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6일 일요일
토요일 저녁 같은 방에 투숙한 올리비에는 몬트리올에서 온 볼더러입니다. 내가 트래드 클라이머라는 것을 알고 나를 친절하게 대해 줍니다. 일요일 오전에 시간이 난다고 고맙게도 아침 10시 30분까지 빌레이를 봐준다고 하네요. 등반해보고 싶었던 The zip 크랙을 향해 아침 일찍 올리비에와 출발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벽면이 좀 미끄러운 듯 했지만 온사이트로 완등. 제가 완등 후 올리비에도 탑로프로 등반해보겠다고 합니다. 크랙 등반은 처음 해 보는 거라 하네요.
10년 정도 볼더링을 한 친구라 가볍게 크랙 등반을 해내네요. 올리비에는 35살이고 물리치료사이고 여자 친구와 6년 정도 동거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에 가보고 싶다고 하네요. Crystal ball 10b 크랙을 완등하고 Sole Proprietorship 11a을 온사이트 시도 했으나 실패. edgy face라 바위가 건조할 때 등반이 잘 될 것 같네요(변명 아닌 변명)
저희가 등반을 마치니 여러 클라이머들이 와서 등반하기 시작하네요. 별 다섯이라 The zip 크랙은 인기 루트네요. 일직선으로 뻗은 루트라 멋집니다. 주변에 이런 루트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올리비에는 약속 시간에 맞춰 돌아갔고 저는 탑로프 등반할 곳을 찾아 봅니다.
Auntie gravity 벽입니다. 왼쪽 등반줄 있는 부분이 Don’t believe the hype 11a, 오른쪽 등반줄 부근이 Crag rat 5.9, 가운데 핑거 크랙이 Auntie Gravity 10b 입니다. 세 루트 등반하고 암장들을 둘러보려고 갔습니다. 등반은 역시 파트너가 있어야겠네요. 혼자 하는 탑로프 등반은 진짜 등반 같지 않네요. 혼자서는 차라리 볼더링을 하는게 나을 듯.
Krack rock 벽입니다. 크랙이 좋습니다.
Zombie roof 벽. 가운데 오버행 크랙이 13a. 무시무시하네요.
Mosquito 벽. 오분 십분 걸어가면 이런 벽들이 계속 나옵니다.
Neat and cool 벽. 정말 등반해보고 싶은 루트들입니다. 별 다섯 루트도 있습니다.
Penny lane 벽은 꽤 커서 사진 한장으로 담을 수가 없네요. 등반 중인 라인은 Crimb and punishment 10d.
Penny lane 벽. 크랙 라인이 멋지죠? 이외에도 더 많은 크랙 루트들이 있습니다. 중상급자 루트들이 많습니다. Penny lane 이 smoke bluffs 지역을 대표하는 암장 같습니다.
Burgers and fries 벽 상단에서. 벽 상단 뒤가 고급 주택가입니다.
** 이외에도 여러 암장이 산재해 있습니다. 모두 사진에 담기 힘드네요. 이곳 smoke bluffs 지역은 싱글피치 크랙 등반의 보고라고 할만합니다. 크랙 등반을 좋아하는 클라이머는 파트너와 함께 크랙 등반을 마음껏 즐겨보시길.
첫댓글 거의 연이어 7일을 등반해서 그런지 손가락 끝이 아리고 아프네요. 등반 파트너도 없지만 , 하루 이틀 등반을 쉬어야겠습니다. 등반 대신 하이킹이라도 해야겠습니다.
매력이 넘치는 스쿼미시 입니다. ^^
형님의 하루하루가 부럽사와요~~
남은시간도 알차고 즐겁게 보내다 오세요~^^
어프로치가 가까우니 넘 좋네요..남은시간도 잘 보내고 오셔요 대장님
올리비애는 영도형 친구 같아 보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