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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판매 터널 끝 보인다…재도약 원년
내실 다지기 마무리…새로운 경쟁자 등장에 기대감 높아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다단계판매 업계가 만사형통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다단계판매업계는 경기 침체로 인해 쉽지 않은 시기를 보냈다. 다양한 신제품과 프로모션으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경기 침체의 흐름은 바꾸지 못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기 위해,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모습이다. 경영 혁신으로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비전으로 회원들의 목표의식을 고취시켰다. 여기에 새롭게 다단계판매업계에 도전장을 던진 업체들과 후원방문판매에서 다단계판매로 옷을 갈아입은 업체들의 선전에 기대가 모아진다.
다단계판매업계가 새로운 희망을 담아 새해를 맞이했다. 미디어에선 연일 경제전반의 불확실성을 점치는 기사가 오르내리지만, 업계에선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자세로 출발선을 끊었다. 경기는 흐름이 있고 등락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때문이다. 다단계판매업계 역시 지난해 긴 터널을 지나며 한 단계 성숙한 모습을 갖춘 만큼 웅비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신감의 바탕은 역시 업체들의 탄탄한 저력에서 나온다. 애터미와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 매나테크코리아 등 업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들에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원료 수출 1위에 빛나는 애터미의 ‘헤모힘’은 K-건기식을 리드하며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전 세계 23개국에서 판매되며 이미 2조원이 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최근 그 효과에 대한 학술 포럼에서 헤모힘의 무한한 잠재력을 인정하며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또한, 글로벌 실적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애터미는 지난해 전 세계 직접판매기업들 중 보기 드문 성장세를 기록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 ‘피엠 연금제도’에 기대가 모이는 상황이다. IMM직급부터 가입이 가능한 피엠연금은 회원과 회사가 절반씩 납부하는 방식으로 직급이 높을수록 혜택도 함께 늘어 사업자들의 도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ISMS)‘을 받는 등 정보 보안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높였다.
매나테크코리아는 지난해 구독경제 모델의 일환으로 선보인 ‘매나테크 스마트 구독’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더 많은 고객이 매나테크의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힘받는 1월 금리인하…소비 진작 기대
업계 외적으로 재도약을 위해 필요한 요소로 첫손에 꼽히는 것은 바로 ‘금리’다. 아무래도 소비가 활성화돼 내수 진작이 이뤄져야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많은 업계 종사자들이 금리인하를 통해 가능성이 확장되길 바라는 것이다.
최근 이와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져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이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등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에 무게를 두며,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성향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를 부양하는 정도의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해외 유수의 기관들 역시 한국은행이 내년 2월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크지만, 경제 지표가 악화할 경우 1월로 금리 인하를 앞당기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로서는 한은이 내년 2월 금리 인하를 포함해 총 0.75%p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정치적 이슈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면서 추가 인하 시점을 앞당기거나 인하 폭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지난해 구조적 내수 악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정책에 대한 리스크까지 가중될 것을 고려하면 올해 우리 경제에 있어 내수 진작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하한 만큼, 우리가 영향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와 관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월 기자설명회에서 “2024년 경제성장률이 2.1%가 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며 “애초 1.9%로 전망했던 2025년 성장률도 하방 압력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다단계판매로 새 옷 입은 후방업체
올해 후원방문판매업체의 업종 전환도 많은 업계 종사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설립 후 3년 만에 후원방문판매업계 1위에 올랐던 리만코리아가 지난해 11월, 다단계판매로 업종을 변경한 것에 대한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까지 리만코리아는 미국과 대만 등 글로벌화에 성공적인 발걸음을 이어 가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후원방문판매로 묶여 비즈니스 역량을 모두 풀어내는데 적잖은 제약이 있었다. 따라서 가장 잘 맞는 옷으로 갈아입고 보상 플랜과 제품, 마케팅 등을 재정비해 재도약할 것으로 기대가 모이고 있다. 최근까지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후원방문판매 업계의 영업환경이 좋지 않은 만큼 다단계판매 방식의 마케팅에 자신이 있는 업체들은 리만코리아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업종 전환을 진지하게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굳이 ‘꼼수’를 쓰며 법의 줄타기를 하지 않고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도 있어, 다단계판매로의 전환을 바라는 판매원들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방문판매 대리점을 운영 중인 한 사업자는 “현재 몇몇 후원방문판매 업체들은 사실상 다단계판매와 다름없는 형태로 운영 중으로 알고 있다”며 “스스로 후원방문판매라고 말하지만, 판매원들에 대한 영업 교육에서 다단계판매처럼 하라고 강조하는 모순을 갖고 있어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검토를 마치고 전환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 업체들 중 상당수는 기존 대리점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 중이다. 큰 틀에서 비슷한 형태로 운영이 가능한 만큼 판을 키워 보잔 의미다. 후원수당의 제약이 있지만 파이 자체를 키우면 이익은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후원방문판매업체의 대리점주는 “사업자들 상당수가 후방 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전환 분위기에 동조하고 있다”며 “과거에 후방 대리점을 하다 업계를 떠났던 일부 사업자들은 최근 분위기를 감지하고 복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원방문판매 업체가 다단계판매로 업종을 전환할 것이란 예상은 다단계판매와 후원방문판매의 주무 부서인 공정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도 한몫하고 있다.
그동안 후원방문판매 업체들이 법의 기준을 넘나드는 영업행위에 대해 법원이 미등록 다단계판매라고 판결 내리면서, 미온적인 처분을 이어왔던 공정위가 칼을 뽑아 들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11월, ‘전국 후원방문판매업자 준법 교육’에서 향후 불법 업체에 대해 법적인 대응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아울러 같은 장소에서 서울시에서도 후원방문판매 업체 대한 행정처분 사례와 함께 금지사항 등을 전하며, 방문판매법 준수를 당부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지난해 준법 교육보다 사례나 행정조치 등에 무게가 실린 분위기”라고 입을 모으며, “연례행사로 받아들였던 준법 교육이 마치 불법과 합법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후원방문판매 업체들에 대한 경고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경영방침을 바꾸거나 다단계판매 등록을 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선 미등록 업체로 간주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뉘앙스로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신규 업체 등장…시장에 활력 불어넣길
아울러 다단계판매업계에 도전장을 던진 신규 업체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엔지엔과 인산헬스케어, 셀럽코리아 등이 기존 다른 분야에서 축적한 경쟁력과 노하우를 다단계판매산업으로 확장,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주의 제품 철학’을 담은 엔지엔은 노바렉스와 씨앤씨인터내셔널, 코스맥스 등 상장 우수 제조사와 함께 개발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및 생활용품 등 약 50여 종의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선보이며 소비자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특히 온라인몰 오픈과 동시에 야심 차게 준비한 멀티비타민과 다이어트 보조제 등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이해하기 쉬운 보상플랜과 우수한 IT 기반의 투명한 시스템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하는 초보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위조직을 탄탄하게 지원하는 구조로 보상플랜을 설계했다. 올해 회원들의 사업 확장을 지원할 수 있는 지역거점센터도 20곳 이상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 20년간 글로벌 네트워크 마케팅 회사의 한국지사를 이끌었던 김현수 대표이사가 야심 차게 선보인 셀럽코리아도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다단계판매업 등록을 마친 셀럽코리아는 김현수 대표의 그간의 노하우를 집대성해 현장감 있는 영업과 마케팅 전략, 헌신적인 리더십으로 새로운 기업 문화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죽염 종가인 인산가는 네트워크 마케팅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자회사 인산헬스케어의 다단계판매 등록을 마쳤다. 인산가는 지난 1987년 세계 최초로 죽염을 발명한 기업이다. 이후 유황오리 진액과 홍화씨 환 등 인산의학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건강식품을 개발했다. 인산가는 인산헬스케어를 통해 소비자와의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제품을 효과적으로 제공해 영향력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국내 건기식 시장 6조원
올해 다단계판매 업계의 재도약이 기대되는 이유로 꼽히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잠재력이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단계판매 업체의 제품이 큰 활약을 보일 것으로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기능식품 구매 경험률은 82.1%를 기록했다.
다단계판매 업계에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과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원료를 바탕으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애터미의 ‘헤모힘’은 주원료인 ‘헤모힘 당귀 등 혼합추출물’이 ‘피로 개선’과 ‘면역력 강화’에 모두 효과가 있는 이중기능성 개별 인정형 원료로 식약처로부터 인정받으며 경쟁력을 높였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단일 품목으로 최대 수출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현재 전 세계 23개 국가에 판매되고 있다.
인큐텐의 ‘닥터큐민 오리진’ 역시 올해 기대가 모아지는 제품이다. 닥터큐민 오리진은 팬데믹 이후 전염병에 대한 위험성이 재조명되면서 건강과 웰빙을 동시에 추구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춤 제품이라고 평가받으며, 지난해 ‘대한민국 올해의 히트상품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출처 : https://www.next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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