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린 금강 설경>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이 노랫말처럼 강변에서 살아가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로망으로 자리잡고 있죠.
이처럼 강을 보며 살아가는 기쁨, 그 강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답다 일컬어지는 금강이라면 더할나위 없는 기쁨일 겁니다.
<한솔동 백제고분역사공원에 눈이 하얗게 쌓여있다>
그 기쁨을 매일 누리고 살아가는 첫마을 주민들. 그들은 금강을 자연이 주는 선물이라 표현합니다.
"금강에 떠오르는 일출과 낙조가 아름다운 일몰 장면을 연출해줍니다. 밤에는 강에서 빛나는 별들까지 바라볼 수 있어요.
계절마다 변화하는 금강의 모습을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커다란 선물이예요."
산책길에 만난 한솔동 주민은 금강은 세종시가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을 집약시켜 놓은 곳이라 칭하며
이곳에 살고 있는 자랑거리를 덧붙입니다.
유독 눈이 많이 온 올해엔 푸른 금강을 하얗에 물들인 아름다운 설경이 펼쳐지기도 하죠.
이와 더불어 첫마을 인근 금강변에는 세종시의 랜드마크인 '한두리 대교'와 '학나래교'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또 한솔동 백제유적을 비롯해 금강을 종단하는 자전거길, 참샘약수터, 다양한 공원까지 즐비해 있죠.
발로 누벼야 할 곳도, 눈으로 즐겨야 할 곳도 많은 공주시와 세종시를 잇는 금강 변입니다.
측면에서 바라본 학나래교. 그 아래 금강을 종·횡단 할 수 있는 자전거 길도 함께 이어져 있습니다.
이 공간을 모르는 시민들이 많아 소개해볼까 하는데요,
한솔동 첫마을 7단지 및 이마트와 인접한 학나래교는 세종시를 잇는 금강의 대표 교량 중 하나입니다.
세종시의 랜드마크로서 아름다운 위용을 뽐내며 2012년 6월 말 개통됐죠.
학이 날아오르는 날개짓을 형상화한 교량으로 총 길이 740m, 폭 29m, 왕복 6차로 규모를 자랑해요.
주소지는 연기면으로 되어있으나 한솔동 권역에 속하기도 하구요.
학나래교를 횡단할 수 있는 자전거 길. 첫마을 7단지에서 출발해 이 길을 건너면, 신도시 유일의 바베큐장인 '숲뜰근린공원'을 만난다.
여기서 시민들이 놓치지 말아야할 최고의 핫플레이스. 차들이 쌩쌩 달리는 학나래교 아래엔 금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비밀과도 같은 장소가 숨어있는 것입니다.
교량 아래 이어진 자전거 길, 그 길목이 비밀을 품고 있는 열쇠죠..
비밀의 문턱에 들어서면 금강을 횡단할 수 있는 시원한 자전거 길이 나옵니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이곳에는 자전거를 비롯해 퍼스널 모빌리티(PM)뿐만 아니라 도보로 횡단이 가능한 것이죠.
눈내린 전월산이 한두리대교 사이로 보인다.
혹자는 이곳에 펼쳐진 700여m 길이의 벽을 '공공예술'로 승화하거나 길목마다 작은 바자회를 열면,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명소 0순위로 급부상할 것이란 기대감을 뿜어냅니다.
풍광이나 교량 아래 이색 도로란 특성 때문에 그만큼 가능성은 무궁무진해요. 이곳을 와본 이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습니다.
금강의 눈 내린 모래톱 가까이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철새들
중간까지 걸어가다 보면 눈 내린 모래톱 위에 철새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멀리 세종시의 눈 내린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아름답다'라는 말로도 부족한, 비언어적으로만 해석이 가능한 풍경이죠.
눈내린 모래톱과 아름다운 생태, 그리고 금강의 조화, 정말 한 폭의 그림과도 같습니다.
눈내린 금강 둔치에 높은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이러한 풍경은 세종시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이 금강의 인근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러한 풍경을 매일 보고 산다는 것에 한껏 부러움을 느낍니다.
실제로도 금강을 낀 생활권의 주민들은 금강에 대한 자부심이 어마어마하다고 해요.
학나래교의 그림자가 금강 모래톱 위에 펼쳐진다. 그리고 그 너머에 한두리대교가 마주보고 있다.
학나래교 자전거 길에서 바라본 금강과 세종시의 아름다운 풍경
국토 종주 자전거 길은 학나래교에서 공주시까지 또는 정반대 방향인 대전의 대청호까지 쭉 이어진다. 봄여름가을겨울 사시사철 색다른 풍경들을 만나볼 수 있다.
금강을 횡단하는 자전거 길도 이채롭지만 종단하는 길 또한 한솔동 가까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쯤이면 금강과 자전거길에 특화된 생활권이 한솔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만큼 자전거를 즐기는 것이 용이하게끔 생활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자전거길 인증을 할 수 있는 곳. 인증 도장을 찍을 수 있다.
'국토종주 자전거길 인증센터'는 한솔동 세종보 사업소에 위치하고 있어요.
자전거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오아시스같은 쉼터이자 종주를 확인하는 증표까지 찍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세종시의 국토종주 인증 도장. 도장엔 세종시 마크가 뚜렷하다.
이곳에는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와 작은 카페도 마련되어 있어요.
아쉽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운영되지 않고, 카페는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고 해요.
현재 국토종주 자전거길 인증센터는 코로나로 인해 문이 닫힌 상태지만 밖에서나마 시설을 즐길 수 있는데요,
백제보와 공주보, 세종보에 대한 설명글이 담겨진 현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보들은 현재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존치 유무에 대한 분분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보 해체'로 가닥을 잡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눈내린 세종시 한솔동 부근과 학나래교.
인증센터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자전거도로와도 쭉 연결되어 있다. 이 곳으로 쭉 올라가면 공주시가 연결된다.
세종보에서 금강 자전거 길과 연결된 참샘약수터와 한솔정으로 이어지는 계단. 계단을 따라 길을 걷다 보면, 첫마을 7단지~5단지까지 둘레길 산책도 할 수 있다.
8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참샘약수터는 한솔동 첫마을 7단지 뒤편 금강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약수터는 금강이 내려다보이는 한솔정으로 이어지는 관문이기도 해요.
물이 계절에 상관없이 차고, 피부병에도 약효가 있다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샘물입니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용궁제도 지냈으며, 고려말엽 기록에는 '몸에 병이 생기면 나성의 찬샘을 찾았다'는 것이 기록되어 있다고 해요.
물이 얼마나 깊은가 보려고 살구씨에 명주실을 감아 참샘에 던져 보았더니, 공주 창벽(장기 부엉데미산)까지 실꼬리가 갔다는 전설도 품고 있어요.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참샘 약수터는 세종시가 건설되며 흔적도 없이 사라진 형태로 방치되다 복원됐어요.
행복청 주부모니터링단이 그 역사를 찾아내고 행복청에 복원 건의를 넣은 뒤 지난 2013년 4월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죠.
하마터면 귀중한 유산이 없어질뻔 했는데 시민들의 예리한 눈으로 지켜낸 케이스라고 할 수 있어요.
실제로 가본 그 곳에는 코로나로 인해 마음껏 뛰어놀지 못했던 아이들이
눈썰매를 타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답니다.
한솔뜰 근린공원에서 눈썰매를 즐겁게 타고 있는 아이들
어렵게 지켜낸 역사의 한켠인 참샘약수터는 현재,
계절마다 변화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금강변 첫마을 주민들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