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유상증자로 인해 -13% 하락빔을 맞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다시 급등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한화에어로의 경영진은 48억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고, 김동관 전략부문 대표이사는 30억원,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도 유상증자에 따른 우리사주 매입과 별도로 각각 9억원과 8억원 규모로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한화에어로의 유상증자 규모가 3조6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수 규모는 푼돈에 불과하지만요.
하지만 그럼에도 경영진들이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에어로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준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한화에어로의 하락후 반등은 당연히 좋은 소식이지만, 엄청난 규모의 유상증자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을 또다시 한번 퇴보시켰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즉 너희들이 유상증자를 하든 말든 그딴거 모르겠고 사과부터 하라는 거죠.
오랫동안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유상증자, 물적분할, 인적분할, 무상감자, 쪼개기상장 등은 오랜 관행이었습니다.
덕분에 개인주주들은 항상 썰려나갔죠.
지금은 그래도 비교적 건수가 줄어들었긴 한데, 한화에어로 같은 거대기업이 갑작스럽게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이러한 우려가 여전히 ing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화에어로는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에도 엄청난 실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한화 모기업에서 상당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기에 이러한 상황에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저의가 이상하다는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롸끈하신 우리 한화의 숨겨진 4번 타자이자, 청계산 데이다라 회장님이 주가가 떨어지면 빠따를 들어 혼내줄테니 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고민되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