는 의미있는 날에 낙엽을 밟으며 깊어가는 가을 속을 걸었습니다.
불굴의 의지로 병을 이겨내시고 이렇듯 "사람냄새"라는 세상이야기를 출판하셨다니 기적이며 놀라움입니다.
희수를 맞으신 함수곤 대표님, 박현자 여사님께 맘껏 축하드리며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