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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를 선택해 결혼한 댓가
<아고라에서 옮겨온 글>
저는 경기도 A시에 살고 있습니다.
연예 5년하고 아이가 덜컥 생겨버려 결혼했습니다.
예상치 않았으나 뱃속에서 꿈틀거리는 아이도 있고 남편도 사랑했으니 결혼했습니다.
저는 석사졸업하고 특채공고만을 기다리면서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었고
남편은 고졸이지만 가게를 하고 있었고
또한 남편이 누나들만 많은 집에 막내아들인데 시아버지가 그러시더군요
본인 집 보상받고 나면 집한채 사주시겠다고
그래서 현재의 현실적인 경제적 여건은 살면서 만들어가면 된다 생각하고 결혼했습니다.
대충 식잡고 신혼여행도 제주도로 다녀오고 최대한 아껴서요
집도 친정저희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결혼후에 빚이 많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결혼후에 밝혔습니다.
그런데 어떡합니까.. 뱃속에 아이는 있고.. 고비만 잘넘기면 된다 차근차근 이루면 되지 하고 전 모아놓은 돈 2000만원과 심지어 제 결혼 패물까지 다 팔아 남편 빚을 갚았습니다.
그리고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아기가 청각장애였습니다.
그 슬픔은 말로 할수 없었습니다. 어찌보면 아이때문에 결혼을 하게 된 거였는데..
아이도 장애라하고.. 남편은 빚이 잔뜩 있고
시댁에서는 아이가 청각장애라는 것을 알고 그때부터 태도를 바꾸셨습니다. 특히 시아버지
그러나 태어난 아이이기에 잘 이겨냈고 남편과도 잘 이겨내자고 마음 다잡고 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남편이 올해 3월에 시아버지 집에서 농약을 먹고 자살했습니다.
본인이 농약 먹고 바로 병원으로 간걸로 봐서는 또 주변 사람들 말도 들어보고 저한테 했던것도 생각해보니 어찌보면 자기좀 경제적으로 도와달라고 쇼한것 같았습니다.
우리남편이 농약에 대해서 몰라 조금만 먹어도 죽게 되는 농약을 먹었습니다.
병원에 있는 동안 정말 뭐가 뭔지 당황스러웠습니다.
아이만 보면 눈물이 나고 또 첨엔 잘 움직이고 말도 잘하는 남편도 보니 곧 일어날꺼란 희망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그러더군요
나가면 누나들이 도와줄 거니 아기랑 행복하게 살자고요
또 남편이 제 이름으로 발급받아 쓰고 있는 카드값 내야하는 날짜가 지났으니 본인이 누나들한테 급하게 좀 막아달라 한다고 걱정말고 있으라고 하더라고요
그 순간 정말 왈칵 눈물이나 중환자실을 뛰쳐나왔습니다.
그런데 남편 병원간지 이틀째 되는날 쯤 저녁 시댁시구들이 그러더군요
남편 장지부터 해서 남편 앞으로 되어 있는 보험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살겠다고 발버퉁치고 있는 사람 앞에다 두고
뭐 딸 여럿에 아들 하나밖에 없어서 애지중지한 사람(본인들 입으로 그럼)한테 그런소리부터 하다니요
그중 한 시누이가 단위은행에 다닙니다.
시누이 한명 뿐만 아니라 시아주버님 두분도요
그런데 그 언니가 남편 결혼전에 가입해 놓은 보험이 있다합니다.
그러면서 다행이라고 병원비는 본인들이 낼꺼니까 병원비 걱정은 하지 말라합니다.
그러면서 남편이 사망하면 사망보험금을 받게 되는 사람이 은행에 다니는 언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4-5개 되는 보험중에 한개만이 법정상속인으로 되어 있는데
그건 빚쟁이들이 있으니 그건 바꾸든지 알아서 하겠되요
그래서 제가 무슨소리냐고 아직 죽지도 않았는데 무슨소리하는거냐고 그리고 보험금은 수익자 재산이라 어떻게 하지 못한다고 무슨소리하는거냐고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남편이 결국 사망했습니다.
그리곤 남편이 저와 저희가족 이름으로 해 놓은 빚만 잔쯕 남기고 그렇게 저와 아이만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결혼 후 남편이 저희 집에 살게 되어서 저희 가족들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소리를 자주 했습니다.
한두번은 빌려서 갚았고 또한 저희 가족역시 맨날 얼굴보고 사는데 안해줄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들은 무엇보다 제가 너무 불쌍했던 거죠
저 역시 남편 빛 갚아주느라 제 보험까지 싹 다 정리했고 제 이름으로 되어 있는 카드부터해서 대출까지..
그렇게 다달이 이자로 나가는 돈만 100만원이 넘습니다.
남편 시아버지가 집 사주신다고 해서 신용이 좋은 친정언이 이름으로 남편이 집을 샀습니다. 이집 깡통되어서 팔려면 도로 3000-4000만원을 보태야 한다네요 이자만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 사주시겠다고 하시던 시아버지 본인 집 보상받으셨는데도 말씀없으셨습니다.
그리곤 남편 죽고 나선 아예 아이는 고아원에 가져다 버리라고 하시네요
그리곤 본인은 돈 없다 하십니다.
시댁식구들 남편이 우리가족에게 빚 진것 제이름으로 빛져놓은 거 다 알고 있습니다.
도와줄 방법을 생각해보고 있다고 말로만 그러시더라고요 그런데 본인들도 넉넉하지 않다..
남편 장례식때 남편 친구들이 시누이들 있는데서 그랬습니다. 시누들이 많으니 10만원씩만 모아서 다달이 보태줘도 아기 키우는돈은 나오겠다고.. 그런데 계속 생각만 하시더라고요
저희 아버지 어머니 시댁에 찾아가 애원하듯 빚 이야기 하셨습니다.
너무 속상했습니다. 딸 잘 둬서 저런 수모 겪는구나..
저희부모님 남한테 싫은 소리제대로 못하시는 성격이라 남편 음독후 병원에 있고 장례치르는 동안에도 속상한 티 싫은 소리 한번 안하셨습니다. 우리 엄마아빠 입장에서 보면 내자식 인생망쳐놓은 남편원망할법도 하고 장례조차도 남편 자살해서 세상뜬게 챙피하다고 아는 사람들 없는데서 하자 하고 손님도 부르지 않은 시댁식구들에게 화도 낼법한데 그런소리 한번 안하신 분들입니다.
나 생각한다고 내 앞에서 남편 원망한번 안한이런 분들에게 더런 수모나 겪게 하고 그럼에도 당장이 너무 막막했기에 참았습니다.
그렇게 몇번을 애원하니 시댁에서 보험금이라고 1500만원을 주더군요
그러다 사망자 금융조회를 하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병원에 있는 동안 남편의 보험에대한 계약자 수익자가 변경되었다는 것을
은행에 다니는 그 언니 이름으로 .. 그리고 이미 보험금은 저에게 1500만원 주기 전에 타갔다는 것을
저희한테는 보험금을 수령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만 하고 있다 말한거였더라고요 애원해서 받게 되었던 보험금도 사실은 법정상속인으로 되어 있던거였으니 제가 바로 수령하게 되어있던 건데 본인 이름으로 바꿔서 마치 선심쓰듯이 저한테 주었던 거고요
너무 화가 나서 이야기 했더니 법대로 하자 합니다.
그래서 검찰에 고소했더니 .. 그쪽에서 남편이 병원에 누워있는 동안에 수익자 계약자 변경을 구두로 동의를 했데요
하루에 두번 면회시간.. 저 어디 가지도 않고 있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그리고 가족 그 누구도 남편의 유언조차 듣지 못했습니다. 남편에게 살고자 하는 의지를 주려고요
그런데 그걸 동의로 받았다고 합니다. 검찰에선 증거불충분으로 벌을 줄수가 없다고 합니다.
이이야기를 전하면서 검찰 수사관이 그러더군요 경찰조사에서 그쪽에서 보험금 나머지 돌려 준다고 했는데 제가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답니다. 그해서 조정위원해를 해보자고 ..
저는 통화기록 떼서 준다고 했습니다. 그쪽에서 연락이요.. 그런적 없습니다. 그리고 다시 수사관이 연락해서 그러더군요.. 그쪽에서 가족들하고 상의해본다 해놓고 본인들 전화를 아예 받지 않는다고..
역시 시댁은 그럴생각도 없었습니다.
남편이 제앞으로 저희집 앞으로 빚을 져 놓은건 다 상관 없고 불쌍한 본인들 조카역시 시아버지 말대로 고아원에 데려다 주든지 말든지 상관 없는거였습니다. 그리고 더 웃긴건.. 시누이가 다니는 그 단위 은행입니다.
시누이가 은행 직원이기 때문에 구두로 동의를 받으면 그 까다로운 절차 필요없이 다 변경할 수 있다네요
고객서비스 차원이라나요. 출장개념이랍니다. 바뀐사람이 동의 받으러 간 사람이라 한다 하더라도 상관없답니다.
이게 말이나 됩니까..
혹시나 그렇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이 진짜 동의를 했다면...그런데 그렇다면 나머지 보험금의 수익자가 원래 자기앞이였다면 굳이 계약자는 왜 바꿨을까? 제가 남편 자식 버리고 혼자 살겠다는 거 아닙니다. 내자식 내가 열심히 잘 키우것이고 그럴려면 재활이나 또한 남편 사업하면서 빚져놓은게 너무 큰 부담이라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아이는 아직 만 3세도 되지 않았습니다.
인공와우 수술을 해서 재활하려면 지속적인 언어치료 필요합니다.
더군다나 아빠도 없는데..
아이만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더 열심히 살려고 합니다.
잠 좀 안자면 어떻습니까.. 일욜도 없이 일합니다. 3-4개의 곳에서
그런데 그러려니 우리 아이랑 함께 할 시간이 너무 없어집니다.
우리 아이 다른 아이들보다 엄마아빠의 애정어린 관심과 특히 언어발달을 위해 상호작용이 무엇보다 절실한 아이입니다.
그런데 아빠는 없고.. 저또한 그럴시간이 여의치가 않습니다. 일끝나고 집에 들와 자는 아이 붙들고 웁니다.
제 남편과의 결혼이.. 그리고 시댁식구들과의 인연이 ..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피해를 보게된 내아이를 생각하니.. 너무 가혹하고 막막하여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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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0. 02 . 00:25
먼저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는데 관심같고 진심어리게 답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물론 소설아니냐.. 또는 있을수도 없는일이라고 이야기 하신분들도 있는데
실제 제 이야기입니다.
2011년 결혼했고 2011년 아이가 태어났고 2013년 남편이 사망하였습니다.
우리남편 저나 제 아이를 위해 열심히 살았습니다. 제 남편 연애하는 동안 저희 가족이나 제 주변사람들 그리고 저한테 한결 같이 잘해주었고요 따뜻하고 매사에 열심인 사람이었습니다. 때문에 결혼 당시 비록 현재는 내집하나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어도 둘이 벌고 열심히 살면 되겠지라는 생각에 결혼했습니다. 다만 남편이 결혼직전에 남편의 사업장을 옮기면서 생긴 빚이 순식간에 불어 문제가 되었지만요 또한 저희 친정식구들은 남편의 빚이 밝혀진 이후에도 이런 저희가정 그리고 제 남편을 등한시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런점이 부메랑이 되어 현재 가족과 제 이름의 빚이 되었지만요
변호사에게 상의하지 않고 왜 이런데에 글 쓰느냐고 말씀하시는 분이 많은데
저라고 변호사를 만나지 않았겠습니까
만났습니다. 지인중에 변호사분과 상의해 검찰고소 한 것입니다.
그런데 결과는 증거불충분..
검찰수사관은 남편의 구두 동의에 대한 부분을 명확히 할수 없다.
변경 서류에는 남편의 주민등록증 사본, 그리고 도장이 찍힌 변경서류가 있다.
이러더군요..
이전 글에서 밝힌 바와 같이
사망자 금융자산조회를 하기 위해 해당은행 다른 지점(단위가 아닌 중앙회)찾아갔다 남편 보험 1개의 수익자가 법정상속인에서 은행에 다니는 시누이로 3-4개의 계약자가 은행에 다니는 시누이로 바뀌었다 하더라고요 3월 18일날요 그러면서 이건 문제가 있는것 같다 그런데 이미 수익자 계약자가 변경되었고 보험금은 수령했기에 저는 해당 문서를 확인할수 없다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변경된 지점으로 찾아가 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은행에 다니고 있는 시누이만이 아니라 두분 시아주버님도 재직하고 있고 그것도 꽤 높은 직위에 있기에
찾아가기 앞서 해당보험사에 전화해보고 해당민원실에도 전화해서 확인했습니다.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하더라고요
답글 달아주신 분들처럼요
남편의 인감과 인감증명서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곤 보험계약자와 수익자가 변경된 해당지점(시누이가 근무하는 곳)에 갔습니다.
그랬더니 그쪽 직원이 서류를 보여주면서 본인 지점에서는 은행직원이 방문하면 인감증명서와 인감없이도 가능한게 업무절차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그 당시 그 직원 옆에 시누이가 있었고 직원이 저한테 기록보여주기 전에 시누이가 먼저 보더라고요
너무 기가 막히고 황당했습니다.
남편 입원전부터 현재까지 남편의 인감도장은 저한테 있습니다.
이 모든걸 확인하고 검찰고소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증거불충분..
남편은 음독후 입원해 5일이 지난날 숨이차 기도삽관을 했습니다. 물론 기도삽관 후엔 수면제를 투여받았고요
이부분이 수사기관에 결정에 더 애매하게 한 것 같습니다. 변경된 날짜는 기도삽관 바로 전날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경찰조사 당시 그리고 검찰조사관에게 혐의불충분에 대한 의견을 전화로 고지받을 당시에 늬앙스로 봐서 시누이가 어떻게 동의를 받았는지 그리고 본인들이 제출한 신분증과 서류는 어떻게 작성되었는지 등에 대한 자세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판단됩니다. 그냥 동의 받았다라는 추상적인 진술만 받아들였다 생각됩니다.
또한 예전에는 말도 안된다 회사차원에서 해결하겠다고 했던 해당은행민원팀도 최근에 다시 전화해보니 수사결과가 증거불충분으로 나오면 본인들은 수사기관보다 하위기관이어서 다시 민원을 제기할수 없고 또한 고객서비스차원에서 출장갈수도 있으니 문제가 될것 같지 않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절차에 있어서 신중하지 못했던 후회가 들었습니다. (아 민원팀, 감사원부터 넣었어야 했는데)
그리고 어쩌면 이번이 내선에서 정당한 절차를 걸쳐 이의를 제기할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수도 있겠구나 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검찰에 항고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해당 수사기록부터 열람신청해 차근차근 다시 준비해 철저히 대처할생각입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자기 핏줄까지 외면해 버리는 저런 사람들하고 똑같은 사람되지 말하야지.. 그래 열심히 살자.. 이렇게 생각하고 그만둘까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때문에 고생하시는 친정가족들.. 그리고 순식간에 망가진 내인생.. 아빠 잃고 친할아버지와 고모들이 외면한 내 아이.. 너무 억울해 항고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항고한다해도 좋은 결과가 있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그리고 보험금은 내가 받을 것이 아니였다면 안받아도 좋습니다... 다만 남편 힘이든다고 할때 어느 도움도 주지 않았던 시댁식구들이 오히려 살아보라고 도움을 주었던 남편 친구들이나 저희 가족에게 이런식의 그릇된 행동을 하다니요.. 나중에 죽어서 남편 얼굴은 볼수 있을까요..
사람의 도리를 잊은 채 한 자신들의 행동에 합당한 댓가를 치뤘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소설아니냐고 하시는 분들 있는데
이렇게 기막힌 일 여기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궁금한 이야기 y나 세상에 이런일이 제보를 하고 있는데 안믿겨 지시는 건지 연락이 없네요. 차라리 방송에 보도되어 이 글의 익명이 실명으로 단위은행이 정확한 상호명으로 다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나 저희 가족 아이가 입을 피해도 감수해야겠지만요
답글 달아주시고 격려해 주신분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