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에서 야곱까지의 족보
[대상 1장]
[내용개요]
본장은, 족보가 기록되어 있는 역사가 일반적인 역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역사임을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창5장에 있는 아담으로부터 노아까지의 족보가 기록되어 있다(1-4절). 뒤이어 창10장에 있는 것과 같이 노아 이후에 땅이 다시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됨이 기록되어 있다(5-23절). 또한 창11장처럼 셈으로부터 아브라함까지의 계보가 있고(24-28절), 이스마엘의 후손과 그두라에 의한 아브라함의 자손들에 관한 계보도 기록되어 있다(29-35절). 마지막 부분에는 에서의 후손에 관해 기록되어 있다(36-54절). 이것은 창세기에 이미 기록되어 있는 이스라엘 조상들의 족보를 근거로 해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선택한 백성임을 밝히려는 것이다.
[강 해]
본장에는 아담에서 야곱까지의 계보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 나열되고 있는 계보는 창세기를 기초로 한 것입니다. 역대기는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후 어려운 시련을 겪으면서 낙담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지난 세월 하나님께서 선민에게 베푸셨던 일들을 회고하기 위해 쓰여졌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들을 격려하고 잃어버렸던 신앙을 회복하기 위함입니다.
1. 홍수 이전의 족보
1) 아담과 셋과 에노스
이스마엘의 족보가 아담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아담의 후손으로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긍지를 말하려는 것입니다. 아담이란 말은 흙에서 유래되었는데 사람, 피조물이라는 뜻입니다. 셋은 아담의 셋째 아들이지만 장자의 직분을 이어받았습니다. 그는 여호와를 섬기는 자의 시조가 되었고 그 자손이 이어져 그리스도가 탄생하였습니다. 그리고 에노스는 아담의 손자로 에노스 때에 비로소 사람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a. 인류의 시조 아담(롬5:12)
b. 아벨을 대신하여 하나님이 주신 아들 셋(창4:25)
2) 에녹과 므두셀라와 라멕
에녹은 엘리야와 함께 구약에서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로 간 인물로 일평생 하나님과 동행한 경건한 신앙인이었습니다. 또한 므두셀라는 에녹의 아들로 인류 역사상 최장수한 인물입니다. 그가 죽던 해 곧, 그의 손자 노아가 육백 세 되던 해 홍수 심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라멕은 구속사의 큰 흐름을 이어 간 경건한 신앙의 소유자였습니다.
a. 하나님과 동행한 에녹(창5:24)
b. 노아의 아비 라멕(창5:30-31)
3) 노아와 그의 세 아들
노아는 세상의 죄악이 극에 달했던 시대에 유일한 의인이었습니다. 아울러 노아는 당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의를 선포했던 선포자로 하나님의 심판으로 세상이 대홍수를 겪게 될 때 구원받은 자였습니다. 그리하여 노아를 통해 구속사의 줄기는 끊어지지 않고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노아를 통하여 이어진 구속사의 줄기는 이 세 아들을 통하여 전달되는데 노아의 아들은 셈과 함과 야벳입니다.
a. 노아의 장자 셈(창5:32)
b. 노아의 저주를 받은자(창9:25)
2. 노아의 후손들
1) 야벳의 자손들
야벳은 노아의 셋째 아들로서 아리안족의 원조가 되었습니다. 야벳의 아들로는 고멜, 마곡, 마대, 야완, 두발, 메섹, 디라스 등이었습니다. 이 야벳의 후손들은 주로 소아시아 일대와 지중해 연안, 유럽 각지에 흩어져 살았습니다. 이들은 오늘날 백인의 조상이 되어 창성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a. 노아의 아들 중 하나(창6:9-10)
b. 백성의 근원(창9:18-19)
2) 함의 자손들
함은 노아의 둘째 아들로서 네 아들을 두었습니다. 함의 자손들은 고대에는 매우 번창하여 애굽, 에디오피아 등 대국을 형성하기도 했으나 훗날 열등국으로 전락하거나 식민지화되었습니다. 이들은 가나안과 애굽을 위시한 아프리카 각지에 흩어져 살았으며 흑인종의 조상이 되어 종의 저주를 받았습니다.
a. 대홍수를 피한 노아의 아들(창7:7)
b. 니므롯의 부친 구스(창10:8)
3) 셈의 후손들
셈은 노아의 장자로서 열 명의 아들을 두었습니다. 셈은 야벳과 함께 술 취한 노아의 부끄러운 모습을 가리워 줌으로 형제들 중에서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 축복은 셈의 후손으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태어났으며, 구세주이신 예수님도 셈의 후손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a. 아비의 축복을 받은 셈(창9:25-26)
b. 아브라함의 조상(눅3:36)
3. 아브라함의 후손들
1) 아브라함과 이스마엘 자손들
하나님께서는 노아의 자손들 중에 셈을, 셈의 자손 중에 아브라함을 택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심히 번성케 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대로 아브라함의 후손들은 도처에서 번성했습니다. 이스마엘은 사라의 여종 하갈의 소생인데 하나님의 긍휼로 말미암아 큰 민족을 이루는 축복을 받았습니다(참조, 창16:11-16). 이스마엘은 비록 아브라함이 86세의 고령에 낳은 귀한 아들이었지만 바울의 표현대로 육체를 따라 난 자입니다.
a. 사래의 남편(창11:29)
b. 여종에게서 난 자(창16:4)
2) 이삭과 에서의 후손들
아브라함에게는 여러 아들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이삭으로 아브라함의 대를 잇게 하셨습니다. 이삭은 에서와 야곱이라는 두 아들을 낳았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을 선택하셔서 이삭의 후예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에서는 아버지 이삭의 예언대로(참조, 창25:29) 황폐한 땅에서 살며 에돔 족속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에서의 아들들은 엘리바스와 르우엘과 여우스와 얄람과 고라입니다.
a. 아브라함이 노년에 얻은 아들 이삭(창21:2-3)
b. 사냥을 좋아하는 에서(창25:27)
결론
본장에서 우리는 인류의 시조인 아담에서부터 야곱까지의 족보를 살펴보았습니다. 각 사람의 이름에는 그 인생이 내포되어 있고 그 인생은 그 사람만이 살다가 간 삶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족보를 통해 다시 한번 인간의 삶의 엄숙성과 신성함을 깨닫고 의인의 삶과 같은 인생을 살아가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1절. 아담. '흙'이라는 원어 <hm;d:a}:아다마>에서 유래. '남자, 사람'을 뜻.
셋. '택함을 받은 자, 대신 줌'을 의미. 하나님이 아벨 대신 아담에게 새로 주신 아들.
3절. 에녹. '가르치는 자, 시작하는 자'를 뜻. 므두셀라의 아버지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승천함.
4절. 노아. '안위, 위로'를 뜻. 저주받은 땅에서 고생하는 것에 대해 위로받는 것을 나타냄.
6절. 아스그나스.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으로 바벨론을 공격하여 우라루투 제국과 앗시리아를 멸망시킴,
19절. 벨렉. '땅이 나뉨'을 뜻. 즉 하나님께서 온 민족을 흩어 놓으신 것을 의미.
27절. 아브라함. '많은 무리의 아버지'를 뜻. 원래는 '고귀한 아버지'라는 '아브람'이었음.
29절. 세계. 원어 <d:l]yI:얄라드>에서 유래, '계보, 족보'를 뜻하며 이스라엘 가계를 나타냄.
34절. 에서. '털이 많은 자'를 뜻. 야곱의 쌍둥이 아들 중 하나로 급한 성격 때문에 장자권을 잃음. 이스라엘. '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을 뜻. 야곱이 얍복 강에서 하나님과 씨름한 것에서 유래.
아브라함의 족보.
본장에 기록된 족보는 사실상 아브라함의 족보를 밝히기 위해 기록된 내용들이다. 여호와의 분깃은 아브라함 후손의 것이므로, 여호와께서 그 백성을 지켜 주고 계시며, 아브라함의 씨 이외의 민족들은 그 사실을 증거 하는 증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인류의 조상인 아담으로부터 해서 노아와 셈과 아브라함을 통해 형성된 민족이 참 이스라엘이고 이들만이 선택된 백성으로서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 반면에 이 계통이 아닌 다른 계보의 민족은 축복에서 제외될 뿐 아니 라 심판까지 받게 된다. 그러나 이것을 혈통적 개념으로만 이해해서는 안 된다. 아브라함의 족보는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요, 아브라함과 다른 계보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떠난 민족을 뜻하고 있다. 즉 본장의 족보는 영적으로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에 있는 참 아브라함의 족보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영적교훈]
본장의 족보가 아브라함의 혈통적 족보만을 뜻하는 것이라면, 오늘날의 성도들에게는 무의미할 것이다. 그러나 본장의 족보는 아브라함이 선택될 수 있었던 영적인 계보를 밝혀 주는 데 그 강조점이 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영적인 의미에서 아브라함의 후손이 되어야 하고,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만이 우리를 참 백성으로 만들어 주는 것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다.
출처: 주님의 시선 글쓴이: 카페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