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 교수의 <바벨탑 공화국: 욕망이 들끓는 한국사회의 민낯>을 읽었다.
이 책을 한줄로 요약하자면
한국 사회에서 서울 초집중화 현상은 진보정권이 들어서도 점점 더 심화되어
서울 중에서도 강남. 강남 중에서도 고층 빌딩으로 한국사회가 점차 바벨탑이 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다.
진보진영의 합리적 목소리를 듣고자 할 때 가장 많이 찾게되는 저자 중 한 분이 강준만 교수이다.
근데 이 책을 읽으면서 진보는 왜 늘 인간욕망을 부정적으로 대할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하나를 가지면 둘을 가지고싶은 인간 욕망은 본능이다.
그래서 무조건 누르면 되려 위험하다.
적절히 풀어주되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싶다.
욕망이란
나의 욕망도 관리하기 어려운 것을
하물며 타자의 욕망을 자꾸만 누르다니.
사회주의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이유이다
(게다가 거의 대부분의 사회주의 리더들이 자신들의 욕망을 감당하지 못한 것 또한 역사가 증명하고 있음이다)
나는 오히려 이 책을 읽으며 한국인들만큼 역동적인 국민도 참으로 드물다는 생각을 하였다.
때론 우리 스스로 냄비민족이라 자기비하를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리 민족의 역동성이야말로 지금의 우리를 이정도까지 끌고온 원동력이란 생각이다.
물론 저성장 고령화시대란, 어찌보면 우리 국민들이 기질상 참 대하기 어려운 시대가 눈 앞에 펼쳐지곤있지만
그렇기에 더욱더 우리의 역동성을 누르는 것이 능사는 아닐거란 생각이다.
우리의 역동성을 어찌 풀어내어 시대적 어려움을 헤쳐나갈지
그것이야말로 모든 정치적 리더들이 불밝혀 길안내를 해주셔야 하는 일이 아닐까싶다.
그래도 난 우리의 역동성을 믿는다.
첫댓글 욕망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말이 많이 와닿는다. 욕망이 눌러질 때 난 왜 내 뜻대로 되지 않냐면서 세상탓을 하고 외부상황을 원망하게 됐다. 특히 코로나 사태를 겪으니깐 연구소 활동을 하지 않고 북시네마 일이며 알바마저도 외부상황에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기질을 발견하게 되니깐 아찔하기도 하다. 스스로를 이제는 정말 믿어보고 싶고 잘 북돋아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