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최근 한동대 총장 법정구속과 관련, 학생측과 시민단체측의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하니리포터는 먼저 한동대 학생측의 입장을 게재합니다. 향후 시민단체측의 입장도 게재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한 네티즌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성원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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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5일 스승의 날 아침, 경주 교도소 정문. 아침 일찍 학교 기숙사가 있는 포항에서 출발, 이날 10시 반 구치소에 도착한 1500여명의 한동대생들(전체 재학생 2400명)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300여명의 학부모들이 면회실을 향하여 부르는 "스승의 은혜"가 경찰과 교도소 관계자들의 "호위" 속에서 울려 퍼지고 있었다.
[사진]김영길 총장이 수감되어 있는 경주 교도소 앞에서 카네이션을 들고 "스승의 은혜"를 합창하는 한동대생들. 한동대학교 총학생회 제공.
지난 5월 11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의 1심 판결로 이루어진 사상 초유의 현직 총장과 부총장에 대한 전격적인 법정 구속과 수감은 한동대를 사랑하는 학생들과 교수, 그리고 학부모를 포함한 1만 6천여명의 후원자들에게는 경악과 충격 그 자체였다.
95년 첫 입학생 모집에서 교육부와 입시 관계자들의 비관적 전망을 뒤엎는 12대1의 높은 경쟁률과 전체 신입생 수능 평균 5%의 우수한 자원 확보, 98년 첫 졸업생들의 100% 취업, 그리고 지방 사립대라는 태생적인 한계를 참신한 교육개혁의 모델의 제시(교육부 선정 3년 연속 교육개혁 우수대학)로 극복해 온 한동대 발전의 중심에는 언제나 김영길 총장(62)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 왔다.
이 점에 대한 학교 구성원들의 폭 넓은 이해와 지지는, 이날 한동대 총학생회의 주최와 총동문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구치소 “스승의 날 행사”를 통해 다시 한번 보여졌다.
한동대 재단의 재정적 출처였던 환경업체의 경영난, 그에 따른 설립자 송모씨(61)의 이사장 직 사퇴, 그러나 그가 운영해 온 환경업체의 경영재건과 함께 시작된 전 이사장측의 현 재단 (이사장: 이영덕 전 국무총리) 흔들기 속에서 한동대는 김영길 총장의 리더쉽 하에, 한동대의 건학이념(기독교 정신으로 민족과 세계를 변화시키는 21세기 지도자들을 교육하는 국제적인 대학교)을 지지하는 뜻있는 독지가들의 기부금과 매월 1만원, 2만원 정도를 한동대에 보내는 전국의 1만 6천여명의 후원자들의 후원금으로 심각한 재정 위기를 극복해왔다.
이번 1심 판결의 핵심인 교비 유용에 관해서 역대 총학생회와 현 총학 집행부, 그리고 교비를 납부한 당사자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어려운 재정 압박과 부도의 위기 속에서 이루어진 상황의 불가피성과 또 교비 “유용”이 아닌 “일시적 전용”으로 원래 목적이었던 학교 시설에 대한 투자가 전액 이루어졌다는 사실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으며 (총학생회 성명서 전문 참조), 정확한 사실 관계의 파악 없이 개인적 치부와 횡령의 왜곡된 이미지로 학교의 명예를 손상시킨 어느 언론의 만평 보도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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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파렴치범들에 대해서도 불구속 재판이 이루어지는 나라에서, 국민훈장까지 받은 세계적으로 신망 받는 과학자이며 학생과 교수, 학부모의 전폭적인 지지와 존경을 받는 교육자에 대한 1심 재판부의 전격 법정 구속은 법의 형평성에 대한 신뢰와 교권을 동시에 추락시키는 지나친 결정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일부 사립 대학의 부패한 재단측에 대한 학생들의 힘겨운 교육권 투쟁이 21세기에도 계속되고 있는 한국적 현실 속에서, 학생들에게 이상과 꿈, 그리고 그것을 이룰 수 있는 교육적 환경의 제공을 위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애써온 존경 받는 한 교육자의 구속은 한동대 구성원들과 익명의 후원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중앙 집행부와의 관계가 불분명한 일부 지역 시민단체(포항 경실련)가 이러한 상황의 반전에 편승에 "한동대의 지역 기여도 부실"등 을 내세워 관선이사의 파견을 주장하고 있으나, 한동대가 지역민 특히 공단 노동자를 포함한 사회인을 위한 산업교육학부(영어학과, 경영학과)를 97년 이래 운영, 수능 점수 없이 지역 학생들을 선발함으로써 포항 지역의 교육적 수요의 충족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고, 95년 개교이래 꾸준히 지속되어온 한동대 특유의 5학기간의 지역 사회를 위한 의무봉사활동이 일손이 부족한 농촌 지역의 주민들과 소외된 계층의 주민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이익단체(?)에 가까운 일부 지역 시민단체들 주장의 순수성에 대한 의심 - 전 이사장측의 지원을 받은 재단 흔들기 차원의 주장으로 - 을 학생들은 품고 있다. 지역 사회를 위한 한동대의 노력은 올 3월 탤런트 이휘향씨의 남편으로 알려진 포항 토박이 사업가 김두조씨(60)의 40억 기증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지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아오고 있다.
재정적 어려움과 전 이사장측으로부터의 공격 속에서도 김영길 총장의 리더쉽, 구성원들의 성실한 노력, 그리고 후원자들의 격려와 기도로 성장해 온 한동대.
기숙사 입주식 날 부인과 함께 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입주 학생들의 짐을 방까지 날라주고, 권위를 내세우기 보다 제자들을 먼저 섬기는 선생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열아홉살 아직 앳된 제자들의 발을 무릎을 꿇고 씻기던 입학식 전야의 김영길 총장.
그가 이날 면회온 최유강(국제어문 96) 총학생회장을 통해 한동대생에게 남긴 말은 더욱더 열심히 공부하라, 사법부에 노하지 말라,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너희들을 축복한다는 세마디였다.
하니리포터 최승광 기자 jeffrey@hosanna.net
한동대학교 총장 김영길의 구속에 대한 6대 총학생회의 입장 (5월 14일 발표)
한동대학교 총학생회는 현재 법정 구속을 당한 김영길 총장님과 오성연 부총장님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신뢰를 보냅니다.
세계가 인정하는 훌륭한 과학자이며 국내 유일의 무감독 양심 시험제도, 성결서약, 명예제도의 실현을 통해 참된 지성과 양심 뿐만 아니라 전문적 지식 까지 두루 갖춘 참지성인 교육을 통하여 국가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환갑이 넘으신 현직 대학 총장을 법정 구속하고 징역 2년에 처한 사법부의 1심 판결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대한민국 사법부를 존중하며 2심과 3심을 통하여 공평과 정의를 보여 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동대학교 총학생회는 이번 사건의 내용을 숙지하고 있으며, 그 결과 두 분을 비난할 만한 어떤 도덕적 근거도 발견 할 수 없었습니다. 전적으로 총장님과 부총장님을 신뢰하는 바이며 하루 속히 총장님과 부총장님이 돌아오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