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산[環山] 581m 충북 옥천
산줄기 : 금남서대식장환산단맥
들머리 : 군북면 증약리 감로골 보륜사입구, 항곡리 항골
위치 : 충북 옥천군 군북면
높이 : 581m
옛날부터 '고리산'이라 불러온 산을 한글이 천대받던 시절 한자로 표기하며 '고리산'을 고리 '환(環)' 자를
써서 '환산' 이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산 주변의 민초들은 '환산' 이라 부르지 않고 즐곧 '고리산'이라는
순수한 우리말로 지금까지 불러왔던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에는 순수한 우리말 이름을 한자화해서 백성들이 부르는 이름과 다른 것들이 많다. 가장 대표적
인 것이 '마리산'이다. 강화도의 마리산은 '우두머리 산' 이라는 뜻으로 산 주변의 모든 마을 사람들이 마리산으로
부르는데도 신문이나 지도 등 공식기록에서는 '마니산(摩尼山)'으로 잘못 부르고 있다.
고리산(581.4m)에 올랐을 때는 대청댐이 완공된 뒤여서 고리산에서 푸른 대청호를 조망하는 멋이 좋았다.
고리산 남쪽을 휘돌아 흐르는 꼬불꼬불 심한 사행천에 물이 차 올라 호수가 되는 바람에 'ㄹ' 자 몇 개를 이어놓은
것처럼 좁은 호수가 이어져 신기했다. 아마 우리나라 어디에도 이러한 멋있고 아름다운 호수의 장관은 고리산 자
락 외에는 없을 것이다.
호수의 훌륭한 조망 외에도 고리산의 여러 봉우리에서는 서대산, 덕유산, 백화산의 포성봉과 주행봉, 속리산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속리산은 천황봉에서 문장대 거쳐 묘봉까지 주릉이 일자로 보인다.
고리산이 좋은 점은 몇 가지 더 있다. 숲이 우거져 있고, 긴 골짜기가 있으며, 면에서 나뭇가지를 치고 정비를 하
여 산길도 좋다. 또 그리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아 젊은이나 은발이나 모두 산행을 즐길 수 있고 산길에 따라 산행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점도 좋다. 고리산. 대전에서 가깝기도 하여 쉽게 그리고 편안하게 나녀올 수 있는 산이어
서 더욱 좋다.
#산행코스
*이백리- (25분)-산불감시초소 -(20분)-삼거리 -(30분)-성터 -(40분)-감로봉 -(10분)-삼각봉 -(20분)-
고리산- (1시간)-폭포- (25분)-서낭
#주변관광
*군북면 추소리 부소무니 일대의 산과 강은 옥천군 군북면의 8명소의 하나로 소금강이라 한다. 문필봉 등 우뚝
솟은 봉우리와 깎아지른 절벽 그리고 푸른 호수와 어우러진 벼루가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금강산처럼 아름
답다 해서 소금강이라 한다. 호숫가의 긴 벼루를 병풍바위라 이르기도 한다.
산자락을 굽이굽이 돌고 돌아 'ㄹ' 자를 만들며 흐르는 강이 호수가 되면서 별천지를 이룬다. 호수를 가르는 산
줄기는 저 멀리 가늘게 나아가 있어 이쪽과 저쪽의 호수 사이가 불과 10여m의 거리에 불과하다. 산줄기를 넘는
서낭당에는 크나큰 느티나무가 있고 그 아래 황룡사 골짜기에는 규모가 큰 세심원이 자리잡고 있어 구경거리다.
세심원은 유불선을 아우른 큰 시설로 산왕경을 새긴 바위에 산왕대신을 우두머리로 모시고 그 아래 양편에 많은
문무 신상을 모셨다. 여러 부처님과 조상신도 돌로 새겨 모시는 등 많은 종류의 석상이 있고 규모가 매우 크다.
개천절 행사를 성대하게 모실 때에는 국내는 물론 일본 등지에서도 많은 명사들이 참가한다.
#교통
*증약과 이백리는 대전(고속버스터미널)과 옥천을 왕래하는 640번 버스가 자주 있다.
이백리에서 추소리 서낭당까지는 옥천과 추소리 오가는 시내버스를 이백리에서 탄다.
이백리에서 추소리 가는 버스는 07:10, 10:00, 19:10,
서낭당에서 나가는 버스는 07:30, 10:30, 19:30에 각각 세 차례 있다. [한국의 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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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벗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