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에서 차를 재배하는 면적은 3866km²로 제주도의 두 배가 조금 넘는 넓이입니다.
작년에 중국 23개 성 중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했습니다.
이 중에서 고차수 다원은 333km²로 마산시의 면적과 비슷합니다.
고차수 다원의 면적은 현대식 다원 면적의 1/10이 안 되는 비율입니다.
면적 비율이 10%라고 해서 생산량도 10%인 것은 아닙니다.
다원의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생산 효율에서 상당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정확한 통계 자료는 없지만, 현대식 다원과 비교했을 때 고수차 생산량은
많이 계산해봐야 5% 미만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고수차의 생산이 이렇게 적으니 아무래도 생산과 소비의 주가 되는 것은
현대식 다원에서 나온 차입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대지차가 그것인데요,
정확하게 현대식 다원을 나누어 보자면 평지식 다원과 대지식 다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두 가지 형태의 다원은 모두 현대식 재배법에 잘 어울리는 다원입니다.
평지식 다원은 말 그대로 평평한 땅 위에 있는 다원입니다.
대부분 차나무를 빽빽하게 심는 밀식재배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대지식 다원은 계단처럼 층층으로 된 다원을 말합니다.
역시 대부분 평지 다원처럼 역시 밀식재배를 합니다.
운남에서 밀식재배 방법은 신중국 건립 이후 서서히 증가했고 1980년대 이후 신품종 차나무의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많이 확대되었습니다.
현재 보이차를 만들기 위해 재배하는 현대식 다원에 심어진 차나무 품종은 1987년 국가급 우수품종으로
인정받아 널리 보급된 운항10호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평지식 다원과 대지식 다원의 장점은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많다는 것, 획일 된 품종을 심어서
찻잎의 발아 시기를 통일시킬 수 있다는 것, 기계화 채엽, 가지치기와 같은 관리가 편하다는 것,
고차수 다원에 비해 생산원가가 저렴하다는 것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단일품종으로 재배에서 오는 특정한 병충해에 대한 취약점,
생산량의 증가와 관리의 편의를 위해 농약, 비료, 제초제가 일정정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소수의 다원에서는 생물농약, 유기비료를 쓰기도 합니다만, 전체 비율로 본다면
아주 적은 편입니다.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도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덕분에 운남성의 일부 현대식 다원의 형태도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빽빽하게 심는 밀식재배에서 띄엄띄엄 심는 소식재배법으로 말이지요.
소식재배법은 차나무 사이의 간격이 최소 1미터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밀식 다원에서는 이미 심어져 있던 차나무를 뽑아내거나 잘라내야 가능합니다.
때문에 생산량은 반으로 떨어지지만 농약과 비료를 안 쓰고도 재배가 가능한 방법이니
차의 안전성은 더 높아집니다.
판매되는 가격을 보면 기존의 밀식재배 방법에 비해서 최소 세 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되니까 결과적으로 차농은 이익입니다.
완성된 보이차의 가격이 높아져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늘어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소비자는 안전한 차를 마실 수 있고 차농은
수입이 늘어나는 구조니까 결국에는 모두가 이익을 보는 구조라고 생각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그런 말이 돌았었습니다만 사실여부는 확인이 안 되었습니다. 중국에서도 화공약품과 관련된 말은 없습니다.
보이차가 강점중의 하나인게 가격이였는데 가격 경쟁력이 없어진다면 차농의 이익도 줄고, 소비도 줄지 않을까요? 어차피 보이차 말고도 맛있고 좋은 차들이 많이 있는데.... 우리나라 녹차도 날로 증가하는 가격으로 인해 무너진 측면도 있거든요. 한번 잃어버린 시장을 회복하기는 참 어려운 법인데... 물론 우리나라의 차문화와는 많이 다르겠지만..
보이차 가격이 1배 올랐다고 해도 여전히 다른 차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입니다. 가격 경쟁력은 여전하게 좋다고 할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