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1614. 교회신문 > 제 1294호 행복한 가정
저는 결혼 9년 차인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저는 교회에서 기타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교회신문에 기고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과 기회를 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한 가정을 꿈꿉니다. 그리고 행복한 가정을 이뤄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셔서 가정을 이루게 하시고, 그 가정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이 땅에 충만케 하라 하셨습니다(창1:28). 이 땅에 충만케 하라 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떠한 마음을 지키며 살아가야 할까요? 감히 제가 깨달은 점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2023년도 하반기쯤부터 다니던 회사의 재정문제로 갑작스럽게 급여가 70%, 50% 불규칙하게 나오면서 대비하지 못했던 저희는 생활비에 마이너스가 생기게 되면서 점점 물질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 상황을 빠져나가기 위해 아등바등해보았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헤쳐 나아갈 방법도 생각나지 않아 낙망하며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목사님께 배운 대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어려움을 통해 내가 무엇을 깨닫고 배울 게 무엇인가’, ‘낙망치 말자’, ‘에벤에셀 하나님이 지금까지 인도하셨고, 앞으로 인도하실 것이니 걱정하지 말자’, ‘내가 걱정한들 머리카락 하나 희게 할 수 없으니 하나님께 맡기자’라고 마음을 다잡으며 기도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민과 번민들로 가득 찬 제 눈에 들어온 것은 같이 저녁을 먹던 두 아이였습니다. 아이들은 저와 달리 아무 걱정 없이 해맑았습니다. 기쁨과 행복으로 가득 찬 얼굴로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주저리 이야기하는 첫째와 알아듣지 못할 노래를 목에 핏줄을 세우며 신나게 노래하고 덩실덩실 춤추는 둘째, 그 아이들의 웃음과 기쁨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그것들이 전염되어 나를 누르던 근심 걱정이 사라지며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때 문득 생각나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여간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잠15:16~17).
행복한 가정은 물질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음을 저는 깨달았습니다. 가족이 있다는 사실 자체로 충분한 행복 조건임을 알았습니다. 또한 가족이 있기에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고, 전진할 힘도 얻을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하면 힘들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가정을 꾸리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니라 행복을 배가하는 것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혼하면, 또 자녀가 생기면 경제적으로 조금 더 빠듯할 수 있고, 제약이 많고 육체적으로 더 힘들 수 있으나 가정에서 얻는 행복은 그에 비할 수 없이 큽니다. 물질이 많아서,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함께 웃음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을 나누는 대화와 사랑을 통해 다소 어렵고 힘든 과정에서도 행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돈은 꼭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돈이 행복의 필요충분조건은 아닙니다. 돈으로 집은 지을 수 있지만, 가정은 세울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더욱이 주 안에서 가정을 꾸리는 것, 그것이 최고 행복한 가정이요, 최대의 축복입니다. 자녀에게 믿음을 계승할 수 있으니 그보다 큰 축복은 없습니다. 그래서 신앙 노선이 같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목사님도 매번 말씀하시지 않습니까? 물과 기름이 하나가 될 수 없다고요. 신앙이 같으면 공통분모가 많으니 대화할 거리가 있고, 바라보는 곳이 같기 때문에 늘 하나가 됩니다.
행복한 가정은 믿음과 사랑으로 세우는 것입니다. 그것은 반석 위에 세운 집인지라 절대 무너지지 않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서재환 성도
♣ 은혜로운 찬양 목록
http://m.cafe.daum.net/ssj0643/cR42/93?svc=cafe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