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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중목사/인생을 바꾸려면 하나님의 평가에 주목하라 (민 12:1-8)
얼마 전 경향신문에서 청소년 자살 문제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각 시·도 교육청에서 조사한 ‘시·도별 초·중·고등학생 자살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 139명이 가정불화나 나쁜 성적을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자살 이유로는 가정불화·가정문제 (56명), 우울증·염세비관 (23명), 성적불량·성적비관 (16명), 이성관계 (14명), 신체결함·질병 (4명), 폭력·집단 괴롭힘 (2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자살 이유들 속에 공통점으로 숨어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누군가의 자신에 대한 비난과 혹평이 있었다고 합니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자신을 비하하고 욕하고 좋지 않게 평가합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로부터 선생님으로부터 공부 못하는 사람,
못난 사람이라고 평가를 받습니다.
이성으로부터도 조롱과 비웃음을 당하는 등
다른 사람들로부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아이들이
극단적으로 자살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비난과 비방에 자존감이 사라지고
결국 자신의 몸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마구 자학하고 굴리다가
결국 자살까지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성향은 청소년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다 해당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세상 사람들의 평가에 매우 민감하게 살아갑니다.
사람들의 평가가 혹시 부정적이라면 주눅 들어 살아갑니다.
좌절하고 실망하며 살아갑니다.
중요한 사실은 아무리 뛰어나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남들의 평가에 의해 쉽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남들의 부정적 평가에 자신을 실제 형편없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실망하고 좌절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게 세상 돌아가는 사람 심리의 이치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 기억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평가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평가에 주목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인간적인 실수로 인해 주변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과 비방을 듣고 있는 모세가 등장합니다.
우리가 아는 모세는 출애굽을 주도한 위대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입니다.
아주 좋은 평가만이 넘쳐나는 사람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는 아주 초라하고 비참한 모습의 모세가 나옵니다.
광야에서 2백만이 넘는 백성들을 인도하는 리더로서의 권위에 흠집이 생기는 사건이 생긴 것입니다.
인생 일대에 가장 치욕적인 평가를 듣는 좌절의 순간이 찾아 온 것입니다.
1. 인간이란 존재에는 실수라는 유전자가 담겨있다
오늘 말씀 1절에 보면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
그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니라”
지금 이 말씀의 배경은 모세가 출애굽 한 후 백성들을 이끌고
광야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그런데 그 광야 길을 가는 동안,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했다고 이야기 합니다. ‘취했다’는 것은 모세가 구스 족속 지금의 아프리카 이디오피아 지역 여인,
즉 이방인과 결혼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결혼 문제에 대해서 백성들이 지도자 모세를 비방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주도적인 사람이 전혀 모르는 낯선 사람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혈육인 누나 미리암입니다..
그리고 누나인 미리암이 비방을 주도하는 가운데 형 아론도 합세하여
동생 모세를 강도 높게 비난합니다.
다른 백성들은 다 속으로 비난하지만 그 누나와 형은 정면으로 비방을 합니다.
"어찌 네가 그럴 수 있느냐? 하나님의 사람인 네가 어찌 그럴 수 있느냐?" 고 대놓고 비방합니다.
모세는 참으로 난처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지금 광야를 통과해서 가나안 땅에 가려면 아직 까마득하게 먼 여정입니다. 그런데 광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초기 단계에 백성들로부터
비난을 듣게 되는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그것도 가장 신뢰하고 믿었던 누나와 형으로부터 집중 비난을 당하니
모세는 너무나 심적으로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이 살다보면 매우 힘든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우리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이상하게도 아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나 자신과 아주 가까운 사람이 나를 힘들게 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때로는 부모가 나를 힘들게 하고 자녀들이 힘들게 하고
친구들이 힘들게 합니다.
따지고 보면 전혀 나와 관계없는 사람들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운 사람이 나를 힘들게 합니다.
내 편이 되어주어야 할 사람에게서 비난을 당하면 더 힘든 것입니다.
내 가족이 나를 힘들게 하면 타인에게서 고난 받을 때 보다 몇 배로
더 힘든 것입니다.
요즘은 가족들로 인해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가족 간의 갈등으로 서로 비난하다가 살인도 일어나기도 하는 세상입니다.
얼마 전 전남 여수경찰서는 용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딸의 집에 불을 지른 혐의로 83살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불로 24평짜리 딸의 주택이 모두 완전히 불에 타버리고 인근 주택 2채도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딸이 지난 2달 간 용돈을 주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자 홧김에 석유를 뿌려서 불을 냈다"고 말하면서
딸에 대해 지독하게 욕을 하고 비난하면서 모든 책임을 딸에게 돌렸다고 합니다.
참 안타까운 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 안에서 가족 간에 친밀한 사랑이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허물을 들추기 보다는 덮어주는 가족 간의 사랑이 있으시기를 축원합니다.
여러분의 가족을 축복합니다.
여러분의 가족 구성원은 서로 비난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축복하고 격려하는 관계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여러분, 친한 관계 속에서 더욱 서로 돕고 격려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친한 사람에게서 비난을 당하면 너무 힘든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한 지체라고 했습니다. 서로 비방하지 마시고
서로 섬기고 서로 도우며 사는 우리 지체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지금 모세는 그런 힘든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모세가 이방인이었던 구스여자와 혼인한 것에 대하여
미리암과 아론이 강하게 비방했던 것은 나름대로 그럴듯한 명분이 있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잡족에 불과한 이방 여인과 혼인한다는 것이
유대 민족의 선민의식에 위배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방인과의 결혼이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미리암과 아론의 생각일 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영적인 순수성을 지키시기 위해 가나안 일곱 족속과의 통혼을 금지 하셨을 뿐 모든 이방인들과의 결혼을 금지하시지는 않으셨습니다.
이방인인 모압 여인 룻도 하나님의 백성과 결혼하는 것을
하나님은 전혀 막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이방신을 버리고 하나님 신앙의 자리를 선택한 이방인 룻을 칭찬하셨습니다.
그는 보아스의 아내가 되어 다윗 가문의 선조가 되었고 거기서 예수님이 탄생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리암은 하나님의 말씀을 교묘하게 이용하여서
자신의 동생 모세를 비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교묘하게 이용하여서 우리들을 힘들게 합니다.
우리들이 말씀에 확고하게 서지 않으면 각종 이단들과 거짓선지자들로부터 쉽게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 말씀 위에 굳건하게 서시기를 축원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미리암이 하나님의 말씀을 교묘하게 이용해 모세를 비방한데는 숨은 의도가 있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중보적 위치를 독차지하고 있다는 불만 때문입니다.
당시 미리암도 여선지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모세의 누나입니다. 나이도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하나님과 백성들의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 하자 마음에 분노가 생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동생 모세에 대한 시기 질투가 생기면서 이방인 여인과 결혼한 일을
트집 잡아 맹비난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2절에 보면 미리암의 속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하매”
"하나님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시지 않았느냐!" 라고 하며 투덜거리고 불만을 표출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너하고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에게도 말씀하셨다.
너만이 지도자냐 나도 지도자다"
한 마디로 말하면 모세의 영적 지도자 된 권위를 여지없이 파괴하며 비난했다는 것입니다.
1절에 나오는 '비방하다'라는 동사가 원문에 여성형으로 쓰여 있는 것을 보면 미리암이 아주 주도적으로 모세를 비난했고
아론은 누나인 미리암의 꾀임에 빠져 함께 모세를 비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했는데 미리암의
동생 모세를 향한 시기와 질투가 이런 큰 사건을 발생시킨 것입니다.
여러분, 같은 형제자매지간에 서로 시기 질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형제간에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했던 과거 역사 이야기들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조선시대 왕위를 쟁탈하기 위해 형제들 간에 죽고 죽이는 모습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성경에도 다윗의 자녀들이 왕위를 얻기 위해 서로 죽고 죽이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현재도 일어나고 있는 재벌가의 골육상쟁을 보시기 바랍니다.
서로 고소하고 비난하고 얼마나 비참합니까.
여러분, 형제끼리는 서로 시기 질투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족 내에서 형제간에 우애를 지켜나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지금 이렇게 모세는 친누나 미리암과 친형 아론의 비난, 백성들의 비난에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실제 모세가 잘못하기는 했습니다.
하나님의 종이요 아주 높은 위상을 가진 지도자, 또 나이도 많은 모세가
구스 여인을 소실로 맞아들인 것은 결정적인 실수입니다.
그러므로 미리암과 아론의 강한 비방에 대해, 모세는 변명하지 않고 침묵하였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것입니다.
2. 하나님은 사람들 평가에 허를 찌르십니다
그런데 이 때 하나님께서 갑자기 등장하셔서,
미리암과 아론의 내면의 숨은 추악한 저의를 꾸짖으시고 모세를 변호해 주십니다.
2-3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이 말을 들으셨더라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하나님이 모세를 비난하고 비방하는 미리암과 아론 그리고 백성들의 소리를 들으시고 나타나셔서 모세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를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평가는 미리암이나 아론, 백성들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 중에 모세가 가장 온유하다는 평가입니다.
모든 사람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모세를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칭찬하시고 모세 편을 들어주셨습니다.
여러분, 이것이 바로 은혜입니다.
우리들은 비난 받아 마땅한 사람들입니다. 늘 실수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세상 사람들의 평가는 냉정하고 냉혹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평가는 다릅니다.
만인이 자신을 비난하고 공격하는데 하나님이 자신의 편이 되어 주셔서 자신을 인정해 주실 때 모세는 얼마나 감동 받았겠습니까.
죄인인 자신을 변호해 주시는 하나님께 눈물을 펑펑 쏟았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 이런 분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실수 많고 부족한 모습을 보시고도 힘을 주시고
편 들어 주시고 용기를 주십니다.
모든 허물을 다 덮어주시고 소망을 주십니다.
여러분, 세상의 평가가 나를 매우 힘들게 할지라도 나에게 기회를 주시며 격려하시는 하나님의 평가를 듣고 소망 가지시기를 축원합니다.
하나님은 객관적으로 그렇게 형편없는 ‘나’일지라도
하나님의 안목으로 장점을 보시고 칭찬하십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의 부정적인 평가와 비난으로인해 좌절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실 모세는 우리가 보기에도 온유한 사람이라고 칭찬받을 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혈기가 있는 사람입니다. 또 다혈질의 사람입니다.
애굽 사람이 자신의 동족을 괴롭혔다고 흥분해서 그 자리에서 애굽 사람을
쳐 죽였던 혈기의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아로새겨 주신 소중한 십계명을 새긴 그 돌판을 가지고 내려오다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송아지 우상을 섬기는 걸 보고 화가 나서
그 십계명 돌판으로 송아지 우상을 내려쳐서 돌판을 깨뜨렸던
다혈질의 사람입니다.
또 이스라엘 백성들이 물이 없다고 원망했을 때, 화가 나서 반석을 두 번이나 혈기로 내려쳤던 사람이 모세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실수가 많은 혈기에 찬 다혈질의 사람 모세에게
하나님은 이 세상 모든 사람보다 온유한 사람이라고 평가해 주십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우리 인간들의 판단과는 다른 안목으로 우리들을 평가해 주십니다.
여러분, 세상 사람들의 평가에 실망하지 마시고
나 스스로의 평가에 실망하지 마시고 하나님의 평가를 기대하면서
실수와 죄의 자리에서 도망치지 마시고
회개로 하나님 앞에 나오시기를 축원합니다.
3. 하나님 마음에 드는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일본은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합니다.
‘아베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며 죽어가는 일본 경제를
일으켜 세웠다고 높게 평가합니다.
소비자지출 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부유층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일본 증시를 치솟게 하고 국제적으로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유치하며 일본 내에서는 과도하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평가가 세상사람 모두의 평가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부도덕성을 감추고 보이는 곳에서는 인권을 운운하면서
실제적인 측면에서는 과거 정신대 문제도 사과하지 않고
원전 방사능 오염 수준도 과장 축소하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세계적으로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 언론들이 ‘극단적 극우주의의 식상한 쇼’라고
그를 평가절하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평가가 고정화되는 것이 아닙니다.
누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그 평가는 달라지는 것입니다.
모세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백성들은 모세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했습니다.
그의 실수에 대해 혹평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평가는 전혀 달랐습니다.
모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우리 인간들의 평가와는 다르게
모세를 온유한 사람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셨을까요?
이 ‘온유’란 말은 히브리어로 '아나바' 라고 하는 데, 그 말의 뜻은 ‘자발적으로 굽히다, 절을 한다, 구부린다, 낮아진다’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이 말하는 ‘온유’라는 것은 보상을 위해서도 아니고
타인의 강요에 의해서도 아니고 스스로 자기를 낮추고
스스로 자기를 굽히는 마음, 이것이 온유입니다.
이 ‘온유’라는 단어가 겸손이라는 말과 다른 점은
‘겸손’이 사람 앞에서만 쓰여지는 덕목이라면
‘온유’라는 말은 하나님 앞에서 쓰여지는 소중한 덕목입니다.
그러므로 모세가 온유한 사람이라는 것은 모세가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자발적으로 굽히고 낮추는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이 점을 보시고 모세를 좋게 평가하신 것입니다.
사람들 앞에서는 실수투성이 다혈질의 모세였는지는 모르지만
하나님 앞에서 그는 온유한 사람이었습니다.
모세는 많은 능력과 기적을 행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 보면 그는 자기가 능력을 행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기적과 능력 가운데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라고
정확하게 못을 박아서 말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그가 구스 여자를 취한 것으로 해서 비방을 받는데
보통 사람 같으면 궁지에 몰린 쥐 심정으로 흥분하고 발악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궁지에 몰리면 비겁하게 자신을 방어하고 자기변명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모세도 자신의 실수를 변명하고 방어하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누나와 형과 백성들을 저주하며 위기를 모면하려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실수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여기며 자신의 권위가 떨어지는 순간에도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서 자기변명을 하거나 자신을 방어하지 않았습니다.
‘잘못했으니까 잘못했다는 말을 듣는 것이다. 나는 할 말이 없다’
모세는 그 모든 비난을 잘 받아들였습니다.
그 어려운 공격과 비난을 다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공격당하면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역으로 더 공격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모세는 자신을 공격하는 자를 공격하려고 하지도 않고
비방하는 자를 비방하지도 않았습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모세에게도 그들의 비난에 대해 맞받아칠 건수가
많이 있었습니다.
“저만 실수를 했습니까. 누님이나 형님은 실수 한 적 없으십니까.
형님과 누님은 전에 금송아지를 섬기는 일을 주도한 적도 있잖습니까.”
따지고 보면 할 말도 있었지만 모세는 대항하지 않고 조용히 그대로
비난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또한 자신의 업적을 내세우지도 않습니다.
과거 자신의 업적을 내세우며 나의 실수를 눈감아달라고 요청하고
애걸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비난을 다 받아들이고 수용했습니다.
왜 모세는 그랬을까요.. 그것은 모세는 말 그대로 하나님 앞에서
온유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잘못한 것을 생각하니 고개 들 수도 없고
모든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변명하는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인정하고 회개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이런 모습을 보시고 모세를 온유하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은 항상 하나님을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는 사람을 하나님은 좋게 평가하십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하나님은 모세를 비방하는 미리암과 아론을 따로 불러서 다시 이야기 하십니다.
6-8절에 보면 “이르시되 내 말을 들으라
너희 중에 선지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환상으로 나를 그에게 알리기도 하고 꿈으로 그와 말하기도 하거니와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내 온 집에 충성함이라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하지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모세는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일반 선지자들에게는 환상이나 꿈 가운데 말씀을 주시지만
모세에게는 하나님이 직접 대면하여 말씀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내 온 집에 충성함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에 충성을 다하는 자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결국 미리암과 아론에게 모세를 비방하지 말라고
하나님이 직접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주신 사명에 충성하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일에 충성하는 자를 하나님은 특별한 사람으로 인정해 주십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하나님의 특별한 사람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몇 해 전에 ‘말콤 글래드 웰’이란 사람의 ‘아웃라이어’라는 책이
큰 인기를 끈 적이 있습니다.
‘아웃라이어’는 보통 사람의 범주를 뛰어넘은 특별한 사람,
즉 독보적인 존재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말하길 컴퓨터 산업의 특별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빌 게이츠에게 컴퓨터가 없었다면 그가 절대 ‘아웃라이어’로 등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음악분야의 독보적 존재, 특별한 사람이었던 모차르트에게도
피아노가 없었으면 절대로 그는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이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는 조건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계시지 않으면 우리는 늘 다른 사람들의 비난과
부정적 평가 속에서 그저 그렇게 마지못해서 살다 죽을 사람들입니다.
우리들은 “오직 하나님으로 인해 특별한 사람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내가 인간적으로는 실수가 많고 부족한 것이 많아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충성하는 자를 하나님은 보호하시고 지켜주십니다.
다시 기회를 주시고 소망을 주십니다.
여러분,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많은 평가들이 우리들을 기쁘게 할 때도 있고 힘들게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을 평가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십니다.
하나님의 평가가 나를 향한 진정한 평가입니다.
혹시 세상 사람들이나 주변 사람들의 나쁜 평가로 인해
실망하고 좌절하는 분들 있으시다면
하나님의 평가를 생각하면서 늘 하나님 앞에 온유하고 하나님 일에 충성하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