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조금 오다가 그치길 종일 반복 되고 있습니다
오가는 이마다 한마디씩 하지요
무슨 놈의 비가 찔끔찔끔 오는지 모르겠다고 투덜대지요
요즈음 비가 조금씩 오긴 했지만 만족 스럽진 못한 형편이지요
나뭇잎을 촉촉히 적시더니만 햇빛이 나오면서 비가 서서히 그칩니다
어렸을적 흔히 하던 말이 생각 납니다
해가 뜨고 비가 오면 호랑이가 장가 간다고 말입니다
나뭇잎에 맺힌 조그만 동그란 빗물방울이 햇빛이 들어가 반짝거립니다
지금 시기가 6월 중순이지요
오늘이 15일, 21일이 하지랍니다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고 하지요
반사적으로 밤의 길이가 가장 짧은 동지가 생각납니다
6월, 7월, 8월이 여름이지요
식물들이 가장 왕성하게 성장하는 시기지요
연두색이던 나뭇잎이 짙은 초록색으로 변하기 시작했지요
몇년전 시간당 100mm가 쏟아지던 여름이 생각납니다
비가 많이 와서 땅속 깊숙히 스며들어가야 식물들이 아주 기운차게
자라는 것 같지요
요즘 비가 오는 모습이 마치 정치인들이 하는 모습같습니다
대통령과 영부인이 영화관에서 관람하는 장면이 흘러나와 이럭쿵저럭쿵
사소한 잡음이 있지요
전 대통령의 사저 주변에서 시위대들이 맹열하게 확성기를 통해 떠들어
대 문제거리가 되기도 하구요
여야당 모두가 혁신을 하겠다고 연일 소문이 나고 있지만 요즘마냥 비가
찔끔찔끔 오듯 허는둥 마는둥 그결과가 신통치 않답니다
대선과 지방선거결과 국민의 힘이 이긴것 같지만 통쾌한 맛이 없답니다
왜냐구요
민주당에 인물이 없어서 오히려 국민의 힘을 돋구지 않았나 여겨집니다
정치를 잘해서 큰표차로 이겼다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시간당 100mm정도가 세차게 오듯말입니다
지나친 현상을 바라고있는건 아닌지 되돌아 짚어본답니다
골프 가방을 들고 친구차를 기다리는 한 60대의 신사가 문앞에서
서성거립니다
어쩌다가 아들얘기가 나왔지요
아들이 미국에서 수속으로 대학 공부를 하고 있다고 자랑합니다
서초에 집이 또 한채있는데 재건축중이라서 이집에 머물고 있다고
얘길합니다
그쳤던 비가 제법 쏟아집니다
불과 5분도 안돼서 비가 또 멎습니다
그이의 얘기는 또 이어집니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얘기가 튀어
나옵니다
만주지방에서 6개월간 사관학교를 좋업한 얘기와 머리가 좋아 공부를
아주 잘했다는 역사 얘기가 이어졌지요
우리가 이렇게 잘살고있다는 얘기도 겯들이면서 말입니다
무척 대견스럽게 여기며 이어지는 말들...
왠지 너무 뭔가 강요스러워서 듣기에 좀 거북스러웠지요
국내 최초인 경부 고속도로가 깔리고 현대 조선공장이 세워지고
포철과 자동차 공장이 그리고 반도체 공장이 생기고 등 신문에 보도된
내용들이 머리를 스쳐지나갑니다
그리고 장기집권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각 대학가의 빈번한 시위현상이
떠오릅니다
유진오박사의 기존 헌법을 페지하고 유신 헌법을 공포하면서 각 대학의
시위 정도는 더욱 심해졌지요
그즘 어느날 출근길에 현관앞에서 대통령 시해 사건에 대한 삐라를 보고
놀랐답니다
장기 집권이 가능할줄 알았는데, 찔끔찔끔 오는 빗속에서 옛일들이 머릿속을
스쳐 회상하게 만듭니다
아까 그이의 얘기중 가난하긴 했지만 어렵게 공부를해서 S대학을 나온이가
지금은 권위도 있고 잘살고 있단 얘기가 기분을 우울하게 만들어 버렸지요
공부를 안했으면 잘살수가 있었겠냐구 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공부하는 목적은 옳바른 일을 해서 묻사람들에게 모범적인
행위를하여 밝은 미래를 열기위함이 아닌지요
돈을 많이 벌어들여 잘살기위한 목적이라면 사리에 맞지않는 일이라고...
타당하지않은 이야기로 들을수 밖에 없지요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삶이란 이웃간에 서로 돕는것이 아닐까요?
(작성: 2022. 06. 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