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박사, "인생은 B(Birth)와 D(Death)사이의 C(Choice)
〇 지난 주 주말 파티 후에 세 분의 여성에게 직접 말하거나 카톡으로 한 말을 시간 순서로 소개합니다. ① “2곡 만 잡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고 신청하여 딱 한번 운동한 적이 있는 분이, 운동 후 사복을 입은 모습을 실내에서 보고 “너무나 아름다우신 몸매 이십니다”고 말했습니다. 말하고 나서 즉시 오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행스럽게 그분은 “고맙습니다”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② 댄스, 유모어, 비타민, 노래, 글도 잘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분이 검정색 사복을 입고 퇴장하는 모습을 멀리서 보고, 검정색이 너무 잘 어울린다 그 보다 운동으로 가꾼 유연성이 매력 있게 보이는 옷을 입었다고 느끼었습니다. 돌아와서 톡으로 느낀점을 말했습니다. ③ 댄스복중에서 소화하기 힘든 색을 잘 소화한 분에게 마침 생일이기도 해서 “그 옷이 너무 잘 어울리고 메니야 중에서 최고실력자라고 톡을 보냈습니다.”
이처럼 표현하는 이유는 어떤 계획이 있어서가 아니라(?) 여러 옷 중에서 그 옷을 선택했고, 그 결과 아름답게 보여지면 사심 없이 인정 받을 때 행복해 진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말이나 글에서 단어 선택도 중요하지만, 선택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경제학자인 저자는 경제학자 답게 선택에 필요한 것을 제시하면서도, 논리적인 계산이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하면서 끝없이 선택해야 하는 우리에게 지혜를 제공합니다.
〇 내용요약
-〈타임 매거진〉에 따르면 인간은 매일 수천 개의 크고 작은 결정에 직면한다고 한다. 그 수가 하루 평균 35,000개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고민하는 존재’, 인간의 숙명인 것이다. 그중에는 어떤 색 옷을 입을지 혹은 어떤 음료를 마실지 같은 소소한 문제도 있지만, 우리를 진짜 고민하게 하는 것은 결혼, 출산, 취업, 이직, 독립 등과 관련된 인생의 중대사들이다.
- 인생이란 지도 없이 지구를 여행하는 것과 같다. 데이터나 과학적 방법론으로는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딜레마에 부딪혔을 때 우리는 어떤 삶을 선택해야 하는가? 결심이 필요한 순간에 우리를 이끌고 지탱해 주는 것들은 무엇인가? 인간의 무모한 도전에 필연적으로 찾아오게 되는 두려움과 상실에 어떻게 맞서야 하는가?
- 『자녀를 가질 것이냐, 말 것이냐 같은 문제를 나는 ‘답이 없는 문제’라고 부른다. 말하자면 인생의 갈림길 같은 것이다. 어느 쪽이 옳은지도 분명하지 않고, 이 길이 아닌 저 길을 택했을 때의 기쁨과 고통이 무엇일지 끝까지 알 수 없으며, 여기서의 내 선택이 ‘나’라는 사람을 규정하고 앞으로 내가 어떤 사람이 될 수 있을지를 결정한다. 답이 없는 문제들은 인생을 살아가며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중대한 결정들이다.』한쪽 길을 선택하면 다른 길을 갈 수 없고, 선택이 미래를 결정하지만 어느 길이 최선의 길인지는 가보기 전에는 모른다.
- 불확실한 미래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천재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들은 범인과 마찬가지로 자신 앞에 닥친 어둠에 대처하기 위해 두뇌를 총동원했다. 1838년 위대한 과학자 다윈, 벤저민 프랭클린도 결혼이 자신의 인생에 끼칠 영향을 따지기 위해 이른바 ‘장단점 목록’을 만들었다. 그러나 모든 것을 계산하여 결정하는 것은 마치 밤에 열쇠를 잃어 버리고 밝은 가로등 아래서만 찾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다.
- 『랍비 조너선 색스는 이렇게 말했다. “결혼을 이해할 유일한 방법은 직접 해 보는 수밖에 없다. 어느 커리어가 나에게 맞는지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실제로 장기간 일해 보는 수밖에 없다. 결심의 언저리에 서서 망설이는 사람들은, 팩트가 다 수집될 때까지 결정을 꺼리는 사람들은 결국 인생이 다 지나가 버렸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인생의 어느 길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위험을 감수하고 그 길을 직접 살아 보는 수밖에 없다.” 팩트가 모두 수집되는 날은 절대로 오지 않는다.』
- 우리는 모두 불확실성이라는 숙명을 안고 산다. 후회가 무서워 선택을 망설이고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에 급급하다. 저자는 말한다. 팩트가 모두 수집되는 날은 절대로 오지 않으며, 아무리 치밀하게 계산해도 버그는 발생한다. 피카소의 말처럼 “뭘 그릴지 알려면, 일단 그리기 시작해야 한다.” 인생에서 최고의 성취는 보통 나에게 잘 안 맞을 것 같은 일을 수락했을 때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옳은 결정이 무엇인가를 따지는데 세월을 탕진하지 말고 행동하고,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길이다.
- 『나이 지긋한 어느 아메리카 원주민이 자신이 겪는 내면의 갈등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내 안에 개 두 마리가 살고 있다. 한 마리는 비열하고 사악하다. 다른 한 마리는 착하다. 비열한 놈이 착한 놈에게 늘 싸움을 건다.” 어느 개가 이기냐고 묻자,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답했다. “내가 밥을 많이 주는 놈이 이기지.』“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 추구하는 것.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규정한다.”』
〇 느낀점
- 방송에서 20대 초반에 결혼해서 안먹고, 안쓰고 40대 후반에 아파트를 분양 받았다는 성공담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저자는 “무엇이 나에게 최선인지를 판단할 때 고려해야 할 ‘나’는 다음 중 어느 쪽인가? ‘지금의 나’인가, ‘나중의 나’인가?”를 질문하라고 조언합니다. 필자는 미래의 목표가 바른 것이면 현재도 행복한 방향으로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면 40 후반에 아파트를 분양받았으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잘못된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 세기적인 천재 다윈이 결혼을 하면 좋은 점과 좋지 못한 점을 분석했지만 결국은 해답을 찾지 못한 것처럼 인생의 근본 문제는 인간이 찾을 수 없다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진리에서 답을 찾고 모두가 인정하는 진리 따라 살아가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어도 검증된 진리를 따르면 후에는 잘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비밀을 경험으로 알기 때문입니다.
-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가장 중요한 남자로 태어난 것,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 내 부모님의 자녀로 태어난 것, 아내와 결혼한 것, 자녀를 낳아서 배우자를 만나서 살고 있는 것 등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저자는 간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예측이 불가능한 세상에서 예측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해서는 선한 마음으로 옆사람에게 유익을 주면서 살면 가장 행복한 삶을 살면서도 최고의 미래를 이루게 된다고 믿고 살고 있습니다. 물론 오해를 받기도 하고, 싸구려 취급을 받을 때는 단절도 하지만 가급적 선한 행동을 하면서 살면 불안한 세상에서 행복의 길이 보장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러셀 로버츠 지음, 이지연 옮김,『결심이 필요한 순간들』, 세계사. 20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