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端島)는 일본 나가사키 현 하시마 섬의 별칭으로, 일제 강점기 시절 강제 징용 당한 한국인들의 한이 서린 곳입니다.
군함도가 포함된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 규슈·야마구치 및 인근 지역’은 2015년 7월 5일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일본은 해당 유산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보존 필요성을 인정받아 등재에 성공했으나,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은 강제 노역 등 어두운 역사를 외면하고 있다며 비판하였습니다.
유네스코는 일본 정부에게 각 시설의 전체적인 역사 맥락 속에서의 강제노역 사실 명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안내판 설치 등을 권고하였으며, 이에 따라 일본은 2017년 12월 도쿄 신주쿠구 소재 산업유산정보센터를 개관하여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센터에는 군함도에서 일어난 조선인 차별과 인권 침해에 대한 내용은 빠져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군함도에 강제노역으로 동원되었던 조선인의 숫자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1940년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약 500 - 800명의 조선인이 군함도에서 강제노역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해저탄광에서 채굴 작업을 하며 하루 12시간 이상의 중노동을 강요당했고,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또한, 질병과 사고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2015년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때 일본은 조선인 강제노역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알려 나가겠다고 약속했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