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편 조사어록
제5장 육조의 법문
2. 정 혜 [六祖壇經 定慧品]
내 이 법문은 정혜(定慧)로써 근본을 삼는다.
그러므로 정(定)과 혜(慧)가 다르다 하지 마라.
정과 혜는 하나요, 둘이 아니다.
정은 혜의 본체요, 혜는 정의 작용이다.
곧 혜 안에 정이 있고 정 안에 혜가 있는 것이니,
만약 이 뜻을 알면 곧 정과 혜를 함께 배운다.
도를 배우는 사람들은 먼저 정이 있고서야 혜가 나온다거나,
혜가 있은 뒤 정이 나온다거나 하여 서로 다르다고 생각하지 마라.
이런 소견을 가지는 자는 법에 두 모양을 두는 것이다.
입으로는 착한 말을 하면서 마음은 착하지 않은 것이다.
스스로 깨달아 닦아 나감에는 말다툼이 있을 수 없다.
만약 앞뒤를 다툰다면 곧 어리석은 사람과 같으므로 승부가 끝이 없어,
도리어 아(我)와 법(法)만 늘어서 *사상(四相)을 버리지 못할 것이다.
정과 혜는 이를테면 등(燈)과 불빛과 같다.
등이 있으면 불빛이 있고, 등이 없으면 불빛이 없다.
등은 불빛의 본체이고 불빛은 등의 작용이므로 등과 불빛의
이름은 다르나 본체는 하나인 것처럼, 정과 혜도 그와 같다.
*사상(四相) : <나>라는 생각(我相), <남>이라는 생각(人相),
<중생>이라는 생각(衆生相), <목숨>이라는 생각(壽者相).
불교성전(동국역경원 편찬)
출처: 다음카페 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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