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어쩌다 보니
꼭꼭 숨겨져 있는 집들을 찾아가게 되네요.

'백릉 채만식'의 탁류를 따라서리
이곳 저곳 다니다가
군산시 임피면 소재지에서 파출소와 새마을 금고사이의 호원대 가는 길로 조그만 가다보면
사진속의 언덕배기를 넘으면 좌측으로 만나는 집...

호원대 쪽에서 올라오는 길에서 사진을 찍었으니...
임피에서는 좌측...

외딴길...
주 도로도 아니고...
차도 별로 다니지 않는...
그런곳에 엉뚱하게도 조립식에...
콘테이너에 해장국집이 있으니...

출입구에 적힌대로 '소머리국밥'과 '육사시미'만 하는 집.

사실 소머리 국밥에 관한 기억이 별로 없네요.
하도 맛나다는 후배때문에 23,4년전 곤지암에서 처음으로 대했는데...
뭐 그리 ...
그후 여러 군데에서 먹었지만 그리 감흥이 일어나지 않은게...
어쩌면 깊은 삶의 굴곡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요?
힘든 일의 뒤끝에
소주한잔에 받아든 국밥 한그릇...
한 수저...
뜨거운 기운이 목젓을 타고 지친 속을 쓸어내리며 따스한 기운을 안겨줄때
같이한 이와의 인생사가 주저리주저리...
소주 한잔에 맘이 풀어지고
뜨거운 국물에 엉킨속이 풀어지는 그런 모습이 그려져야 하건만...

어쩌면 이런 밥상은
장터에서 만나야 되지 않을까요?
질펀한 삶의 연장선같은 장터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무엇을 사라고 외치다가...
주름살 투성이의 할머니가 물물 교환하자며 다가올때...
물기어린 그리움같은 어릴적의 장터를 떠올리며...
아련함이 맘속에 흐를때...
천막 들치며 들어서는 장터 천막속의 국밥 한그릇...
요래야 될터인데...
그런 장터의 모습은 점차 사라져 가고...
나도 이젠 접고 다른 일을 생각해야 하니...

요즘 깍두기는 거의 제주월동무로 담기에 무우 자체가 달고 맛있더라구요.

배추지는
보는대로 그저 그렇고...
집에서 직접 담군...
젓갈향 가득하거나
매운 맛이 강하면
국밥과 잘 어울린터인데...
지역마다 국밥 먹는 방식이 다르니...

혼자서
1인분의 소머리 국밥을 시켰는데도..
요런게...
근처에 도축장이 있어서 늘 신선한 것을 공급받기에 요런것을 덤으로 맛볼 수 있어서 좋네요.
왼딴길에 이런 집이 존재 하는 이유가 바로 도축장 근처라는 것 이겠지요.

뜨거워서 바로 먹으면
천장이 홀라당...
대전 선화동의 '실비식당'은 대전 지역민에게 사랑을 받는 소머리국밥집 인데
배추와 선지가 들어가지만
사람의 입맛을 당기게 하는 매력은 뭐니해도 매운 김치에 있더이다.
무지하게 매운김치가 입맛을 자극시키는 ...

여기는 그런 곁가지가 없네요.
그냥 잡내없이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입니다.

제맛을 보려 아무것도 첨가않은채 먹어보다가...
새우젓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주고

깍두기를 넣어서
먹어주었지요.
깍두기랑 잘 어울려 주네요.
깍두기 자체가 그리 시원하다. 맛잇다등 감탄사를 낼만하지 않지만...
국밥과 잘어울립니다.
결국 원래도 넉넉하게 주었지만 리필을...
머릿고기도 야들하면서도 쫀득한게...

깨끗하게 비웠네요.
근래 요런 맛을 보여준
쥔장에게 감사하고픈 마음이 들었으니...
낮부터 이른 저녁까지만 장사하니 저녁에 갈려면 미리 전화확인이 필요할듯...
일요일은 쉬고 토요일은 육사시미 안되니 참고하시고...
육 사시미는 육안으로 보기에 참 좋더이다.
홀로 들렸기에 시키긴...
그러 했지요.
점심에는 어디서 몰려 오는지...
역시나 손님은 많으나...
의외로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집 이랍니다.
첫댓글 음식기행이네요
잘 봤습니다
*^^*
기행이라니 정말 음식기행 갔군요. ㅎㅎ
음식사진을 보면서 맛있는 글까지 읽으니 침이 꼴깍.. 나중에 가봐야겠어요...
이집 국밥맛 모처럼 만족했답니다.
정말 괜찮은 집을 발견하셨네요.. 기회가 되면 꼭 먹어보겠습니다^^
추천할만 하다고 생각하네요.
아아아앙..이집에 수육을 팔지 않는것이 참으로 아쉽군요.
원래부터 수육은 없었어요.
ㅋㅋㅋ 전북 3대 오지. 무진장. 군산 3대 오지. 옥구, 대야, 임피... 서수는 잘 몰라서 글지 더 오지라눈 ㅎㅎ 밖개구리님 포스팅은 참 매력있어요 ㅎㅎ
오지? 후후후
옛날에 10년쯤 전에 근처에 현장이 있어서 지나가다 한번 들렀는데..왜 이런곳에 식당이 있고 사람들이 어떻게 알고 오는지 무척 궁금했었는데..
그러게요...꼭꼭 숨어 있는집
학교 졸업후 바로 군산에 와서 살기 시작한것이 13년째입니다만, 한번도 지나가보지 않은 길이네요.꼭 찾아가서 먹어봐야겠네요.
함 들려 보세요 제 소개로 가보신분들 중 아직까지 아니다라는 분은 아직 못만났습니다. 물론 입맛이 다 다르기에...장담 할 수는 없지만요. ㅎㅎㅎ
오호! 국밥 소머리 맛집은 항상 이런곳에 숨어 있지요....
숨겨진곳의 맛집이 맛난다고 느껴지나 봐요. ㅎㅎ
참 오래간만에 다시 보는 집이네요......8년전에 몇차례 친구 따라 가보곤.....
이집을 가보셨군요.
여기저기로 마니 다니시는군요...참으로 음식 기행가분이네여~~~~*^^*
제 고향 오수에 2대째 운영중인 장안집 소머리국밥 진짜 맛있는 집있는데 소개 한번 해주고 싶네요 ^^
맛 함
날 잡아서 가야하는데 일요일안열고 토요일 사시미 않고 거참 힘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